
2016년 여름 전국은 폭염으로 지칠 대로 지쳐 있다. 이때 선택한 피서방법으로 시원한 영화관에서 시간을 보내기 위해 가족들과 극장을 향했다. 볼만한 영화를 찾던 중 아이들도 함께 보면 좋을 것 같은 ‘인천상륙작전’을 선택하였는데 다른 영화보다 줄이 길게 늘어서 있어 영화의 인기를 실감하였다
영화 보는 동안 우리가 아는 인천상륙작전의 영웅 맥아더 장군보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작전수행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은 해군첩보부대원들과 나라를 위해 산화하신 켈로부대와 그 부대원들이 더 눈에 들어왔으며, 무엇보다 아직도 전쟁이 끝나지 않아 통일되지 않은 분단조국이 우리 현실임에 가슴 아팠다. 그리고 앞으로는 한반도에서 영화와 같은 전쟁이 절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게 우리의 임무일 거라 생각이 들었다.
일반 국민들은 잘 알지 못하더라도 해마다 국가비상사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하여 정부차원에서 종합적으로 비상대비업무를 수행하는 훈련인 을지연습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로 49번째 맞는 을지연습은 8월 22일부터 25일까지 3박 4일간 전국 시ㆍ군ㆍ구 이상의 행정기관과 주요 민간업체 등 4,000여 기관, 48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비상시 국가안보와 국민안전을 위한 대비 절차와 실제훈련을 실시한다.
이러한 을지연습은 비상사태 발생 시 국민의 안전한 삶을 보장하고 완벽한 국가비상대비태세를 확립하는 게 그 목적이 있으며 8.22일 1일차에는 전시체제로의 전환으로 공무원 비상소집, 전쟁수행기구 운영 훈련, 종합상황실 설치ㆍ운영, 접적지역 주민이동훈련, 행정기관 소산이동훈련 등이 이루어지고, 8.23일부터 8.25일까지는 국가중요시설 방호 및 테러 대비 민ㆍ관ㆍ군ㆍ경 통합 훈련이 이루어진다.
올해 을지연습은 우리의 남부지역을 겨냥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최근의 엄중한 안보상황 속에서 이루어지며 전년도 연습결과 개선과제 등을 반영해 국가비상사태 시 전시임무 수행절차를 실전적으로 숙달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인천상륙작전’ 앞에 길게 늘어 선 줄 속의 사람들은 혹시 더 이상 현실 속에서는 일어나지 않는 역사책에서나 나오는 내용이라는 생각을 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와 “함께 함께해요 을지연습! 튼튼해요 국가안보!”의 슬로건처럼 전 국민이 동참하여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안보훈련인 을지훈련에 전 국민이 동참하여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