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적발은 빙산의 일각”...오하이오 공장도 타격

미국 이민세관단속국 ICE(U.S. Immigration and Customs Enforcement)가 조지아주 내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의 한국인 직원 300여 명을 기습 단속·구금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 ICE 홈페이지. 뉴스1 제공]
미국 이민세관단속국 ICE(U.S. Immigration and Customs Enforcement)가 조지아주 내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의 한국인 직원 300여 명을 기습 단속·구금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 ICE 홈페이지. 뉴스1 제공]

[아시아에이=김수빈 기자] LG에너지솔루션 미국 공장 건설 과정에서 불법 입국 인력이 대거 투입돼 근무하다 적발·구금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입국 과정이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불법 근로자들은 ESTA(무비자 입국) 비자를 활용해 관광객을 위장한 뒤 입국하고, 미국 국내선 비행기를 통해 현장에 투입되는 방식이 반복적으로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제보자 A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부터 LG에너지솔루션 공장 건설을 위해 수백 명이 현장을 다녀갔다”며 “이중 대부분은 ESTA 비자를 소지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A씨는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국내에서 옷차림, 소지품 준비 등 밀입국 전문 교육을 받고 관광객 차림으로 출국했다고 주장했다.

실제 이들은 미국 입국 시 라스베이거스나 LA 등 공사 현장과 거리가 먼 도시를 선택한 뒤, 1~2일간 해당 도시에 머무르다  검문이 덜까다로운 국내선 비행기를 통해 공장 현장으로 이동했다. 제보자는 체류 과정과 이동 경로가 외부의 시선을 피할 수 있도록 사전에 안내가 있었다고 전했다.

A씨는 “조지아주에서 적발된 직원들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특히 오하이오 공장은 공정 초기 단계라 며칠 전까지 상당수 불법 근로자들이 머물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특정 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라 별도 대책을 논할 사안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업계에서는 미국 내 대규모 배터리 투자 프로젝트가 추진되는 상황에서 불법 입국 문제가 불거지며 공정 차질과 대외 신뢰도 저하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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