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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연

taeyeon.y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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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28년전 스승에게 명예훼손 고소를 당해 불송치되었지만 이의신청을 당해있는, 여전히 인텔리적 고자세의 인물 Creative Director of Studio_PLAS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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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앞으로 스레드에서 "내 이야기"를 불편함없이 하려면 적당히 쓰면 안되나봐요. 다시 쓰겠습니다.- 서울 연희동에서 탄생 - 초등학교때 우주소년단. 첫 꿈은 물리학자 - 초중고(고1까지) 검도선수. 검도천재로 이름 날림 - 개인전 단체전 모두 수두룩하게 우승. - 검도 청소년 국가대표로 일본갔던게 인생 해외 첫경험. - 오사카 부도칸에서 대 일본전에서 전패하고 좌절. 차원이 다름을 경험. - IMF로 검도부 해체, 체육 특기생 자격 사라짐- 학교에서 방치함. 매일 별 이상한 트집 잡혀서 두들겨 맞기만 함. - 고3떄까지 방황. 매일 Radiohead의 OK Computer 앨범만 들음 - IMF때 둘째 고모부가 사업하시면서 우리집에 사기친 사실을 알게됨. - 아버지 인감위조해서 연대채무자로 둔감시키신 것. 고모부 회사 부도. - 집안에 드라마에서나보던 빨간딱지가 붙음 - 다행히 방어를 잘해서 집을 지켰지만 집 외 전재산이 증발함[댓글로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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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 : 법조인이셨지만 국내 토티콜리스1호환자. 거동불편 - 어머니 : 전업주부셨지만 이날 이후 강북삼성병원식당에서 근무 - 여동생 : 특목고 합격했으나 커리큘럼 따라가기 어려울 것 같아 포기- 이때부터 아파트 공사판 노가다, 신문배달, 우유배달 같은 알바를 함 - 새벽알바하고 매일자고 책상 옥상에 올려두고 알바뛰러 감 - 그러다 알바 에이전시를 알게되고 서울 주요 특급호텔들에서 알바함 - 행사때 남은 와인을 몇병씩 챙겨나와 팔아먹어 돈을 더 범 (절도) - 이떄쯤 어머니께서 처가에 돈을 빌리러 가시다가 대형 교통사고. - 골반이 전부 으스러지시고 급성으로 중증 우울증을 겪으심 - 하필 이때 내가 뇌종양 발병(초초기). 다만 어머니께 말씀은 못드림 - 다행히 아버지 친구(아산병원 교수님)이 도와주셔서 치료받음- 수능원서접수 마지막날 '그래도 시험은 한번 쳐봐야'란 생각으로 접수 - 그때가 이미 수능 D-50일[댓글로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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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에 있었던 일.우리가 작업했던, 2019년에 준공된 모 주상복합 아파트 상가 1층의 수제버거 식당. 영업을 시작한지 얼마 안됐는데, 2층의 중국집에서 클레임을 걸었단다."당신들 가게에서 돼지고기 조리하는 냄새가 자꾸 올라오잖아!"덕트 성능에 지장이 없다. 1층 앞으로 덕트를 빼서 건물 루프탑으로 연기를 빼게 되어있다. 심지어 그 중국집도 똑같이 그렇게 되어있다. 모르겠고, 어쨌든 이거 해결보지 않으면 업무방해로 고소하겠다고 협박을 하고 갔단다.덕트업체 대표님 불러서 일괄 점검했다. 우리 덕트에는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월세가 많이 밀려, 상가 소유주가 그 중국집더러 나가라고해서 권리금도 제대로 챙기지 못할판에 놓여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클라이언트에게도 내가 말했다."임대차 계약 이슈 때문에, 분풀이하거나 돈 뜯어내려는 심산 같으니, 대응하지 마시고 차라리 '전문가에게 물어보는게 좋겠다'하며 저에게 전화하라 하시고 넘기세요."(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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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중국집 사장에게 전화를 받았다."내가 건축하는 형님 아는분이 있는데! 냄새와 연기가 콘크리트를 충분히 뚫고 통과할 수 있다고 하던데요!"왜 그것이 틀린 말인지. 어쩌면 그 말씀을 하신 분의 의도는 그게 아닐 것이며, 균열이나 중앙 공조/환기 시스템, 관통부 같은 곳의 말씀을 하신 것일 것이다. 하면서 상세히 설명하였지만 설득불가.그런데 다음날 이번엔 "내 클라이언트"에게 전화가 와서는,"저기 소장님. 솔직히 여쭤보죠. 냄새랑 연기가 정말 콘크리트를 통과 못해요? 방수처리된 화장실 같은데 아니면 물도 계속 고이면 스며들어서 아랫층에 흐르잖아요."라고 말한다. 또 상세하게 액체와 기체가 콘크리트와 반응하는 차이가 좀 다르다는 것을 설명했지만.... 대답이란게,"믿어도 되죠? 혹시 대응하시기 귀찮아서 말 지어내시는 건 아니죠?"라고 돌아왔다. 아, 제발..! 제발..!!! 기초 물리만 공부해도 이러지는 않을거다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무엇보다도,(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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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는 제가 시공에 관여하지도, 관여한것도 아닐 뿐더러.. 저희가 무슨 책임이 있는것도 아닌데 왜 말을 지어내겠습니까..!! 라는 생각에 가슴이 답답해져왔다. 그리고 대체 말은 왜 저렇게 하는건지...나는 디자이너로서, 우리 클라이언트의 편을 들어 도와드리고 전문가로서 의견도 계속드린 것 뿐인데.스톡홀롬 증후군인가. 어째서 같은 편인 우리를 믿질 않고, 중국집 편을 드는 것이냔 말이다.결국, 중국집은 "역시 너희 덕트 모터 마력이 약해서 그렇다. 그래서 냄새가 공기중에 머물다가 콘크리트를 통과해 우리 가게로 넘어오는 것"이란 주장을 펼쳤다.우리 고객은 우리의 "그럴 필요 없다." "그리고 해서도 안된다!!!" 라는 우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중국집이 요구하는대로 기존 식당 덕트설비 모터의 마력수를 올리고자 모터를 바꿨다. 무려 2.5배로.(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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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트설비 설계도, 실내건축설계에 있어 단순하게 하는 게 절대 아니다. 덕트가 너무 세면, 소음도 심할뿐 아니라, 냉난방기(에어컨)의 냉방이나 난방까지 빨아들여버릴 수도 있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을 고려해 짜야하는 것이다.결국 그 어떤 효과도 보지 못했고, 중국집은 한달도 채 되지 않아 가게를 뺐다. 나중에 알고보니 본인네 가게 주변 모든 가게들에 그렇게 말도 안되는 꼬장을 피웠던 것으로 밝혀졌다.대체 우리를 왜 믿지 않았던 것일까. 나는 이게 아직도 의아하다.끝.(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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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일 이후로, 나는 한달 이상을 우리 가족들 얼굴을 보지 못했다. 중간에 우리 막내 얼굴은 한번 봤어도,첫째 둘째는 한달이상 얼굴을 보지 못했다. 그렇게 열심히 프로젝트를 수행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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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디자이너로서 산다는 것 실내건축을 공부할때의 나는, 이른 인생 2막을 열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성공하겠다거나, 돈을 많이 벌기 위해 선택했던 업과 삶은 아니었다. 그것에 보다 가까웠던 것은 오히려 나의 전업(前業)이었으니까. 내가 기대했던 것은, 나의 부족한 성정과는 어쩌면 조금 어긋나 있었던, 치열하고 냉정한 비즈니스의 세계를 떠나서, 보다 정직하고, 보다 직관적이고, 보다 따뜻한 삶을 살고 싶다는 것이었다. 어리석게도, 나는 건축과 실내건축업계는 그런 것들이 가능할 줄 알았다. 나만 정직하고 바르면, 그 진심을 알아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 일을 시작했다. 내가 평소에 자주하는 말이 있다. "고맙다는 말은 하지 않아도 된다. 배은망덕하지만 않으면 충분하다." 정말이다. 나는 내가 크든 작든, 누군가에게 무엇을 베풀었든지간에, 그에 대해 그 상대가 부채의식을 갖는다거나 고맙거나 송구스러워서 어쩔줄 몰라하는 것을 바라지도 않거니와, 언젠가 꼭 갚겠다. 꼭 기억하겠다. 너무 고맙다. 같은 말들 조차도- 사실 전혀 기대하지않고, 전혀 바라지도 않는다. 다만 제발- 배은망덕한 태도와 행동, 언행만이라도 좀 조심해달라는 생각만은 있는데- 요즘은 정말 어처구니 없게도, 이게 그렇게 어렵나? 내가 과한 것을 바라나? 싶을 정도로. 최근 3년간 너무 연속적으로, 연달아서 이런 일들을 당해오고 있다. 그것도 내가 내 의지로 시작해온 이 "업"에서 말이다. 최근 한달간에도 무수히 많은 일들이 있었고, 내가 선택한 이 길과 업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갖게 했다. 지난 8월 2일은 내 생일이었고, 8월 4일은 와이프 생일이었다. 하지만 8월 3일 이후로, 나는 내 가족들을 거의 보지 못하고 한달 이상을 살아내며, 우리를 믿고 계약한 클라이언트와 프로젝트를 위해서, 최선의 노력과 헌신을 했다. 우리의 결과물이 나빴던 적은 단 한번도 없다. 계약과 금전문제를 나와 우리가 일으켰던 적도 단 한번도 없었다. 다만, 우리가 제안했던 최선의 제안과 판단을 너무 단편적 생각해 거절하거나, 우리가 우려하고 조심해야한다고 말했던 리스크들을 크게 신경쓰지 않거나, 그래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들이 대다수였다. 적법과 정석, 필수적인 요소들에 대한 시공이 포함된 명확하고 합리적인 견적을 산출해 내밀어도, 근거도 없이 수백 수천을 깎아 내민 다른 업체의 견적에 밀려나거나 했다. 스레드를 보고있다보면, 좋은 클라이언트를 만나 신뢰관계를 쌓고 프로젝트 마무리까지 행복하게 끝났다는 경우들을 보고 있자면, 혹시 나에게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반문하게 될 정도다. 내가 너무, 목에 칼이 들어오는 한이 있더라도 안되는건 안된다고 말을 하는 스타일인걸까. 억울하다. 나는 융통성없는 사람이 아니다. 유연하고 늘 대안을 찾으려 애쓰고 있다. 우리 PLASTIC이란 이름의 A는 "대안"을 뜻하는 Alternative다. 다만 최근에만 해도.. 철근 콘크리트 기둥에서 철근 몇줄을 끊어 잘라 기둥 사이즈를 줄이자는 말에, 절대 안된다고 말했다. 대안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을 뿐이다. 기존에 시공되어있는 단열재를 삭제하고, 거기에 타이트하게 가구를 만들어 매립하자는 말에 안된다고, 단열재는 삭제할 수 없다고 말했을 뿐이었다. 누전이 감지되어 위험한 분전반을, 전기 비전문가는 만지지 말라고 했을 뿐이었다. 우리가 관여했던 상업공간들은 현재 모두 성업중이다. 매출도 상당히 높다. 인테리어만 잘한다고 해서 매출이 오르지 않는다. 사업의 방향성에 맞게 끔, 그 기획과 계획, 컨텐츠의 퀄리티, 브랜딩에 맞게끔, 공간이 따라갔기 때문에 그 모든것이 시너지가 나면서 좋은 결과가 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 모든 것을 다 해야할 때가 많았고, 실제로 그렇게 해왔던 모든 가게들이 불경기에도 매출만은 불패였다. 우리가 2021년부터 기획한대로 진행해온 공간들 중에, 아직까지 폐업한 상공간은 없다. 고맙다는 말도 듣지 않는 건 아니다. 그런데 점점 보람이 사라진다. 이번 현장에서 내가 모두 내려놓고 싶었던 순간은, 근래에 자주 써 올렸었던 최작가와의 일들 때문이 아니었다. 내부 주방 시공에 있어서, 상판 "세라믹" 시공을 하러온 팀이 자재를 들고 들어와 가공을 하고 있는데, 그들의 트럭에 실려있던 다른 현장의 "인조 대리석" 자재를 발견한 클라이언트가, "이태리 자재라더니 왜 메이드인 코리아라고 써있는거야! 사기치는건 아니지?" 라는 말을 했을 때였다. 물론 화내면서 했던 말은 아니었지만, 이 업계는 어떻게 된 것이.. 불신이 대체 얼마나 팽배하면, 클라이언트가 계약서도 믿지 않고 전문가도 믿질 않는다. 사기라니.... 모서리 졸리작업을 하고있던 작업자들에게 그 즉시로 작업을 중단하게 시키고, "죄송합니다만 세라믹 상판 뒤집어 주세요. 어서요." 라고 말씀드리며, 상판을 뒤집어 "MADE IN ITALY"를 확인시켜드리고나서, 웃는 얼굴로 또 대응한다. 이런게, 너무 많이 쌓였다. 어찌해야할지를 모르겠다. 이 글을 어떻게 끝맺음 해야할지 모를 정도로 마음이 꽉 막히고 답답하다.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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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곰곰히 생각을 해봤습니다. 왜 그렇게 다급하게 와서 "스위치 고장이다" 운운하면서 그렇게 화를 버럭내고 가셨을까.보통 도둑이 제발 저리지 않고서는 그럴 수가 없는데. 라는 생각이 퍼뜩 들었었습니다. 그런데 사모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군데군데 작은 수리, 리모델링, 설치 등이 있으면 전부 최작가님이 하셨다 하시네요?"이거 에어컨 작년에 바꾼거 있잖아? 실외기 여기다 둔게 너무 보기 싫더라구. 그래서 내가 최작가님한테 말씀드렸더니, 에어컨 기술자들이 일 편하게 하려고 그래서 그런거라는거야. 그래서 작가님이 이거 정원 보도블럭 다 들어서 있잖아? 거기에 흙을 파고 실외기 저기로 멀리 아주 깔-끔하게 옮겨주셨어. 얼마나 보기좋고 시원해? 그 분 감각 있는 양반이야."이 이야기를 듣고 제가 눈치를 챘습니다. 보도블럭도 제가 뒤집어봤죠. 별도의 관에 넣으신것도, 단열재나 보호재를 하신것도, 그 어떤 조치도 하지 않으시고 에어컨 배관을 그냥 그대로 흙에 뭍으셨더군요.(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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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be an image of thermostat, capacitor, battery and text
May be an image of thermostat, capacitor, screen, circuit board, battery and text
긴글 등록 테스트용. 오늘도 현장에 나타나 내 속을 뒤집어 놓은 최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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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나타난 최작가 현장 작업자들의 점심과 음료를 사주러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고객분의 전화가 왔다. 2층 욕실의 월풀 욕조가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돌아가고 있는데, 스위치를 아무리 눌러도 꺼지지 않는단다.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작업은 1층의 리모델링. 2층은 작업이 전혀 없었다. 있었다면 먼지 앉지 말라고 보양 정도. 그리고 게다가 월풀 욕조라니. “저희 작업자들이 월풀 욕조를 사용하진 않았을 겁니다. 쓸 이유도 없구요.” “썼대도 안썼다 하겠지. 알았어요.” 이렇게 전화를 뚝 끊으신다. 불편하고 심기가 안좋으신건 이해하겠으나, 그래도 질문을 “누가 이랬느냐”라고 물으시면 저희는 그런적이 없다는 대답을 먼저 할 수 밖에 없지 않나. 다시 전화를 걸었다. “제가 가서 살펴보고, 전기 문제라면 전기반장을, 월풀 욕조 문제라면 관련 A/S업체를 섭외하겠습니다.” 라고 말씀드리고, 도착하자마자 바로 2층으로 올라갔다. 여차저차해서 확인해보고, 전기 반장님과 전화와 사진, 영상을 통해 확인한 것은 누전으로 인한 오작동. 그리고 그 때문에 분전반 스위치가 떨어지고 나서 올라갈 생각을 안한다. 스위치를 올리려들면 스파크가 나면서 작동을 하지 않는다. “거기 애초에 이전에 인테리어할때 분전반을 누가 짰는지 엉망이더라고. 위험하니까 건드리지마 이소장. 내가 가서 볼테니까” 우리는 전등 교체 작업 정도뿐인지라, 분전반도 건드릴 작업이 거의 없었었다. 전기 반장님과 그렇게 대화를 나누고 고객분께 내용을 설명 드렸다. 고객님은 얼굴에 화색이 돌며 잘되었다며 좋아하셨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최작가가 등장했다. “내가 아까 답답해서 최작가한테 봐달라고 했어” 라고 고객님이 말씀하신다. 대체 저 사람이 뭐라고.. 에잇 몰라. 어차피 전기는 해결했고, 괜히 이런저런 볼멘소리 흉이나 보다가 가라고 해.. 하며 가만히 외부 정원 벤치에 앉아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최작가와 고객분이 같이 내게 걸어오신다. “분전반 어디가 이상이 있다는건지, 나한테 설명 좀 해요.” “네..? 보이실텐데. 스위치 내려가있는 그겁니다.” “아니 그러니까. 어떻게 된건지 설명을 하라고 나한테.” “그걸 제가 왜 작가님께 설명을 드려야되죠?” “내가 납득이 안되고 이해가 안되서 그래.” “네에..?” 이건 또 뭔 소린가. 하는 수 없이 현관 분전반 앞으로 갔다. 있는 그대로 설명을 했더니, 자기들끼리 문제의 전후를 잘못 이해해서는 오해를 한 것이다. 그러니까, 분전반 스위치는 꺼져있는데 월풀 욕조가 막 돌아간다. 라고 이해한것이다. 그대로 그 자리를 피하려는데, “여기 일자 드라이버 하나 빌려줘봐요.” 한다. “작가님, 괜찮습니다. 저희 전기기사님이 오셔서 보실겁니다. 안건드리는게 좋습니다. 위험합니다.” “아니 내가 확인 좀 해보려고 그러니까 줘봐요.” “아뇨 그냥 건드리시지 않는게 좋습니다.” 내가 극구 말리자, 갑자기 최작가가 부들부들 떨면서 흥분한 표정과 목소리로- 손바닥으로 가슴을 턱턱 치면서, ”내가! 내가 전기기사야! 전기기사라고요.“ 라면서 계속 드라이버를 내놓으란다. 그래서 우리 조자룡님이 드라이버를 건넸다. 전기기사라는데 내가 무슨 할말이 있나. 그리고나서 다시 야외 벤치에 나와 쉬고 있었는데, 그가 씩씩 거리면서 다가온다. 표정은 상기되어있고 화가 잔뜩 나있다. ”별거 아니야. 스위치 고장난거라고.“ ”네. 그럼 작가님께서 스위치 교체를 해주실건가요?“ ”내가 왜. 전기기사 불러서 스위치 교체하셔야죠. 당신이.“ ”하… 그러니까요. 어차피 전기기사가 와서 스위치 교체를 해야할 일인데 지금 이걸 굳이 안전사고가 날 위험을 무릅쓰고 봐야합니까?” “내가! 내가 궁금하다잖아. 그거 보는게 뭐 싫다고 안줘?” “제가 거기 보물을 숨겨놨겠습니까? 뭐가 아쉬워서요. 현장 안전관리책임은 저한테 있습니다. 작가님 저하고 계약하셨어요? 위험하니까 하지 말라 말씀드린거잖아요!” 그랬더니 또 흥분을 하면서, “내가! 내가 거의 전기기사만큼 아는 사람이라고!” “네? 거의?? 전기기사라시더니 아니시란 말입니까?” “거의 기사들만큼 다 알아요.” “하….전기기사가 미쳤다고 장갑도 안끼고, 주먹드라이버로 누전 점검 합니까??” 내가 답답해서 항변을 했더니, “이 사람 진짜 이상한 사람이네.” 라고 내뱉더니 씩씩거리고 자리를 떠난다. 결국 전기기사는 내가 불러야하고, 내가 저걸 다 책임 지는건데. 내가 대체 뭐가 이상하다는거야. 고객분은 최작가 편을 들지도 않고, 내 편을 들지도 않고 그대로 뻘쭘히 서있다가, 그가 현장을 뜨자 그의 입장을 변명하듯이 내게 이런저런 말씀을 하신다. 아니, 그래 자기 작품 왕창왕창 사주는 쩐주한테. 잘보이고 싶은 마음 그래. 이해하겠다. 최작가 이양반아. 그래서 당신이 싸놓은 똥을 결국 내가 처리하고 있잖아. 그거 때문에 내가 고객분한테 선 긋고 작업 안하겠다 하고 당신더러 책임지게 하라 했더니, 우리 고객이 당신 작품 하나 사줬잖아! 그래서 우리 목수 작업자들까지 나한테 허락도 안받고 끌고 데려가서 당신 작품 설치하는데 썼잖아! 어디까지 선을 넘으려고 하는거야? 이 양반아.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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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전 체크를 해봤더니 에어컨 실외기도 누전입니다. 에어컨 배관 연장은 어떻게 한걸까? 설마, 본인이 연장하셨어요?제가 혹시나 싶어서 사모님께 넌지시 물어봤더니, 이집의 분전반, 전기도 비전문가인 당신이 건드려두셨던 사실이 있더군요.어제 누전체크를 해봤더니 이미 누전인곳이 다섯군데. 누전위험이 네군데입니다. 당신이 어제 버럭 소리치고 가셨던, 월풀욕조때문에 내렸던 2층 전열 스위치. 스위치 고장 아닙니다. 역시나 누전입니다. 당신이 틀렸어.드넓은 정원 조경디자인에 조경공사 맡아 해주시겠다 하시면서 실외등도 다 설치하셨다고요. 네. 전부 누전이네요.저한테 떠나시기 전에 이렇게 외치고 가셨죠?"인테리어 한다매! 그런데 왜 몰라! 스위치 고장인데!"이젠 뭐라고 설명하실겁니까? 사모님께서 저에게, 이걸 해결해달라 하시기에, 제가 견적은 내어드릴 수 있지만 저희가 관여하지는 않겠다고 말씀드렸어요. 최작가님이 해결보셔야죠.저희는 빠지겠습니다.끝.(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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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 등록 테스트용. 오늘도 현장에 나타나 내 속을 뒤집어 놓은 최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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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나타난 최작가 현장 작업자들의 점심과 음료를 사주러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고객분의 전화가 왔다. 2층 욕실의 월풀 욕조가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돌아가고 있는데, 스위치를 아무리 눌러도 꺼지지 않는단다.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작업은 1층의 리모델링. 2층은 작업이 전혀 없었다. 있었다면 먼지 앉지 말라고 보양 정도. 그리고 게다가 월풀 욕조라니. “저희 작업자들이 월풀 욕조를 사용하진 않았을 겁니다. 쓸 이유도 없구요.” “썼대도 안썼다 하겠지. 알았어요.” 이렇게 전화를 뚝 끊으신다. 불편하고 심기가 안좋으신건 이해하겠으나, 그래도 질문을 “누가 이랬느냐”라고 물으시면 저희는 그런적이 없다는 대답을 먼저 할 수 밖에 없지 않나. 다시 전화를 걸었다. “제가 가서 살펴보고, 전기 문제라면 전기반장을, 월풀 욕조 문제라면 관련 A/S업체를 섭외하겠습니다.” 라고 말씀드리고, 도착하자마자 바로 2층으로 올라갔다. 여차저차해서 확인해보고, 전기 반장님과 전화와 사진, 영상을 통해 확인한 것은 누전으로 인한 오작동. 그리고 그 때문에 분전반 스위치가 떨어지고 나서 올라갈 생각을 안한다. 스위치를 올리려들면 스파크가 나면서 작동을 하지 않는다. “거기 애초에 이전에 인테리어할때 분전반을 누가 짰는지 엉망이더라고. 위험하니까 건드리지마 이소장. 내가 가서 볼테니까” 우리는 전등 교체 작업 정도뿐인지라, 분전반도 건드릴 작업이 거의 없었었다. 전기 반장님과 그렇게 대화를 나누고 고객분께 내용을 설명 드렸다. 고객님은 얼굴에 화색이 돌며 잘되었다며 좋아하셨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최작가가 등장했다. “내가 아까 답답해서 최작가한테 봐달라고 했어” 라고 고객님이 말씀하신다. 대체 저 사람이 뭐라고.. 에잇 몰라. 어차피 전기는 해결했고, 괜히 이런저런 볼멘소리 흉이나 보다가 가라고 해.. 하며 가만히 외부 정원 벤치에 앉아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최작가와 고객분이 같이 내게 걸어오신다. “분전반 어디가 이상이 있다는건지, 나한테 설명 좀 해요.” “네..? 보이실텐데. 스위치 내려가있는 그겁니다.” “아니 그러니까. 어떻게 된건지 설명을 하라고 나한테.” “그걸 제가 왜 작가님께 설명을 드려야되죠?” “내가 납득이 안되고 이해가 안되서 그래.” “네에..?” 이건 또 뭔 소린가. 하는 수 없이 현관 분전반 앞으로 갔다. 있는 그대로 설명을 했더니, 자기들끼리 문제의 전후를 잘못 이해해서는 오해를 한 것이다. 그러니까, 분전반 스위치는 꺼져있는데 월풀 욕조가 막 돌아간다. 라고 이해한것이다. 그대로 그 자리를 피하려는데, “여기 일자 드라이버 하나 빌려줘봐요.” 한다. “작가님, 괜찮습니다. 저희 전기기사님이 오셔서 보실겁니다. 안건드리는게 좋습니다. 위험합니다.” “아니 내가 확인 좀 해보려고 그러니까 줘봐요.” “아뇨 그냥 건드리시지 않는게 좋습니다.” 내가 극구 말리자, 갑자기 최작가가 부들부들 떨면서 흥분한 표정과 목소리로- 손바닥으로 가슴을 턱턱 치면서, ”내가! 내가 전기기사야! 전기기사라고요.“ 라면서 계속 드라이버를 내놓으란다. 그래서 우리 조자룡님이 드라이버를 건넸다. 전기기사라는데 내가 무슨 할말이 있나. 그리고나서 다시 야외 벤치에 나와 쉬고 있었는데, 그가 씩씩 거리면서 다가온다. 표정은 상기되어있고 화가 잔뜩 나있다. ”별거 아니야. 스위치 고장난거라고.“ ”네. 그럼 작가님께서 스위치 교체를 해주실건가요?“ ”내가 왜. 전기기사 불러서 스위치 교체하셔야죠. 당신이.“ ”하… 그러니까요. 어차피 전기기사가 와서 스위치 교체를 해야할 일인데 지금 이걸 굳이 안전사고가 날 위험을 무릅쓰고 봐야합니까?” “내가! 내가 궁금하다잖아. 그거 보는게 뭐 싫다고 안줘?” “제가 거기 보물을 숨겨놨겠습니까? 뭐가 아쉬워서요. 현장 안전관리책임은 저한테 있습니다. 작가님 저하고 계약하셨어요? 위험하니까 하지 말라 말씀드린거잖아요!” 그랬더니 또 흥분을 하면서, “내가! 내가 거의 전기기사만큼 아는 사람이라고!” “네? 거의?? 전기기사라시더니 아니시란 말입니까?” “거의 기사들만큼 다 알아요.” “하….전기기사가 미쳤다고 장갑도 안끼고, 주먹드라이버로 누전 점검 합니까??” 내가 답답해서 항변을 했더니, “이 사람 진짜 이상한 사람이네.” 라고 내뱉더니 씩씩거리고 자리를 떠난다. 결국 전기기사는 내가 불러야하고, 내가 저걸 다 책임 지는건데. 내가 대체 뭐가 이상하다는거야. 고객분은 최작가 편을 들지도 않고, 내 편을 들지도 않고 그대로 뻘쭘히 서있다가, 그가 현장을 뜨자 그의 입장을 변명하듯이 내게 이런저런 말씀을 하신다. 아니, 그래 자기 작품 왕창왕창 사주는 쩐주한테. 잘보이고 싶은 마음 그래. 이해하겠다. 최작가 이양반아. 그래서 당신이 싸놓은 똥을 결국 내가 처리하고 있잖아. 그거 때문에 내가 고객분한테 선 긋고 작업 안하겠다 하고 당신더러 책임지게 하라 했더니, 우리 고객이 당신 작품 하나 사줬잖아! 그래서 우리 목수 작업자들까지 나한테 허락도 안받고 끌고 데려가서 당신 작품 설치하는데 썼잖아! 어디까지 선을 넘으려고 하는거야? 이 양반아.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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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나란히 스무살이 되었다. 근학이는 수능은 응시했지만 대학에 갈 생각이 없다며 입시를 아예 치르지 않았다. 내가 성균관대 법대에 원서를 넣으러 갈 때, 근학이와 함께 갔었다. 600주년 기념관에서 실물 원서를 접수 받을 때이다."양심이 없어 새끼야. 넌 야간 써야지 임마"당시에는 성균관대에 "야간대학"이 있었고, 근학이는 내가 단기간에 공부를 해서 주간 대학에 간다는 건 있을 수 없다며 계속 현실 부정을 하던 차였다. 하지만 다행히(?) 나는 무난하게 정시에 합격했고, 합격을 축하한다며 근학이는 내게 기념으로 제 돈으로 KFC 치킨도 사주고, 우리의 단골 노래방이었던 응암 오거리 "차차차 노래방"엘 가서 80곡을 주문해서 목이 쉬고 갈라지는 줄도 모르고 종일 노래를 불러대고 놀았다.마지막곡은 늘 그렇듯 함께 다니던 지태양이란 친구가 지누션의 "가솔린"을 부를 준비를 하고 있었다. 전주가 흐르던 순간, 근학이가 쓸쓸한 표정으로 내게 다가와서는 하는 말이,(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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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be a Twitter screenshot of 1 person and text that says 'viedevantsoi 10시간 그분이 미흔이고 혼자라서 더 자주 챙기셔야 할 듯해요. 스친님이 결혼해서 미안하다는 맘 대신에 댁에 초대해서 아내분. 아이들과도더 더 친근하게 지내셨으면 하는 바램이에요. 꼭 핏줄 이어진 삼촌만 삼촌이 아니졌 아요. 아내분도 이렇듯 훌륭한 친구분이 있었다는게 아마도 고마와 하실것 같아요. 10 Q1 taeyeon.yi 8시간 작성자 아.. 저희 와이프가 껄끄러워하는 이유가 있긴 한데.. 글로 써보겠습니다. Q1 viedevantsoi 7시간 아. 그런 사정이 있었군요. 주제넘게 글을 써서 죄송합니다. 2 ለጋ taeyeon.yi 6시간 아 아닙니다 무슨 말씀을요. 그런게 아닙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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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3월부터 일한다. 취직했어." "뭐? 안들려!" "취직했다고 임마. 취.직!" "취직??" "어!" "무슨 일인데!" "ㅋㅋㅋㅋ극기훈련장 교관!!"신생 검도부를 만든다던 충암고에, 선배도 없이 1학년 선수로 합류하여 만났을 때, 나는 경성중에서, 녀석은 신천중 출신으로 중학교 시합 중에 서로 여러번 얼굴을 마주쳤었고, 청소년 대표도 함께했던 사이였지만, 서로가 마음이 맞는 친구가 될거라는 기대는 못했던 사이였기 때문에 무척 어색했었다.하지만 우리는 그 좁디 좁은 체련장에서 함께 꿈을 꾸고, 좌절도 함께 하는 사이가 되었다. IMF로 인해 검도부가 결국엔 해체되었으며, 그들이 우리에게 약속했었던 장미빛 비전들은 모두 허상이 되었다고 말했을 때. 우리 둘을 제외하고 모든 검도부 동기들이 뿔뿔히 다른 학교로 흩어져 떠났을 때.우리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우리가 일반대학을 가거나, 꿈꾸지 않았던 다른 직업을 갖고 살게 될거라고는 한번도 상상해보질 못했던터였다.(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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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학이의 꿈은 원래 소박했다. 한체대나 용인대 무도학과를 나와서, 경찰이 된다면 좋고, 아니면 작은 검도 도장을 차려 관장님이 되는 것이 꿈이었다.나도 비슷했다. 검도인으로써 살아갈거라면, 관련 체육대학을 졸업하고, 경찰관이 되어 경찰대학교의 검도 교관/교수가 되거나, 대통령 경호실의 검도교관이 되고 싶다는 꿈을 꾸었었다.우리의 1996년 봄과 여름엔, 이런 꿈들을 함께 이야기했던 추억들이 가득했었다. 그러나 그 해 가을에 찾아온 IMF와, 설상가상으로 우리집에 덮쳐왔던 악운들이 그 희망찼던 날들의 생기들 모두 앗아가 버렸었다.나는 사실 대학에 진학한다는 사실이 마냥 기쁘지도 않았고, 거기다 근학이가 체대준비도 하지 않고 바로 취업하겠다는 결정이 좋지도 않았다. 근학이는 검도부 해체 이후에는 한동안 검도를 미워했었다. 멀리했다."괜찮겠냐? 잘 할 수 있겠어?" "하면 하는거지 뭘 ㅋㅋ" "나는 되게 싫다." "뭐가" "나는 대학가고 너는 취업하는거 다."(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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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근학이는 어느날 우리집에 찾아와서는, 내가 아끼던 "흑단 목검"을 좀 빌려 달라하더니, 그걸 받아들고 강원도의 한 극기훈련장으로 떠났었다.하지만 나는 3월 한달도 채 다니지 못하고 성균관대를 자퇴했고, 재수를 시작했다. 근학이는 그래도 늦가을 무렵까지 그 수련원에서 일을 하다가 서울로 복귀했다. 녀석은 수련회 다음 카페에 올라온, 중고등학교 여학생들이 남긴 팬레터같은 글들을 보여주면서 본인의 "인기" 무용담을 늘어놓으며 내게 과시했었다.근학이가 복귀한 이유는 군입대 때문이었다. 그리고 또 다른 이유가 있었는데-"나 서울시검도대회 한번 나갔다가, 군대가려구." "갑자기 검도대회는 왜?" "자꾸 미련 생겨서 은퇴경기하고 세이굿바이 할라구" "ㅋㅋㅋ그래 멋지네." "근데 너랑." "나랑?" "그래. 같이 한번 나가자 대회."근학이는 검도로 맺었던 우리 우정과 추억을 한번 기분좋게 정리를 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했다. 나도 결국 그 뜻에 동참하기로 했다.(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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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새끼가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람 걱정시키고 ㅋㅋㅋㅋㅋㅋㅋㅋ결혼 축하한다 근학아. 소중하고 사랑하는 내 친구. 내 삶이 너무나 버겁고 힘겨웠을때 너는 한번도 내 곁을 떠나지 않았던 친구였는데. 사랑하는 제수씨한테는 얼마나 잘할까.멋있다 근학아. 축의금 1등은 무조건 내가 찍을게. 정말 축하한다. 내가 눈물이 다 나고 현장에 있다가 소식듣고 너무 좋아서 껄껄껄하고 웃었다. ㅋㅋㅋㅋ 행복한 소식 전해줘서 정말, 정말 고맙다.(검은색칠은 너무 적나라한 욕별명이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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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be a Twitter screenshot of 2 people and text that says '12:01 했어 91 ..l LTE 이근학 2025년 9월 3일 수요일 이근학 এ 결혼합니다 [이근학이진경] 2025년 10월 25일 12시 컨벤션 그 랜드컨벤션홀 초대장 바로가기 위치 보기 bomtvcard 이근학 > 오전 11:56 시간되면 와 오전 오전11:57 11:57 야 야ㅋㅋㅋㅋㅋ이거였구나 축하해 꼭 가야지 오전 오전11:58 11:58 당연히 당연히가야지. 가야지. 이근학 오전 11:59 고맙넹 + 이한테 전화했어 ㅋㄷ 메시지 입력 ตลัส3ภก'
May be a Twitter screenshot of text that says '이근학 시간되면 와 ~~^^ 오전 오전11:57 11:57 야 ㅋㅋㅋㅋㅋ이 ㅋㅋㅋㅋㅋ이거였구나 거였구나 축하해 꼭 가야지 오전11:58 오전 11:58 당연히 가야지. 이근학 오전 11:59 고맙넹 이한테 전화했어 ㅋㄷ 오후 12:00 오후 12:01 그래 올해 들어본 얘기중에 제일 반갑고 좋 은 얘기네. 축하한다 정말. 이근학 늦은 결혼이라 ᄏ 너무감사감사~~^^ 오후12:02 오후 12:02 1 잘살거야. 오후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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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1시 30분. 나의 오래된 친구 근학이에게 방금 전화가 왔었고 끊었다. 약간 술을 마셨는지, 주사는 아니었지만 괜히 여기저기 안부만 엄청 묻다가, 또 반복해서 다시 묻다가, "미안허다"하고는 전화를 끊었다.사실 지난달에 정말 왠일인가 싶었을때 전화를 줬었다. "언제 청주 내려가다가 안성 들를일 있으면 들러."라고 녀석이 이야기 했는데. 어 그럴게. 라고 답하고서는 도저히 짬이 나질 않아서 그러지를 못했었다. 아마도 많이 외롭나보다. 녀석은 결혼도 하지 않았다. 당연히 아이도 없다.고등학교 시절, 내가 뇌종양이 발병해서 수술을 받았을때, 나 대신 내가 뛰던 모든 알바 땜빵을 뛰어주고, 그 돈을 모아다가 자기 돈까지 보태어서 내 동생에게 전달해줬던 친구. 겨우 18살짜리가. 지금 생각해보면 소름이 돋는다. 대체 얼마나 멋진 친구였던 것인가. 겨우 그 나이에.나와 함께 호텔 연회장이며, 물류창고며, 시체닦이며 온갖 알바와 고생을 함께 경험했던 그야말로 전우.(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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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과는 많은 추억이 있고, 여러 함께했던 10대때의 장면들이 너무도 많다. 함께 검도장에서- 책임을 방기하고 우리를 포기하던 나쁜 어른들 때문에 좌절했던 시간들. (검도부해체). 녀석의 아팠던 첫사랑. 불꺼진 명지대 농구코트에서 새벽 두시까지 1:1을 하면서 2L짜리 두통씩 비워댔던 파워에이드.. 여러 청춘의 장면들이 있다.하지만 뭐니뭐니해도 녀석의 시그니쳐 씬은,"야 태연아. 죽이자. 죽여버리자." "야 태연아. 죠지자. 죠져버리자."항상 내게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농구를 할때든, 축구를 할때든. 저렇게 건네주던 그 유쾌한 말과 응원 덕분에 웃을 수 있었던 장면들이다.날 고소한 그 양반이 날 폭행해서, 입에서 피를 질질 흘리며 교실에 복귀했을 때도, 근학이는, "태연아, 죽여버리자 그 새끼. 선생이냐 그게? 죽여버리자. X새끼." 하며, 같이 실행에 옮기자고 들썩들썩하던 녀석이었다.그러면 난 늘, "뭔 소리야 ㅄ아. ㅋㅋ" 하면서 무시했지만,(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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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보다 더한 응원은 없었다. 그렇다고 허풍선 같은 친구는 또 아니었다. 마찬가지로 고 2때. 소위 일진놀이 하는 놈들의 타겟이 되었던 바둑부 한O덕이라는 친구. 어릴때부터 아버지와, 우리 집에 세들어 사셨던 프로바둑기사 이동규 아저씨에게 바둑을 배웠던 나는, 녀석을 꼭 돕고 싶었다.그래서 자주 감싸고 돌았다. 그 때문에 몇번 녀석들과 신경전도 있기도 했지만, 그렇다고 진짜 싸운적은 없었는데- 어느날은 그 무리의 가장 힘캐였던 홍상필이라는 녀석이 그날 수업시간에 잠을 자다 선생님께 대차게 혼나고서 기분이 몹시 상했는지, 이번에야말로 한번 죽자고 싸우자 식으로 내게 시비를 걸어온 적이 있었다.그때 근학이가 상필이 녀석의 뒤에서 머리 끄덩이를 잡고 제껴서는 목에 초크를 걸더니,"야 태연아. 이 새끼 그냥 죠지자 그냥. 어? XX새끼들. 이 새끼부터 죠지고 저 X새끼들. 저 XX새끼들도 오늘 다 죽여버리자 X발. 어?"하면서 아주 분위기를 험하게 몰았다.(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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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도의 격언인 "동선시(動善時)"란 말이 딱 어울리는 친구였다. 행동해야할 때는 주저하지 않았고, 누구보다 빨랐다.그 당시에도 덕분에, 근학이가 그렇게 먼저 나서서 힘을 과시하고 찍어 눌러줬었기 때문에, 오히려 큰 싸움을 피할 수 있었고, 나름 나도 안전할 수 있었다. 위험을 감수해야된다면 반드시 본인이 먼저 지는 친구였다.나는 사실, 결혼 이후, 녀석이 가정을 꾸리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괜히 연락도 뜸하게 했었다. 날 신경쓰고 불편해할까봐. 아이들을 낳은 다음에는 더더욱 그랬다. 그랬는데..."야, 나도 조카들도 좀 보여주고 그래야지...서운하다."라고 아까 전화로 말하는데,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혼났다.얼마나 옛 친구가 생각이 났으면, 새벽인데도 몇년만에 전화를 했을까. 어떤 시그널이 있을텐데, 내가 너무 무신경한걸까. 생각이 깊어지는 밤이다. 그리고 참 미안해지는 마음이고.용서해라 근학아. 곧 보자. 기다려줘.끝.(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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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스튜디오는 법인이다. 디자인 뿐 아니라 이런저런 다른 사업도 해보려하는 중인데, 우리 와이프가 법인의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고, 최근 회사일에 조금씩 본격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일주일에 한번, 전체 회의에 참석하며 대표이사로서의 나름의 위엄(?)을 보이고 있는 중이다.그러던 와중 법인카드가 지난 주에 분실됐다. 우리 조자룡 디자이너는 아주 유능한 사람이지만, 반전이랄까, 치명적 약점을 두가지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척추측만증과 카드훼손/분실 능력이다. 이번 법인카드 분실도 그녀가 주도하였으며, 사실 작년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직설적인 독설가인 우리 와이프(대표이사). 물론 법카 분실을 했다지만, 항상 고생이 많고 업무수행능력이 탁월한 우리 조자룡님을 행여나 심하게 다그칠까 싶어서,"자룡님. 법카 분실은 제가 한 것으로 합시다.."라면서 내가 관리를 잘못한 것으로 하기로 했다. 분실된 법카는 '디자인실' 법카로, 관리책임자가 나인 것도 맞았다.(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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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오늘 회의에서, 대표이사님의 "법카 분실" 사실에 대한 호통과 훈계가 이어졌다. 경영지원을 담당하는 양본부장도 한마디 거들며 '아예 전용 행낭을 마련하여 관리하던지 하여야할 것'이라며 뭐라했다.무조건 모르쇠로 함구하고 있으라는 지시를 받았던 조자룡님은 자꾸 고개를 숙이고 쿡쿡 웃었다. 나는 행여나 이런 사실조작/은폐(?)가 걸릴까봐 노심초사였으나 그녀는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는 듯 했다."심기일전하여, 앞으로는 법카 관리를 소중히 하도록 하겠읍니다.."라는 나의 일성과 함께 회의는 끝이 났다. 뒤늦은 점심을 먹으려 대표이사님(와이프)와 사무실을 나섰다. 촐랑촐랑 가볍게 나가고 싶어서 지갑에서 신용카드만 한장 달랑 꺼내서 나왔다. 그런데 그걸 목격한 대표이사님께서 갑자기 화를 버럭내시며-"이봐 이봐! 카드를 그따위로 관리하니까 자꾸 분실하는거 아냐!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어! 지갑에 잘 넣고 다니면 잃어버릴 일이 있겠느냐구!""죄... 죄송합니다."(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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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이사님은 "어휴!"하고 화를 내시면서 종로 길바닥에서 내게 등짝 스매싱을 날렸다.이윽고 대표이사님 왈-"안되겠어. 이러다 새로 법카 나와봤자 또 잃어버리지. 앞으로는 너는 법카 들고 다니지 말고, 조자룡 디자이너님더러 관리하라고 해."나는 크나 큰 충격을 받았다."뭐??" "조자룡님이 싹싹하고 똘똘하니까 그 친구한테 맡기라구!" "시-싫어!" "얘가! 싫은게 어디있엇!! 무.조.건 조자룡님한테 관리시켜 알았엇?" "싫어! 알지도 못하면서!"나는 억울한 마음에, 식사 후 사무실까지 홀로 걸어 들어간 뒤 아는체도 안했다. 4시쯤 되어 퇴근하던 대표이사님은 내게 다가와 이를 악물고는"법카는 조.자.룡이 관리흔드.."라고 속삭이듯 말하고는 사무실을 떠났다. 나는 퍽 억울한 마음에 가슴이 다 아리고 눈물이 났다.나는 그저 허탈한 마음에, 화장실에 잠시 들어앉아'조자룡이 범인이라구..'라며 홀로 읊조리며 마음을 달랠 수 밖에 없었다.끝.(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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