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은씨의 호주살이

벌써 9월 마지막 주가 지났다.

그동안 이룬 목표는 없지만, 대신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많은 경험을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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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축제도 2번이나 즐겼고, 연예인 공연도 인파 속에서 꾸역꾸역 봤다.

친구와 가을맞이 동아리 출사로 동묘에 가서 예쁜 옷도 사고, 힙한 와인 바도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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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그동안의 학교생활은 주어진 수업, 과제 외에 아무것도 없었다.

그래서 직장 생활에 더 몰입하게 되고, 학교에서 쌓는 인간관계가 없어도 아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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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대면 학교생활은 완전히 다르다. 친구와 보내는 시간, 그리고 여러 활동에 더 집중하게 된다.

난 원래 수업, 과제가 밀리면 불안해하는 성격인데, 유독 요즘은 학교생활이 즐거워서 불안감을 잊었다.

중간고사 기간 전까진 친구들과 많은 추억을 쌓고 싶다. 학교생활의 의미를 여기서 찾을 테니까.

이번 주 마지막인 오늘, 한국에 드디어 상륙했다는 '% 아라비카 커피'를 마시러 왔다.

주말 점심시간 직후인 데다 줄이 길어서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회전율이 빨라 금방 들어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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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시킨 건 '교토라떼', 카페라떼보단 조금 달고 고소한 맛이라서 이걸로 결정했다.

처음엔 아리송한 맛이었지만, 계속 홀짝홀짝 마셔보니 진한 고소함에 은은한 달콤함이 배여 딱 좋았다.

그리고 역시 카페라떼는 따뜻해야 더 풍미 있고, 훨씬 더 맛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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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게 %(응) 커피 먹고 코엑스 스타필드 몰, 파르나스 몰, 현대백화점을 부지런히 돌았다.

고딩 때 코엑스에 많이 왔어서 올 때마다 정겹다. 물론 그때보다 시설도 훨씬 좋아지고, 사람도 더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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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월급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수입원이 없기에 쇼핑을 자제하려 했건만…

생각해 보니 10월부터 있을 수영 강습에 입을 수영복이 없었다. (물놀이할 때 입는 모노키니, 래쉬가드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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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현대백화점 아레나에서 부랴부랴 수영복, 수영모, 수경을 풀장만했다. (역시 아레나는 비싸다)

처음으로 스포츠용 수영복을 사봤는데 생각보다 너무 껴서 놀랐다. 수영하다 보면 좀 늘어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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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면 수영을 두 차례 갈 텐데, 과연 어떨지 기대되기도 하고 걱정도 된다. 그건 다음 주 일기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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