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객들 중도 하선 등 불편 겪어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시의 첫 수상 대중교통 ‘한강버스’가 정식 운항 나흘 만에 선박의 방향타 고장 등으로 잇따라 멈춰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운항 사흘 동안 누적 탑승객이 1만명을 돌파하는 등 시민들의 큰 관심을 받은 한강버스가 정시성 확보가 중요한 대중교통 수단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을 지 의문이 커지고 있다.
23일 서울시와 YTN 등 여러 매체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쯤 옥수선착장을 출발한 잠실행 한강버스가 강 한가운데서 20여분 간 멈춰섰다.
결국 승객들은 종착지까지 가지도 못하고 도중에 내려야했다.
한강버스 운영사는 고장 선박을 뚝섬 선착장에 접안한 뒤 승객들을 모두 하선시켰고, 뚝섬에서 잠실 구간의 운항을 취소했다.
지난 18일 정식 운항을 시작한 지 나흘 만에 발생한 일이다.
이 과정에서 제대로 된 안내방송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탑승객은 YTN에 “20분이 넘게 서 있었고, 안내방송이 안 나오고 승무원도 안 계시고…. (뚝섬 선착장)도착하기 2~3분 전에 승무원이 ‘이 배 잠실까지 안 간다’고 뚝섬에 다 내리셔야 된다고…”라고 말했다.
이 사고와 별개로 같은날 오후 7시 30분에 잠실선착장을 출발할 예정이었던 마곡행 한강버스는 선박 고장으로 아예 결항됐다. 그 바람에 강서 방향으로 이동하려던 시민들은 황급히 다른 교통수단을 찾는 등 불편을 겪었다.
서울시는 두 선박 모두 전날 밤 안정화 조치를 거쳐 23일 운항에는 차질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선내 안내방송이 없었다는 주장에 대해선 한강버스 운영사가 이상을 감지한 뒤 원인을 파악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려 안내에 일부 지연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앞서 운항 첫날에는 화장실 변기 물이 역류해 문틈을 휴지로 막았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기도 했다.
현재 한강버스는 마곡-망원-여의도-압구정-옥수-뚝섬-잠실 28.9km 구간을 상하행 7회씩 총 14회(첫차 11시) 운항하고 있다.
소요 시간은 마곡에서 잠실까지 127분이다. 여의도에서 잠실까지는 80분이다.
추석 연휴 이후인 다음달 10일부터는 출퇴근 시간 급행노선(15분 간격)을 포함, 평일 기준 왕복 30회로 증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