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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장문) 안녕하세요... 의견 구하고 싶어 글 남겨봅니다

ㅇㅇ

Like 5 Dislike 0 Comment 9 Views 206 Uploaded date 2025-08-31 01:13:07

https://arca.live/b/transgender/146617574

닥눈삼을 해보니 반말도 괜찮은 분위기인거 같아 반말로 하겠습니다

좀 혼란스러운 상황이라... 우선 어디 얘기라도 털어놓고 싶어 글을 써봅니다

답변은 반말로 편하게 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설명) 여기서 배운 표현에 따르면 지정성별 남성인 20대 사람임

정체성 관련해서는 '성적 정체성'에 있어서 중학생 때 고민해본 적이 있음

양성애자인지 고민했었는데 이것저것 찾아보면 볼수록 아 나는 아니구나 하게돼서 이성애자로 결론짓고 살아왔음

그러다 최근 단순히 여장에 관심히 생겨 이래저래 찾아보다 어쩌다보니 트젠에 대해서도 찾아보게 됨(나무위키로 뭐 찾다보면 연관문서 다 들어가보게 되는 식으로)

원래 트젠에 대해서는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는데 성적 정체성 고민할 때와는 다르게 자세히 알면 알수록 '어, 설마 나도???'하게 돼 현재 혼란을 겪는 상황임

이유 1) 우선 환경적으로 가족, 집안, 학과 등 여초 환경에 익숙하게 자라왔고 성격, 취향이 여성향적인 편이긴 한데

지금까진 그냥 '내가 여성향적인 편이구나~ 하고 생각해옴

여기까진 그렇다 침

이유 2) 신체에 대해 불쾌감이 큼

큰 키, 많고 굵은데다 제모해도 금방 자라버리는 털들을 싫어함

그리고 무엇보다 '웅취'를 진짜 싫어하는데 그 냄새 자체를 싫어한다기보단 그런 냄새를 풍기는 내 자신을 혐오해왔음

(근데 또 남성기에 대한 불쾌감은 딱히 없음)

지금까진 '내가 자존감이 낮구나'하고 살아왔는데,

트젠에 대해 알아보니까 이게 '성별 불쾌감'에 해당하는거 같더라고

여기서부터 그냥 넘길수가 없었음

이유 3) 어떤 사람은 트젠은 '여자가 되고 싶다 느끼는 사람'보다(이런 감정은 종종 느낌) '이미 여자라 느끼는 사람'이다 라고 하던데

그 말을 보고 갑작스레 생각해보니, 일단 내 몸은 남자고, 그렇다보니 그냥 자연스럽게 남자로 살아왔는데

그래서 '나'의, 내 '자아'의 성별은 뭐지? 라고 스스로에게 질문해보니까

'여자다' 라는 답은 못내려도 '당연히 남자지!'하는 생각은 안들더라고...

근데 또 부정하고픈 생각은 안들더라

역시 상담을 한번 받아보는게 좋을까?

대략 찾아보니 단순 정체성 관련 상담도 있고,

병원에서 받는 정신과 상담도 있던데 어떤 상담을 받는게 맞는걸까...

Comment [9]

라바루바루

2025-08-31 02:05:45

이건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음.
※개인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으니 그냥 이야기 중 하나라고 생각해주세요※
아직 내 머리에서는 여장하다가 어 나두? 라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잘은 모르겠음. 여장을 했을때 느끼는 오르가즘을 잘못 인식하는 경우도 있고 실제로 그렇기 때문에 여장을 했을때 편안함 또는 희열감을 오르가즘으로 느낄 수 있음. 근데 이건 일단 넘어가고
본인의 성향은 이러하다의 설명으로 가능하긴 하나 무조건적으로 이러한 성향이라서 나는 이러하다고 100% 설명하긴 힘들다. 뭔가 완벽하게 설명하기는 애매한데 MTF인데 생각해보니 이러하더라랑 이러한데 MTF인가랑은 매우 큰 차이라고 생각함.
다음은 젠더 디스포리아라고 하는데 이건 사람마다 느끼는 거부감의 크기도 다르고 확 느껴지는 때도 다름. 그러한 것들이 만약에 여장을 하는 것에 대한 불편함이 아니라 일상 중에 어느 때라던가 평소에 상시적으로 느낀다면 디스포리아일 가능성이 높음. 나 같은 경우에는 전체적으로 신체 전부에 역겨움이 강했음. 특히 밑에 대한 역겨움이 심했는데 서거나 하면 너무 부끄럽고 치욕스러운 기분이 들었음. 그리고 원치 않은 욕정을 내뱉었을 때, 구토감이 올라왔음. 내가 심한 경우라고 생각은 함. 그래도 호르몬 하고 나서 완전히 죽고 제일 안 좋았던 부분이 정신적으로 매우 좋아지고 안정됨. 어떤 경우에는 디포를 느끼는 경우가 적은 경우도 있긴함.
다음은 이미 여자다!라고 느끼는 것이다라고 하는데 어떻게 보면 그럴 수 있고 아닐 수 있음. 나 같은 경우에는 나를 어디로 봐도 여자라고 할 수 있을까?에서 굉장히 고민했음. 일단 첫 번째로 여자다 남자다 가르는 경계선이 희미해졌다고 생각함. 경계선이 희미하다는건 경계선이 있다는 거지만, A를 꼭 A만 가진 것이라고 할 수 없어서 나는 나를 어디라고 정의하는게 무서웠음. 두 번째로 내가 아직 살아보지 못한 삶이 100% 맞다고 할 수 있는가였음. 내가 아직 모르는 삶에 대입만으로 그렇다고 할 수 있는가에 고민했고 그래서 내가 100% 여자인가?를 생각하는 것보다 나는 지금 현재를 그대로 살아갈 수 있는가?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도 그래도 하고 싶은가? 여자가 되고 싶다 등등 오래 고민했음. 그리고 일반적인 경우에 이런거 포기하고 살 생각을 하나? 했을때 일반인들은 유흥적으로 잠깐 흘러가면서 고민할 수 있지만 많은 경우에는 이거를 긴 시간 고민하지 않음. 일단 그것도 있고 최종적으로는 계속 머리 속에 떠오르고 아니라고 생각하고 살다가 심적으로 지쳤을 때 시작한 것도 맞지. 그런데 이것도 내가 극단적일 가능성이 높아.
내가 잘 모르겠으면 오래 고민하고 뭐 상담 가능한 곳이 있다면 이야기도 해보고 깊이 생각해보고 시작하면 좋겠어. 단순히 시작하기에 괴로운게 많아서 그대로 살 수 있으면 난 어지간해서 추천은 안해.
결론으로는 고민하고 상담 가능한 곳 있으면 이야기도 해보고 많이 생각해보고 시작해. ※개인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으니 그냥 이야기 중 하나라고 생각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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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5-08-31 02:27:18

아직 여장을 해본건 아니고 핵심적으론 '디포'라는 개념을 알고나니 내가 평소 느끼던것과 유사한거 같애서... 
워낙 개인차라던가 느끼고 생각하는 바가 다양하다보니 역시 정확한건 진단을 받아봐야겠네 
고생 많으셨어요 ㅜㅜ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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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껄룩

2025-08-31 02:12:04

*Modified

사람들의 생김새가 모두 다른 것 처럼 정신적인 부분도 마찬가지여서
보편적으로 겪는 증상과 다른 증상을 느낄 수도 있음
성별과 관련된 부분도 역시 마찬가지로 남성, 여성으로 정확히 나눌 수 없고
남성과 여성의 모습이 혼재된 정체성인 안드로진,
남성도 여성도 아닌 중성적인 모습이 되길 바라는 뉴트로이스,
본인의 정체성이 특정 성별로 명확하게 느껴지지만 해당 성별의 일부 특징에 대한 거부감을 갖는 데미젠더라는 유형도 존재하는 등 너무나 다양한 경우의 수가 존재하고 본인 스스로도 명확하게 답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일 수도 있음
본인의 정체성에 대한 위화감을 느꼈다면 퀴어 친화적인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아 보는 게 가장 빠르고 정확함

물론 난 전문가 아님 내 말 너무 믿진 마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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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5-08-31 02:30:34

남자가 아니라고 느낀다 해서 또 여자라고 단정지을 수 없는게 아직은 더 혼란을 가중하는 느낌이지만 어찌 되든 결과적으론 몸과 마음 모두 행복해질 수 있었으면 좋겠네 
답변 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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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씨

2025-08-31 04:15:27

사람의 숫자 만큼 여러가지 경우가 있으니까 정확하게 본인이 어떤 상황인지 상담을 받아 보는 게 좋을 것 같긴 하네요... 먼저 본인의 상황을 정확하게 설명하고 딱 이거다 라는 상황이 아니니까 어떤 상담을 해야 할지 가닥을 잡아가야 하는 작업을 해야 할 것 같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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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o

2025-08-31 08:29:12

윗 덧글에서도 말한 것처럼 트랜스젠더안에서도 여러 종류?가 있고 mtf(트랜스여성)안에서도 서로의 경험이 다르고
트붕이도 아직 스스로와 대화하는 중이기 때문에 더욱이 혼란이 있는것 같아 ㅎㅎ
내가 보기엔 우리와 같은 편 같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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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탄의신부

2025-08-31 09:05:31

어차피 본인이 진지하게 고민할 부분이라 쉽게 이렇다 저렇다 말하긴 어렵지만...
고민되고 흔들려도 한가지만 기억해...
무슨 일이 있어도 누가 뭐라고 해도...
너도 그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소중한 '사람'이라는거 그것만 잊지 말고 천천히 걸어 나갔으면 좋겠어.
위에 누군가 적었지만 트랜스젠더도 여러 종류가 있으니깐...
앞으로 걸어가는 동안 트부이에게도 용기가 깃들기를... 힘겨운 일들을 버텨낼 힘을 가지기를.... 행복한 일이 가득하기를.. 바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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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히온

2025-08-31 13:58:55

제 경험을 조금 공유하자면, 저한테 결정타는 '아저씨-할아버지로 죽기 싫다' 였던 것 같아요
힘든 일(+저도 몰랐던 디스포리아) 때문에 몇년을 통으로 쉬면서 날렸는데,
어느날 문득 거울을 보니 아저씨가 되려는 모습이 보였고,
거기에 무시도 부정도 할 수 없는 큰 디스포리아가 느껴져서 정체성을 확정하게 된 거 같아요...
늙는게 싫다기 보단 아줌마-할머니로 늙어서 죽고 싶었거든요
어찌됐든 결국엔 윗 댓에서 말해주신 것처럼 상담도 받고, 자신과의 대화를 많이 나눠봐야 합니다
별 얘기 아니지만 제 얘기가 결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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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5-08-31 17:28:13

답변 달아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립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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