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이 글은 전혀 학계의견과는 상관없고,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을 기반으로 쓰는 글이니깐...
그냥 저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아~~ 정도로 생각해주면 좋겠어.
다른 글들을 보다 보니까, 나 정체성 확립 전에 고민하던 시절에 힘들었던 고민하던 친구들도 많이 있는거 같아서 한번 글을 써보기로 했어.
내가 엄청 많은 친구들을 본건 아니지만, 그래도 내가 경험해 본 친구들... 내 경험... 그런 결론들을 적어보려구해.
사람마다 개인차가 심하다는 건 감안하고 봐 주었으면 좋겠어.
먼저, 디스포리아 관련
개인차가 지극히 크긴 한데, 이건 솔직히 안가진 사람은 없는 것 같애. 혹시라도 본인이 느끼지 못한다고 난 트랜스젠더가 아닌가? 라는 생각은 할 필요 없다고 봐. 워낙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본인이 미처 인지하지 못하고 있을 뿐 분명 디스포리아는 가지고 있을거야.
이하 디포라고 할게. 이 디포는 진짜 사람마다 편차가 엄청 큰데, 본인의 성기를 보기만 해도 심각한 혐오감을 느끼는 사람, 불편한 감정만 드는 사람, 나처럼 평소엔 괜찮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심하게 혐오감, 자괴감, 저주라고 느끼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
부위도 단순히 남성, 여성을 표현하는 2차성징의 상징 뿐만 아니라, 나처럼 얼굴 윤곽이나, 체모에 대한 심각한 디포가 있는 사람도 있궁. 헤어스타일에서 심각한 디포를 느끼는 경우도 있을거야.
결론은 단순히 잘생기지 않아서, 이쁘지 않아서에 대한 스트레스가 아니라 지정성별과 다른 추구미가 크다면 그런 것도 디포가 아닐까 싶어.
그리고, 정체성 고민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꾸준하게 고민을 해보긴 해야겠지만...일단 지금의 지정성별이 지극히 불편하게 느껴진다면, 일단은 트렌스젠더가 아닐까 싶어.
나는 트렌스젠더라는 것에 대한 정의가, 물리적으로 태어난 성별과 본인의 심적 일치감이 틀리면 전부 트랜스젠더라고 생각해. 트랜스젠더도 단순한 MTF, FTM이 전부는 아니라는 이야기, 만약 본인이 여성이 되고 싶다거나, 남성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없어서 난 트렌스젠더가 아니고 이것도 저것도 아닌 존재인가? 하는 고민은 안했으면 좋겠어.
나 같은 경우 정체성 확립 전이랑, 스스로가 시스남은 아니라고 의심하기 전부터, 이상하게 몸을 내보이는 걸 부끄럽게 여기구 꺼려했거든.
왜 운동하거나 그러면 동성끼린 같은 장소에서 옷도 막 갈아 입구 그러잖아? 난 그런거 워낙 질겁해서 혼자 따로 호다닥 갈아 입구 막 그랬었어.
심지어 막 운동하고 군대에서 병으로 가서 중사로 전역까지도 하구... 그랬으면서도.
심지어 지극히 시스남인 줄 알고 살 때도 그랬다니깐?
뭔가 그런 극심한 신체적인 이슈로 인한 심리적 거부감이 있다면, 본인이 적어도 시스남, 시스녀는 아닐 가능성이 훠얼씬 크니깐.. 스스로를 이상하게 여기거나 그러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글을 쓰고 있어.
특히 병원 상담시 선생님이 그런 이야기를 해주지 않으신다면, 다른 병원에서 상담 받아볼 필요성도 있을거야. 그나마 친화적인 분들이 우리 같은 사람들에 대해 많이 공부하고 연구해주고 계시지만, 아닌 분들이 많아서 정확한 진단을 내리시지 못하는 경우가 많을거라구 봐.
그분들이 우리 마음속을 다 들여다 보실 순 없을테니깐...
그리고 본인의 정체성에 대한 확신이 든다면, 경제적인 이유로 준비하는 경우엔 말그대로 어쩔 수 없는 경우니깐 예외라고 보궁...
조급해 하지 않는 한에서 할 수 있을 땐 트랜지션을 시작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해.
나처럼 정체성 확립도 늦은 나이에 해버려서 물리적 시간이 많이 늦은 경우엔... 사실...
트랜지션을 해도 언제 완료할 지도 모르고, 삶으로서의 여성으로 누릴 수 있는 시간이 길진 않으니깐....
본읜의 정체성이 확고하다면, 가능해진 시기에 바로 시작했으면 좋을거라 생각해.
나처럼 좀 특수한 일을 해서 특정 지정 성별만 가능한 일이 아니라면, 왠만한 직종은 대부분 남성, 여성 상관없이 일을 할 수 있는 것 같더라.
늦어지면 늦어질 수록 마음속으로 상처만 곯마갈 뿐이니깐....
그냥... 가끔 고민하는 글을 보다가 머리 화악~~ 친김에 생각나서 이것 저것 적어 보았어.
남은 주말 다들 즐겁게 보내길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