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정도는 이미 오픈 되어있지만... 제대로 한번 써볼까 싶어서...

먼저 나이가 조금 많음... 81 닭.... 이고 올해 4.11 부터 제대로 홀몬 시작했음....


최초 커밍 당시 인식 수준은 하리수 님이 처음 트젠으로 티비에 나왔던게 2001년도 니까.... 인식 뭐 이런 거 자체가 없던 시절이라고 보면 되고.... 중간에 크고 작은 사고도 있었지만 커밍 하고는 상관 없는 거라 제외함...


학교생활

아무것도 모르는 국민학교 때는 뭐... 남자애들 보다 여자애들이랑 항상 같이 놀았었고... 축구보다 고무줄... 공기 놀이를 더 좋아했지... 그게 나에게 맞았고... 중학교는 남중 나왔는데 뭔가 맞지 않고 조금 답답한 정도?? 그리고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지나간 것 같아.....


문제는 고등학교 땐데..... 많은 정보를 접하게 되는 시기이기도 하고 서서히 깨닫게 돼.... 항상 답답한 마음이 왜 그런지 알게 되고.. 더욱 여자가 되고 싶다는 마음과 난 여잔데... 잘못된 게 확실하다... 지금 꿈을 깨면 난 여자일꺼야 라는 망상과 자책을 굉장히 심하게 했어 그래서 용기 있게 고 2때 (당시 98년) 가족에게 커밍을 했는데..... 그런데..... 가족들 반응?? 진짜 당시에 내 방 진짜 난도질 당하는 수준으로 박살 났고 정신병은 매가 약 이라고 야구 배트로 맞았어 특히나 정신병은 머리가 이상한 거라며 머리 맞고 기절도 했었어 (커밍은 최대로 미루라고 하는 건 이 경험 때문이야...) 당시엔 아동학대법?? 그런 것도 없었다.. 그 이후는 실어증 비슷하게 되었고 고등학교 졸업은 해야 사람 구실 한다면서 자퇴도 시키지 않고 그냥 숨만 쉬는 상태로 졸업장은 받았어...


군대....

졸업 이후에는 동네 창피라며 밖에 거의 못 나가는 생활을 했고....(난 아무 말도 안 했어.... 가족들이 자기들 입으로 우리 아들이.. 정신병이.. 여자가 되겠다고.... 이러고 소문을 내고 다녔지...) 군대 가면 남자다워 질거라고 하면서 강제로 입대를 하게 돼.....(정신과 감정? 치료?? 병원 입구에도 가 본 적이 없어...) 물론 병무청 설문 조사 같은 데서 솔직하게 적어서 냈는데 진단서도 없는 걸 병무청이 믿어줄 리가 없었지...


01.7에 입대하고 훈련소 와 보니 이건 뭐... 나한텐 지옥이 따로 없었어.... 정말 이건 한계다 이것도 안되면 죽는 수 밖에 라는 생각으로 나에게 제일 쌍욕 많이 하던 조교가 화장실에서 나오기 기다렸다가 군복을 살짝 쥐면서 도와주세요 한마디 하고 눈물만 뚝뚝 흘렸는데 뭔가 위험하다고 판단했는지 바로 중대장 면담.... 사정을 설명 했더니 다행히 기관병 가장 적은 내무실로 배정 받아서 조금 따로 생활 했어... 그것만 빼면 훈련은 잘 따라 갔고... 그 와중에 01.9.11..... 그래... 911 사태 벌어졌지... 티비로 쌍둥이 빌딩 무너지는 거 보면서 조교 중 하나가 중대장에게 지금부터 훈련병들에게도 실탄 지급 합니까?? 라고 말했던 게 아직도 꿈에 나올 정도로 트라우마로 남아있어....


자대 배치...

놀랍게도!! 모든 게 초기화가 되었어.... 날 배려해 주던 훈련소 중대장도 없었고... 다시 지옥이 시작 됐지... 처음 배정 받은건 155mm 자주포 포병.... 오~ 그럼 그 멋있는 K9?? 아니... 그 이전 모델인 K55 라는 거야... 중대장 대대장 면담 때 훈련소때 특이 사항을 보고 알고 있더라고... 알고는 있었지만 여기서는 신경 써 주지 못한다는 말을 그 자리에서 들었어.... 그리고 2년 2개월 동안의 군생활 동안 주특기가 4번이 바뀌게 되고... 나는 대대 최초로 대대장이 직접 의가사 전역을 알아본 병사로 남게 되지... 옆 부대에서는 포신에 목 맨 병사도 있었고 헌병이 오기 전까지 방수포로 대강 덮어 놓은 모습을 우연히 보기도 했어.... 전역 신고 할 때 대대장이 고맙다고 하더라...


쓰다 보니 길다..... 문맥 맞지 않는 부분 수정도 해야 하고..... 설마 내가 2부로 넘어갈 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