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동네의원을 개설한 일반의 10명 중 8명 이상은 ‘피부과’를 진료 과목으로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일반의가 신규 개설한 의원급 의료기관은 총 176곳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29곳보다 36.4% 늘어난 수치다.
일반의는 의사 면허를 취득했지만 전공의 과정을 거치지 않은 의사를 뜻한다. 의사 면허 취득 후 인턴·레지던트 과정을 거쳐 시험에 합격하면 특정 과목의 전문의가 된다.
일반의 개원은 지난해 2월 의정 갈등이 불거진 후 증가하는 추세다. 일반의 개원 의원은 지난 2022년 193곳, 2023년 178곳에서 지난해 285곳으로 증가했다. 의대 증원에 반발해 사직한 전공의 중의 일부가 수련을 포기하고 일반의로 개원한 것으로 분석된다.
피부과와 성형외과 등 인기과목에서 전공의 복귀가 활발히 이루어진 반면, 일반의 개원도 여전히 피부과 쏠림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피부과는 미용 시술 등 비급여 항목이 많아 수익성이 높은 데다 법적 리스크가 비교적 적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일반의 개원 의원 10곳 중 7곳이 수도권에 몰렸다. 서울 72곳(40.9%), 경기 39곳(22.2%), 인천 12곳(6.8%)이며, 특히 강남구와 서초구에만 28곳과 10곳이 집중됐다.
전 의원은 “전공의 복귀가 인기과목에 집중되는 등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신규 개설된 일반의 의원도 인기과목 쏠림이 나타나 필수의료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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