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놓치면 내년까지 못 먹는다… 1년에 두 달만 나오는 초당도 과일

껍질 얇고 과즙 넘치는 수신 멜론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 사진. / 위키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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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단 두 달, 지금 아니면 맛볼 수 없는 귀한 과일이 있다. 바로 충청남도 천안시 수신면에서 생산되는 ‘수신 멜론’이다. 한정된 지역, 짧은 수확 기간, 압도적인 당도로 인해 매년 6월이면 전국에서 주문이 폭주한다. 

6월에만 만날 수 있는 수신 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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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 멜론은 1980년대 말 파파야 멜론 품종에서 출발했다. 이후 껍질이 얇고 과육이 많은 특성으로 개량되면서 지금의 멜론으로 자리 잡았다. 주산지는 수신면 일대로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안정돼 멜론의 당도를 끌어올리기에 적합한 기후 조건을 갖췄다.

하우스 재배로 키우는 수신 멜론은 5월 말부터 수확을 시작해 6월 중순까지 단 2~3주 동안만 출하된다. 멜론 농가는 수확 시기가 되면 하루 두 차례 이상 작업에 나서지만 물량은 빠르게 동난다. 껍질이 얇아 장거리 유통이 어렵고 저장성도 낮기 때문에 현장에서 곧바로 판매되는 구조다.

높은 당도와 영양 성분도 뛰어나

수신 멜론의 인기는 단연 높은 당도에서 나온다. 평균 15브릭스를 넘는 수준으로, 일반 멜론의 12~13브릭스보다 확실히 높다. 

당도뿐 아니라 영양 성분도 뛰어나다. 수신 멜론은 수분 함량이 약 90%에 달해 여름철 수분 보충에 알맞다. 칼륨이 풍부해 짠 음식으로 높아진 체내 나트륨을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준다. 비타민C와 베타카로틴도 함께 들어 있어 피로 해소, 면역 유지, 피부 건강에 좋다.

이렇게 먹으면 가장 맛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 사진. / 위키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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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 멜론은 껍질이 얇고 과육이 단단해 별다른 손질 없이 바로 먹기 좋다. 겉면을 흐르는 물에 가볍게 씻은 뒤, 반으로 자르면 중앙에 씨앗이 모여 있다. 이 씨 부분은 숟가락으로 긁어내면 쉽게 제거된다. 과육은 단단하면서도 수분이 풍부해 잘 부서지지 않고 깔끔하게 썰 수 있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냉장고에 2~3시간 정도 차게 둔 후 생과일로 먹는 것이다. 차게 식힌 수신 멜론은 단맛이 더욱 도드라지고, 시원한 과즙이 입안 가득 퍼진다. 당도가 높기 때문에 별다른 시럽이나 드레싱 없이도 충분히 맛이 좋다.

슬라이스한 멜론을 요거트 위에 올리거나, 리코타치즈·견과류와 함께 샐러드로 곁들이는 방식도 잘 어울린다. 드레싱은 올리브오일과 발사믹 식초를 소량 뿌리면 신선한 풍미가 살아난다.

스무디로 즐기고 싶다면 잘 익은 멜론과 바나나, 무가당 두유를 함께 갈면 감미료 없이도 단맛이 충분하다. 우유보다는 두유나 아몬드 밀크처럼 향이 약한 음료를 사용하는 것이 멜론의 향과 단맛을 더 잘 느낄 수 있다.

먹다 남은 멜론은 껍질과 씨를 제거한 뒤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면 2~3일은 신선하게 유지된다. 단, 수분 함량이 많아 공기와 닿으면 쉽게 물러질 수 있으니 가능하면 바로 먹는 게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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