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자료사진./사진 = 픽사베이
신용카드 자료사진./사진 = 픽사베이

#. 30대 직장인 1인 가구 유상진(가명) 씨는 사촌으로부터 신용카드 신규 발급을 부탁받아 1년 사이에 2개의 카드를 만들었다. 5개의 신용카드를 사용하게 된 유 씨는 대출을 위해 신용점수를 확인하던 중 생각보다 낮은 점수에 당황했다. 유 씨는 신용카드가 많아서 신용점수가 떨어진 게 아닌지 의심이 든다.

'신용카드를 여러 개 만들면 신용점수가 떨어진다'는 말은 사실일까?

카드의 개수 자체는 신용점수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일정 수를 넘는다고 무조건 신용점수가 깎이는 구조는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신용카드는 신용점수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에 '카드 신청·관리 방식'에 따라 신용점수가 하락하거나 올라갈 수는 있다. 

예를 들어 신용카드를 단기간에 3장 이상 신규 발급하면 신용조회 이력이 집중되면서 일시적으로 점수가 떨어질 수 있다. 급하게 돈이 필요한 사람으로 인식될 수 있어서다. 

미사용 카드가 너무 많은 것도 감정 요인이 된다. 금융사 입장에서는 비효율적 또는 불확실한 고객으로 인식될 수 있다. 

여러 장의 카드를 이용하는데, 모두 한도를 꽉 채워 사용하고 있다면, 이 역시도 '과소비 성향'으로 평가될 수 있다. 

즉, 신용카드 개수가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카드별로 사용 이력을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연체 없이 납부한다면, 오히려 건전한 소비 패턴으로 해석돼 신용점수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신용카드는 잘 쓰면 신용점수 관리에 유리한 도구가 되는 셈이다. 여기에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어, 현명한 소비도 가능하다. 

신용점수는 대출이자, 금융거래, 전세대출 등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지표다. 홀로 가계를 책임지는 1인 가구라면, 건전한 금융생활로 신용점수를 높여둬야 한다. [1코노미뉴스 = 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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