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iler ALERT!

내 얼굴이 누가봐도 '지정성별스럽다'는 느낌이라 아무리 패싱을 하려고 해도 걍 넌 그런 스타일 좋아하는구나~ 하고 넘기는 사람들이 많았어
근데 고등학교 진학하고 난 뒤에 디포가 미친듯이 심해진 나는 그게 너무 싫어서... 친구 없어서 학교가기 싫다는 핑계로 학교도 째려고 하고 맨날 아싸처럼 쉬는 시간에 고개 푹 숙이고 딴짓하는 척 하거나 엎드려 잤음
그러다보니 학급의 그 누구도 나한테 말을 안 걸더라
속상하긴 했는데 (고딩때는 보통 친구에 죽고 친구에 살잖어) 차라리 그게 편했어
각각 다른 중학교에 진학해서 멀리 떨어지게 된 친구 몇 명한테 카톡으로 커밍아웃했다가 한 명은 대놓고 정신병자라고 하고 한 명은 말없이 차단하고 한 명은 날 설득하려고 해서 (얘랑 대화하는 게 제일 맘아팠어..) 울면서 연 끊었었거든... 그런 일이 또 생길 바에는 그냥 남들 기억에도 안 남는 게 낫겠다 싶었어

그래서 지금 중학교 동창, 고등학교 동창 친구가 단 한 명도 없음...ㅎ
학생 때 친구랑 성인 될 때까지 가는 사람들 좀 부러워
만약에 대학 합격하면 그땐 친구를 사귈 수 있을까?
사실 친구 없어도 ㄱㅊ긴한데 성별정정 때 불리하게 작용될까봐 무서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