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iler ALERT!

https://arca.live/b/transgender/145134079

일단 이 글 먼저 읽고 와줘

역시나 의사 선생님이 큰 도움이 되지는 않았어

아빠는 내가 정말 여자가 되고 싶냐고 묻더라고

난 거기에 대답하지 못했어 당장이라도 그렇다고 대답하고 싶었지만 그렇다고 대답하면 분명 싫어할 거라는 걸 바보라도 알았을 거야

아빠는 내가 여자로서 산다면 엄마아빠는 나랑 같이 못 살 거래 안 살 거래

내가 그런 삶을 선택한 만큼 엄마아빠도 그런 삶을 선택할 거라고

그리고 내가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에 팔자가 꼬였다고 하면서 너무 고통스럽대

내 얼굴도 보기 싫고

이제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안 잡혀

얘기가 잘 돼서 9월부터 호르몬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독립하고 아빠 말대로 의절할 수도 있지만 내 행복이 부모님께 상처주는 것만큼 가치가 있는 걸까?

차라리 아빠 말대로 아빠가 돌아가시면 그때 트랜지션 시작할까

그때까지는 아무리 아파도 참는게 좋을까 성전환 하면 인생이 박살날 거래 지금 준비하는 편입도 다 의미가 없을 거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