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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 갤러리 소개
괴담 장르 중 하나인 나폴리탄 괴담에 대해 다루는 갤러리입니다.
흰개(dcwhitedog)
블루워터(bluewate…) Rosefield_0313(subject0…) ㅇㅇ(clean738…) winter567(soccer28…) 이혁영(injury21…)
2021-03-02
괴담 장르 중 하나인 나폴리탄 괴담에 대해 다루는 갤러리입니다.
흰개(dcwhitedog)
블루워터(bluewate…) Rosefield_0313(subject0…) ㅇㅇ(clean738…) winter567(soccer28…) 이혁영(injury21…)
2021-03-02
자정이 되기 한 시간 삼십 분 전, 여러분을 찾아오는 미드나잇 FM입니다. 모두 오늘 하루 잘 보내셨나요?
한동안 방송국에 부득이한 사정이 있어 결방되었었는데 다시 찾아올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제가 여기서 정말 노력을 많이 했어요…그래서인지 시작 전에 막 눈물이 나오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PD가 지켜보고 있는데 울면 안 됩니다. 프로의 자세가 아니죠.
연말에 이런저런 일이 많았는데 어느덧 새해가 또 밝았네요. 날씨도 추운데 모두 고생이 많으십니다. 저희 방송 들으시면서, 하루의 평온한 마무리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옛날 노래로 시작해 볼까요.
시작하는 곡으로 박청하님의 ‘흩어지는 기억’ 짧게 듣고 올게요.
#5310번으로 자유롭게 듣고 싶은 노래 및 사연 보내주세요. 짧은 문자는 50원, 긴 문자는 100원입니다.
(잔잔하게 흐르는 발라드 음악)
(중간중간 잡음이 섞여 들린다)
비가 내리면 창문에 맺힌
작은 방울 속에 너의 얼굴이 떠올라
집에 있어도 너 없는 이곳은
텅 빈 공간 같아, 혼자 멈춰진 시간
하늘을 보지 마 눈물이 들킬까 봐
너 없이 내일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기억의 조각들, 흩어져 가는 밤
네가 없는 이곳에, 나만 남았나 봐
(페이드 아웃으로 종료되는 음악)
4923님, 음질이 좋지 않다고 말씀해 주셨네요. 이게 예전 곡이라 그렇게 들릴 수도 있습니다. 라디오에서 문제 있는 음원을 쓸 수는 없죠. 앞으로 더 철저히 확인해 볼 테니 청취자 분들의 너른 이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아, 수신하시는 기기에 문제가 있는지 한번 점검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만약 문제가 없다면 귀를 활짝 열고 들어주세요. 하하.
6688님, 퇴근길인데 차가 막혀도 너무 막힌다며 라디오가 끝나야 집에 도착할 것 같다고 보내주셨네요.
지금 차가 많이 막히나요? 이럴 때 제가 또 도움을 드려야 하는데, 확인 가능할까요?
네, 좋습니다. 잠시 교통상황 보겠습니다.
현재 성산대교, 한강대교, 영동대교, 성수대교, 청담대교, 양화대교, 마포대교 모두 남단 방향으로 극심한 정체가 발생하고 있다고 하네요. 저는 운전을 안한지 꽤 됐어요. 해당 대교로 향하시는 청취자들께서는 주의 부탁드리겠습니다.
지금 도로에 계신 분들은 집에 빨리 돌아가서 사랑하는 가족을 간절히 보고 싶은 분들이겠죠? 부디 좋은 경로를 찾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청취자 분들께 알려드릴게요.
성산대교, 한강대교, 영동대교, 성수대교, 청담대교, 양화대교, 마포대교에서 극심한 정체가 발생 중이니 주의해 주세요. 참고로 모든 한강 교량을 건널 때 권장 주행 속도는 최소 시속 120km입니다. (짧은 노이즈) 앞을 똑바로 보고 운전하세요. 한눈 파는 방심은 사고의 지름길입니다.
그리고 일산대교, 김포대교, 한남대교, 잠실대교는 현재 공사 중입니다.
아…그새 끝났다고요, PD님?
빠르기도 합니다.
자, 저희는 교통방송이 아니니 원래의 이야기로 돌아가 봅시다.
(경쾌하고 짧은 배경 음악)
여러분도 다 아시는 코너, 얼렁뚱땅 진행되는 즉석 어드바이스.
큰 고민보다는 작은 고민 해결을 전문으로 하는 <소소한 고민 해결사> 입니다.
완벽한 해결을 보장해 드릴 수는 없지만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 자유롭게 보내주시구요.
번호는 #5310번입니다.
고정 코너다 보니 이미 많은 고민이 도착해 있는데 제가 몇 개를 골라 답변해 드릴게요.
첫 번째로 2674님, 오늘 야식 메뉴 뭐 먹을까요? 라는 고민을 보내주셨습니다.
정말 방송을 진행할 때마다 자주 보는 단골 주제인 것 같아요. 그만큼 많은 분들께서 뭘 먹어야 잘 먹었다고 소문이 날까 진지하게 생각하고 계신다는 뜻이겠죠?
음, 제 추천은…나폴리탄입니다. 토마토 케첩을 베이스로 하여 만드는 파스타인데, 레시피도 간단하니 저녁에 치킨, 피자가 혹시 식상하시다면 도전해 보세요. 저도 좋아하는 메뉴입니다.
다음으로 3235님, 고등학교에서 수학여행으로 어디를 가면 좋을까요? 라는 고민을 보내주셨네요.
어…학생이신지 선생님이신지 헷갈리는데, 요즘은 학생이 가고 싶은 데를 스스로 정하나요? 저는 그냥 경복궁, 네버랜드처럼 대표적인 곳을 갔던 세대라. 엇, 이런 말 하면 연배가 높아 보여서 안 되는데…흐흐.
해외로 수학여행을 가는 학교도 있다지만, 국내에도 재미있는 곳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 때 봐야 더 좋은 것도 있거든요. 의미가 있는 국내 명소로 골라보시길 권장해 드립니다.
다음, 세 번째는 7791님, 취업에 대한 불안감 해결 방법을 물어봐 주셨습니다. 정직하게 성함도 기재해 주셨네요. 차기태님, 대학에 재학 중이시고 학번이…음? 어…이런 경우도 있군요.
한 말씀 드리자면, 차기태님은 대기업에 취업하실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오래 다닐지는 장담할 수 없고 아마 나중에 직장이 바뀌실 것 같아요. 돈도 돈이지만 더 중요한 것도 있을 테니까요.
무슨 점쟁이냐구요? 아닙니다. 저는 엄밀히 따지면 자영업자라, 취업 쪽으로는 경험이 없어서 저희 방송 PD에게 도움을 받아 말씀드려 봤습니다. 참고만 해 주세요.
다음으로 5800님, 남편이 집에 돌아오지 않는데 어떻게 하면 되죠? 라는 고민을 보내주셨습니다.
아니, 이 코너 이름이 <소소한 고민 해결사> 인데 이렇게 큰 문제를 보내주시면 어떡해요?
저는 작은 고민 해결 전문이라는 점 다시 한 번 알려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읽어볼까요?
0782님, 지금 바로 퇴근할 수 있는 방법, 급합니다. 라고 보내주셨는데요. 이 시간에 회사에 계신다는 건 야근 중이시라는 말인데, 일이 남아 있어서 야근 중이시면 안타깝게도 제가 해결해 드릴 수 있는 방법이 없지 않을까요? 만약 일을 다 했는데도 갈 수가 없는 상황이라면 어딘가 잘 숨어 계셔 보세요. 눈치를 잘 보는 것도 능력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고민 들어보겠습니다.
새해가 됐다고 해서 자동으로 해결되는 고민은 역시 없는 것 같네요.
지혜롭게 한 살 더 먹는게 쉽지 않습니다.
앞으로도 여러분의 크고 소중한 해결사가 될 수 있도록 저도 힘내겠습니다.
그럼 광고 듣고 다시 올게요.
(배경으로 흐르는 신비로운 음악)
(광고 멘트 시작)
배우 하영희입니다.
지난번 성황리에 종료되었던 미디어 아트 전시회를 기억하시나요?
바로 <백계,천경> 전시회가 새로운 이름으로 다시 우리 곁에 돌아왔습니다.
이번 전시회의 이름은 <만변>입니다.
더욱 압도적인 스케일, 다양한 테마 구성, 엄선된 작품 퀄리티를 느껴볼 수 있다고 합니다.
저 또한 딱 한 번밖에 가지 못해서 무척 아쉬웠던 전시회였는데요.
단순히 미디어 아트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예술적이고,
저의 삶에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듯한 경험이었습니다.
이번에도 관람객의 참여를 적극 권장하니, 전시 기간동안 반드시 방문하셔서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전시 종료일은 관람객 여러분의 성원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경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안심하세요, 이번 전시 기간은 충분히 길 테니까요.
<만변> 전시회, 현재 절찬리에 진행 중입니다.
지금 바로 방문하세요.
(광고 멘트 종료)
(페이드 아웃으로 종료되는 음악)
광고 듣고 다시 찾아온 미드나잇 FM입니다.
저는 아직 안 가봤지만 참 좋은 전시회라고 하네요.
안 갔는데 어떻게 아냐고 묻지 말아주세요. 라디오 프로그램에 광고는 필수, 우리끼리 다 아는 이야기잖아요. 하하, 농담입니다. 사실, 제 와이프가 예전에 갔다 온 적이 있어서 말해줬었어요. 상당히 특이하다고 하더라구요.
자, 이번 코너는 <편지 읽어드립니다> 인데요.
해가 바뀌어서 그런지, 청취자 분들께서 다른 사람에게 전하지 못한 마음, 후회, 아니면 새해 다짐에 대한 내용을 주로 보내주셨습니다.
해당 코너는 문자가 아니라 미드나잇FM 프로그램의 온라인 게시판에서 접수 받고 있으니 참조해 주세요. 이 방송 이후에 작성해 주신 편지는 다음 방송에 반영됩니다. 양이 많다 보니 전부 읽어드릴 수 없는 점 미리 양해 부탁드릴게요.
보자마자 슬퍼지는 제목이 있어서, 이거부터 읽어드려야겠습니다.
제목은 「오늘도 그리운 엄마에게」.
‘엄마, 그날 내가 나갈 때 뭐라고 말하려고 했던 거야? 내가 바쁘다고 하고 뛰쳐나가 버렸잖아. 나 좋아한다고 기껏 끓여준 된장찌개도 안 먹고. 그런데 이상해. 그 이후로 아무리 노력해도 그 맛을 다시 느낄 수가 없었어. 아무것도 바뀌지 않은 것 같지만 나는 알아. 그래서 이제는 집에 갈 수가 없어.
오늘도 꿈에 나오는 엄마가 진짜인 것 같아서 그리워.’
아…읽고 나니 저도 어머니 생각이 나네요. 효자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부족하지만 저라도 위로를 전합니다. 너무 슬퍼 마세요. 어머니께서도 사연주신 분께서 슬퍼하기만을 바라시지 않을 거에요.
다음으로, 짧지만 강렬한 편지입니다.
「반드시 읽어주세요」 라는 제목이라 안 읽을 수가 없을 것 같아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 편지는 저에게 보냅니다. 네가 이 라디오 방송을 듣고 있다면, 그때 내가 했던 실수를 반복하지 마. 절대로. 마지막으로 부탁할게. 네가 이걸 들었다면, 적어도 하나는 가능할 거야.’
음, 중대한 결심을 앞두고 계신 듯 합니다. 굉장히 비장한 느낌이에요.
제가 읽어드린 내용이 도움이 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초반부터 너무 무거운 편지들이었던 거 같아서, 좀 더 새해에 걸맞는 주제를 골라 보겠습니다.
이건 어떨까요? 제목은 「새해 모두 복 많이 받으십시오」 입니다.
‘에우리피데스가 남긴 두 가지 말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서 화내지 말라. 그 일들은 아무런 감정도 없다.>, 다른 하나는 <우리의 인생은 익은 곡식 같아서 다 익으면 거두어진다>입니다. 둘 다 생각해 볼 여지가 있는 말입니다.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지는 우리의 선택입니다. 그 일들이 여러분을 오래 괴롭히게 두지 마십시오. 또한 우리는 곡식과 달라서 각자의 때가 모두 다릅니다. 거두어질 때를 결정할 수 없다고 해서 여러분이 할 수 있는 결정 또한 다른 이에게 맡겨서는 안 됩니다.
사유하는 한 해가 되길 바라며,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이것도…다른 쪽으로 진지한 내용이었네요.
마치 교수님의 인생 조언 같아서 제가 감히 코멘트를 덧붙이지 못하겠습니다.
너무 좋은 말씀이었구요.
그 다음은, 친구를 향한 장문의 편지네요.
제목은 「우울한 친구는 들어라」 입니다.
내용 읽어드릴게요.
‘친구야, 우울하다면 집을 꾸며봐. 기분 전환이 되거든.
나도 새해 기념으로 소품을 하나 마련했어.
물 속에 넣어두고 보려고 샀는데, 공기가 통해야 하니 측면으로 담그면 안 된다고 하더라고. 정면 구멍이 필요하대.
근데 보니까 구멍끼리 연결은 다 되어 있는 거 같더라. 그래서 판매자님한테 혹시 커스텀으로 손봐주실 수 있냐고 했지. 가능할지 확인해보고 답변 준다고 해서 지금은 기다리는 중이야.
작은 소품 하나로 이렇게 이러쿵저러쿵하면서 기대하는 게 이상하게 재밌더라고.
이게 바로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인가 싶어. 너도 나처럼 사소한 곳에서 즐거움을 찾는 하루가 됐으면 좋겠다.’
라고 메시지 보내주셨어요. 인테리어에 대한 열정이 느껴집니다.
그런데 친구분께서 저희 방송을 듣고 계신지 모르겠네요. 우울감을 느끼신다면 주변에 계신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입니다. 혼자 너무 고생하지 마시구요.
마지막으로는 제 편지입니다.
진행자의 특권으로 자체 선정했습니다. 방금 좀 뻔뻔했죠? 이번 한 번만 봐주시길 부탁드릴게요.
방송 전 급하게 쓰느라 미처 제목은 정하지 못했습니다. 제 아내에게 보내는 편지에요.
‘여보, 당신이 내 곁에 있는 게 당연해서 평소에 그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고 살았던 거 같아. 그 때 짜증내지 말 걸, 괜히 고집 부리지 말 걸, 일찍 들어가서 종종 오붓하게 데이트도 할 걸 그랬어. 집에서 앞으로 내가 잘할게. 편지를 쓰려고 하니 잘못한 일들만 기억나네. 늦은 후회는 아니었으면 좋겠어. 가족이 제일 소중한 건데. 미안해.’
네, 여기까지입니다.
얼굴보고 말하면 민망할까봐 여기서 한 건데 그래도 얼굴이 빨개지는 것 같네요.
휴…이 정도로 훈훈하게 마무리해 볼까요.
즐거운 내용도 있고 가슴 아픈 내용도 있었는데요. 다음에는 좀 더 밝은 편지로 찾아올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네요.
오늘의 마무리는 바로 명상 코너입니다.
네, 평소와 다르죠. 원래는 청취자 분과 전화 연결하는 <순발력 퀴즈> 아니면 <밤손님> 코너로 게스트를 모셔와야 하는데요. 요즘 분위기도 뒤숭숭하고, 청취자 분들의 근심을 덜어주고 싶어서 제가 특별히! 준비해 봤습니다.
아, 부스 너머에서 손짓발짓을 막 하시는데.
<순발력 퀴즈> 하는 요일이라고 PD가 또 전화 연결을 준비했다고 하네요?
하…제가 PD의 성의를 무시할 수 없어서요.
문제는 똑같죠? 그럼 한 문제만 진행해 보겠습니다.
여보세요. 들리시나요, 청취자분?
- 허억,하아...제가 그랬어요, 맞아요. 흐흐흑...아니, 제발...아닌데, 아니에요...
문제 나갑니다. 이제 청취자님은 몇 초 남았을까요?
- 흐...하하핫,으하하하하하학!아하하하하하하!
아, 오답입니다.
- …딸그락. 달각. 철컥.
연결 종료하겠습니다.
PD님. 제가 이 코너 안 한다고 했잖아요…어휴, 노려보시네. 무서워 죽을 것 같아요.
못 하는 이유가 다 있다니까요. 저희가 아무리 경품을 준비해도 맞추는 분이 없어서 드릴 수가 없어요.
괜히 제 마음만 안 좋아지게.
심신의 안정을 위해서, 이제 진짜 이 마지막 코너가 필요한 순간이 왔네요.
다들 명상의 효능은 잘 알고 계실 것 같은데요.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완화하고 스트레스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집중력과 주의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정말 효능이 많죠?
자기 전이 좋은 시간대라서 다같이 한 번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설령 효과가 없더라도 밑져야 본전 아니겠습니까. 천천히 들으시면서 함께 해 보실까요?
그럼 편안한 마음으로 짧게 명상하고 오겠습니다.
(배경으로 흐르는 나뭇잎과 바람 소리)
(들판, 하늘, 숲을 비추는 자연의 영상)
(짹,짹 하는 짧은 참새 울음소리)
(까악 하는 긴 까마귀 울음 소리)
(명상 안내 음성 시작)
미끄럽지 않거나 차갑지 않은 장소에 편안히 누워주세요.
들숨과 날숨을 반복하며, 몸과 마음을 가다듬습니다.
수많은 생각이 떠오르더라도 가만히 흘려보냅니다.
이 순간, 오직 나 자신에게만 집중합니다.
따스하고 희미한 빛이 자신을 감싼다고 상상해 보세요.
(짹,짹 하는 짧은 참새 울음소리 반복)
(까악 하는 긴 까마귀 울음 소리 반복)
아직 집중되지 않더라도 문제는 없습니다.
직관적으로 느껴지는 몸의 감각을 느껴봅니다.
인간으로서 나는 지금 여기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간헐적으로 떠오르는 이런저런 생각은,그저 내려놓습니다.
희미하던 빛이 점차 선명해지는 것을 상상해 봅니다.
망설임 없이 온전히 받아들입니다.
가슴 깊이 느껴지는 온기를 품어봅니다.
저항하지 않고, 그저 스며들게 합니다.
잘 되고 있습니다. 숨을 천천히 들이쉬고, 내쉬세요.
들리는 모든 소리가 마음의 고요 속에 녹아듭니다.
어느 순간, 나의 마음은 평온으로 가득 차오릅니다.
(명상 안내 음성 종료)
명상 시간이 끝났습니다.
어떻게, 효과가 있었을까요?
저는 스튜디오에 앉아 있는데도 몸에 긴장이 쫙 풀리는 기분이었습니다.
누워서 했다면 효과가 더 좋았겠죠? 저도 정말 눕고 싶네요…
방금 명상을 해 봤는데 좀 괜찮았다고 생각하신 분들께는 취미로 추천드립니다.
만약 지금 도저히 명상을 할 상황이 아니었다면, 나중에 다시 기회를 만들어 볼게요.
자, 현재 시간 밤 11시 59분입니다. 종료 시간이 다가오네요.
오랜만의 방송이라 왠지 모르게 떨렸던 거 같습니다.
초창기에 진행자를 맡았던 제 모습이 갑자기 생각나네요.
나이는 들어버렸지만 방송에 진심인 저의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는 거 아시죠?
참, 여러분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는데…저희 프로그램은 대타가 없습니다.
임시로 구하기도 어렵고 그냥 제가 계속 해야 할 운명인가 봅니다, 흐흐.
청취자 분들도 의리 지켜주실 거라 믿습니다.
앞으로도 제 방송 많이 들어주시고, 저 말고 다른 사람으로 바꿔달라고 사연 보내시면 안 돼요.
저도 최대한…가능한 데까지,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자정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하루종일 비 소식이 있다고 하네요.
네, 그럼 지금까지 미드나잇 FM이었습니다.
부디 편안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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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니까 글이지만 오디오 넣으면 재밌을 거 같았음ㅎㅎ...꾸준히 봐주는 낲붕이들아 고맙다. 궁금한 거 있으면 댓글 달아줘
오디오 좋네 - dc App
등대지기 시리즈였네 재밌다
해설 좀 앙망 ㅠ
뭔가 어렵나? 현재 안쪽, 바깥쪽 상황이나 진행자가 전하려는 메시지 위주로 봐주면 될거 같음
검은색 글자만 모아서 한번 읽어봐
명상 쪽에도 있음(영상 포함)
헐 등대지기인지 몰랐었는데 - dc App
상황이 이렇게까지 악화되면 이제 괴이를 비밀로 하는것도 불가능해지겠네
근데 글마다 이런 참신한 시도 하는거 진짜 좋다고 생각함
그래도 최대한 PD 눈치보며 뭐라도 하려는게 안쓰럽네
세로드립? 있던 거 지금 알았네 - dc App
음성이 들리는 것 같은 깔끔한 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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