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스페인, 치솟는 월세…‘캡슐형 주택’ 논란

입력 2018.09.10 (20:35) 수정 2018.09.10 (20: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0 seconds of 3 minutes, 45 secondsVolume 50%
Press shift question mark to access a list of keyboard shortcuts
단축키
재생/정지공백키
소리 크게
소리 작게
영상 앞으로
영상 되돌리기
자막 켜기/끄기c
전체 화면/전체 화면 종료f
무음/음소거 해제m
영상 앞으로 %0-9
00:00
00:00
03:45
 
thumbnail
앵커


방금 전해드린 것처럼 전 세계적으로 집값 상승이 매섭습니다.

집값 상승과 더불어 월세도 날로 치솟고 있어 시민들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요.

스페인의 한 건설사가 비싼 월세에 대한 해결책으로 넓이가 3.3제곱미터도 안되는 초소형 주택을 짓고 있어 논란입니다.

어떤 점 때문에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인지, 특파원 연결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박재용 특파원, 최근 논란이 된 주택이 어떤 겁니까?

기자


네, 일본에 가면 이른바 '캡슐 호텔'이라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우리나라에도 몇 군데 있습니다.

캡슐 호텔에는 한 사람이 겨우 누울만한 공간에 작은 선반과 콘센트 등이 갖춰져 있습니다.

일반 호텔에 비해 가격이 싸 저렴한 숙소를 찾는 관광객 등에게 인기인데요.

바르셀로나의 한 건설회사가 바로 이 '캡슐 호텔'을 참고 삼아 주택을 짓고 있습니다.

침대와 TV, 수납 공간 등이 갖춰진 이 공간의 넓이는 2.4제곱미터에 불과합니다.

이런 공간들을 쌓아 올려 이른바 캡슐형 주택을 건설하는 건데요.

욕실과 주방은 공동으로 사용합니다.

앵커


한 눈에 보기에도 굉장히 작아 보이는데요.

해당 건설회사가 이런 주택을 내놓은 이유는 뭡니까?

기자


네, 이런 초소형 주택이 나온 배경은 바로 치솟는 월세에 있습니다.

AFP 통신에 따르면 2014년과 2017년 사이 바르셀로나의 평균 월세는 30% 가량 치솟았습니다.

현재 평균 월세는 903유로, 우리 돈으로 118만 원 정도입니다.

이는 스페인의 월 평균 임금인 천 880유로의 절반 수준입니다.

특히 월 평균 임금이 천 300유로에도 못 미치는 30대 미만 청년 층에겐 집을 구하기란 보통 힘든 게 아닙니다.

이런 이유로 해당 건설 회사가 크기가 작은 대신 가격이 저렴한 주택을 내놓은 건데요.

회사 측은 해당 주택을 월 200유로, 우리 돈으로 약 26만 원에 임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월 최저 소득이 450유로 이하인 25세에서 45세 사이의 성인만 임대를 허용할 방침입니다.

앵커


하지만 이 주택을 놓고 논란도 거세다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바르셀로나 법에는 주택 바닥의 면적이 최소 40제곱미터가 되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바르셀로나 시 당국은 해당 형태의 주거 형태가 불법이라며 건설 허가를 내주지 않았습니다.

[아다 콜라우/바르셀로나 시장 : "다행스럽게도 사람들을 쌓아 올리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현행법은 이런 식의 주거 환경을 하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 정치인은 자신의 SNS에 "묘지에 가면 비슷한 집들이 많다, 우린 그걸 관이라고 부른다"며 해당 주택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면서 "바르셀로나 시 의회가 수치스러운 프로젝트를 멈추게 해 고맙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건설 회사 측은 저소득자들을 거리에 머물게 하거나 한 주택에 여러 명이 살게 하는 것보다는 캡슐형 주택이 낫다는 입장입니다.

[빅토리아/프로젝트 발기인 : "지금처럼 4~5명이 한 곳을 공유하지 않아도 되며 자신의 공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해당 건설 업체는 바르셀로나 시 당국이 끝까지 허가를 해주지 않을 경우 비슷한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유럽의 다른 대도시에 캡슐형 주택을 건설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런던이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글로벌24 현장] 스페인, 치솟는 월세…‘캡슐형 주택’ 논란
    • 입력 2018-09-10 20:34:01
    • 수정2018-09-10 20:47:45
    글로벌24
[앵커]

방금 전해드린 것처럼 전 세계적으로 집값 상승이 매섭습니다.

집값 상승과 더불어 월세도 날로 치솟고 있어 시민들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요.

스페인의 한 건설사가 비싼 월세에 대한 해결책으로 넓이가 3.3제곱미터도 안되는 초소형 주택을 짓고 있어 논란입니다.

어떤 점 때문에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인지, 특파원 연결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박재용 특파원, 최근 논란이 된 주택이 어떤 겁니까?

[기자]

네, 일본에 가면 이른바 '캡슐 호텔'이라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우리나라에도 몇 군데 있습니다.

캡슐 호텔에는 한 사람이 겨우 누울만한 공간에 작은 선반과 콘센트 등이 갖춰져 있습니다.

일반 호텔에 비해 가격이 싸 저렴한 숙소를 찾는 관광객 등에게 인기인데요.

바르셀로나의 한 건설회사가 바로 이 '캡슐 호텔'을 참고 삼아 주택을 짓고 있습니다.

침대와 TV, 수납 공간 등이 갖춰진 이 공간의 넓이는 2.4제곱미터에 불과합니다.

이런 공간들을 쌓아 올려 이른바 캡슐형 주택을 건설하는 건데요.

욕실과 주방은 공동으로 사용합니다.

[앵커]

한 눈에 보기에도 굉장히 작아 보이는데요.

해당 건설회사가 이런 주택을 내놓은 이유는 뭡니까?

[기자]

네, 이런 초소형 주택이 나온 배경은 바로 치솟는 월세에 있습니다.

AFP 통신에 따르면 2014년과 2017년 사이 바르셀로나의 평균 월세는 30% 가량 치솟았습니다.

현재 평균 월세는 903유로, 우리 돈으로 118만 원 정도입니다.

이는 스페인의 월 평균 임금인 천 880유로의 절반 수준입니다.

특히 월 평균 임금이 천 300유로에도 못 미치는 30대 미만 청년 층에겐 집을 구하기란 보통 힘든 게 아닙니다.

이런 이유로 해당 건설 회사가 크기가 작은 대신 가격이 저렴한 주택을 내놓은 건데요.

회사 측은 해당 주택을 월 200유로, 우리 돈으로 약 26만 원에 임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월 최저 소득이 450유로 이하인 25세에서 45세 사이의 성인만 임대를 허용할 방침입니다.

[앵커]

하지만 이 주택을 놓고 논란도 거세다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바르셀로나 법에는 주택 바닥의 면적이 최소 40제곱미터가 되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바르셀로나 시 당국은 해당 형태의 주거 형태가 불법이라며 건설 허가를 내주지 않았습니다.

[아다 콜라우/바르셀로나 시장 : "다행스럽게도 사람들을 쌓아 올리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현행법은 이런 식의 주거 환경을 하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 정치인은 자신의 SNS에 "묘지에 가면 비슷한 집들이 많다, 우린 그걸 관이라고 부른다"며 해당 주택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면서 "바르셀로나 시 의회가 수치스러운 프로젝트를 멈추게 해 고맙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건설 회사 측은 저소득자들을 거리에 머물게 하거나 한 주택에 여러 명이 살게 하는 것보다는 캡슐형 주택이 낫다는 입장입니다.

[빅토리아/프로젝트 발기인 : "지금처럼 4~5명이 한 곳을 공유하지 않아도 되며 자신의 공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해당 건설 업체는 바르셀로나 시 당국이 끝까지 허가를 해주지 않을 경우 비슷한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유럽의 다른 대도시에 캡슐형 주택을 건설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런던이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크랩

많이 본 뉴스

각 플랫폼에서 최근 1시간 동안 많이 본
KBS 기사를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