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 발암물질' 오염 지하수, 2년 넘게 방치 논란

입력
기사원문
박성호 기자
박성호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 광주광역시의회
▲ 광주광역시의회

1급 발암물질로 오염된 지하수가 2년 넘게 방치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광주광역시의회 박수기 의원은 15일 제334회 본회의 시정 질문을 통해 광주시의 안일한 대응을 강력히 비판하며 강기정 시장에게 즉각적인 안전조치를 촉구했습니다.

박 의원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하남산업단지 지하수에서 신장암 및 중추신경계 손상을 유발하는 1급 발암물질인 트리클로로에틸렌(TCE)과 테트라클로로에틸렌(PCE)이 각각 최대 466배, 284배 초과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지어 발암물질의 지하수 오염은 인접 주거지역인 수완지구 생활용수에서도 기준치를 초과하여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 의원은 "이 사실을 광주시와 광산구는 이미 2022년부터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아무런 안전조치도 없이 2년 넘게 광주 시민들을 위험에 방치했다"며 "2년이 넘게 이를 방치한 행정은 무능과 고의적인 침묵"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광주 하남산단 지하수 발암물질 오염 [연합뉴스]
▲ 광주 하남산단 지하수 발암물질 오염 [연합뉴스]

박 의원에 따르면 광주시는 이미 2019년 수립한 지하수 관리계획에 따라 하남산단 및 인접 지역의 지하수 오염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총 1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진행한 하남산단 지하수·토양오염 정밀 조사에서도 TCE, PCE가 지속적으로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인접 주거지역인 수완지구의 생활용수 지하수에서도 기준치를 초과하여 검출되어 오염의 심각성을 더했습니다.

그러나 오염 사실은 용역조사의 결과보고서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대응조치나 정보도 없이 시민들이 2년이 넘게 발암물질에 노출된 채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박수기 의원은 "시민의 건강이 1급 발암물질 오염에 방치된 채 위협을 받고 있는데, 광주시 권한이냐 구청의 사무냐로 시간을 보내고 회피할 게 아니다"라며 강 시장을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이어 "광주시는 즉시 수완지구 관정에 대한 사용 중지 행정조치를 단행하고, 오염확산 차단 및 정화에 나서야 한다"라며 "당장 긴급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정화 예산 150억 원 확보 및 오염확산 방지에 착수하라"고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광주 #광주시의회 #박수기 #시정질의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1
3

kbc광주방송이 이 기사의 댓글 정책을 결정합니다.

댓글
4

댓글 상세 현황

  • 현재 댓글 4
  • 작성자 삭제 0
  • 규정 미준수 0
댓글 쓰기
댓글 입력
현재 입력한 글자수0/전체 입력 가능한 글자수300
댓글 정렬 옵션 선택
BEST댓글 운영 기준 안내안내 레이어 보기
클린봇이 악성댓글을 감지합니다.
설정
  • 프로필 이미지
    blue**** 옵션 열기신고차단
    강기정하고 박병규는 내년 지선 경선때 두고보자.
    2025.07.15. 15:25
    공감/비공감공감7비공감0
  • 프로필 이미지
    jaeh**** 옵션 열기신고차단
    주민의 건강과 안녕에는 1도 관심이 없나? 정치인이 왜 존재하는 거임??
    2025.07.15. 17:28
    공감/비공감공감4비공감0
  • 프로필 이미지
    iiba**** 옵션 열기신고차단
    아니 진짜 생각이없나…. 자기는 오염된 물 안먹게 되는줄 알고 버리는거야….? 답답
    2025.07.15. 22:04
    공감/비공감공감0비공감0
  • 프로필 이미지
    inpa**** 옵션 열기신고차단
    전라도 인간들은 독하기때문에 오염된물 먹어도 안죽는다
    2025.07.15. 1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