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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 장르 중 하나인 나폴리탄 괴담에 대해 다루는 갤러리입니다.
흰개(dcwhitedog)
블루워터(bluewate…) Rosefield_0313(subject0…) ㅇㅇ(clean738…) winter567(soccer28…) 이혁영(injury21…)
2021-03-02
괴담 장르 중 하나인 나폴리탄 괴담에 대해 다루는 갤러리입니다.
흰개(dcwhitedog)
블루워터(bluewate…) Rosefield_0313(subject0…) ㅇㅇ(clean738…) winter567(soccer28…) 이혁영(injury21…)
2021-03-02
"권선징악의 틀을 따르면서 독자들에게 압도되는 공포를 줄 수 있을까요?
저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단 한 명의, 권선징악의 흐름에서 벗어난 이가 악인들을 벌하면 되죠."
옛 라디오처럼 흘러나오는 특유의 저사양 음질과 둘 뿐인 공간에 당황감을 감추지 못하는 남자의 말소리만이 공간을 가득 메운다.
"어딜 보고 말하는 거야?"
되도않는 경쾌함마저 끊기는 순간이었다.
"모르는 게 자랑은 아닐 텐데?"
"네가 지금 날 이렇게 해 놓은게 자랑이냐?"
한숨이었을까?
"너는 네 죄를 얼마나 기억할까? 대부분은 상당부분을 잊고 또 일부는 완전히 기억을 잃기도 하더라.
그래도 너 정도면 많이 기억하는 편이지. 그렇다면... 오늘의 메뉴는 코스요리! 어때?"
"..."
남자는 식은땀이 마르며 체온이 낮아지고 있음을 느꼈다. 저 실루엣에서 밝게, 또 조잡하게 흘러나오는 음은 무엇을 위해 노래하고 있을까.
"먼저, 간단하게 음료 하나 줄게. 옛날엔 이걸 마시면 젊어질 거라는 소문도 있었대."
녹슨 철의 냄새가 나며, 약간의 점도를 가진 검붉은 액체였다.
"나한테 뭔 짓을 한거야! 요즘 세상에 이러고도 멀쩡히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아?"
"나도 한때는 그런 줄 알았어. 지금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바뀐 뒤라 한낮 착각임을 깨달았지.
나도 처음부터 이러진 않았겠지만 이젠 아니야."
"그게 어쨌다고 나한테 이러는데!"
고함 소리. 무의식에 잠재된 두려움이 자극된 듯 순간 정적이 있었다. 이내 정적은 사라졌다.
"요도딸이라고 알아? 요도를 자극하는 쾌감이 끝내준다고 하던데, 오늘의 메인 메뉴는 그걸로 정했어."
"그런 걸 하고 싶을 리 없잖아."
"마지막에 게워내긴 했지만 음료도 다 마셨으니까, 에피타이저를 들어가 볼까? 이번 요리는 슬라이스를 좀 해야 돼."
"잘게 쪼갤 게 있긴 ㅎ..."
기계음과 함께, 남자의 사타구니는 액체질소에 담겼다. 저온에 몸부림 치는 그였지만, 손과 발이 절단돼 있어 벗어나지 못했다.
"특제 요리를 두 개나 먹을 수 있다니 정말 기쁘지 않아? 히틀러 같았으면 하나밖에 없었을 텐데."
"뭘 음식이라고 씨부리는 건데."
"적당히 얼어서 썰기 좋아졌으니, 사각! 사각! 해주는 거지. 나름 새롭지 않아?"
터져나오는 듯한 남자의 절규 속 기계음은 일품이었다.
"제발..."
남자는 상대를 인간이라 믿고 싶었다. 진실이라 우려되는 진상 또한 반은 틀렸지만.
"좀 텁텁했을 테니 짭잘한 거로 혀를 달래줄까? 다음 메뉴는 소시지야. 이것 때문에 오늘의 식사가 몇 달이나 미뤄졌는지 알아?"
"음식이 아니잖아."
"어허, 계속 봐줬는데 손님이라고 반말하면 안 되는 거야. 그치?"
"지ㄹ"
대퇴골이 부러졌다.
"ㅔ.. 네."
"너 장이 좀 더럽더라. 씻는 걸로도 모자랐지."
"그렇군요."
"맛은 보장해. 인사 하고 잘 먹어."
"네."
은연 중 팔이 뻗어나갔지만, 이내 깨달은 듯 고개를 숙여 혀로 음식을 먹는 그였다.
"얘기 좀 할게. 내가 이러는게 옳다는 소리는 아니고, 그냥 넌 이래되도 싼 놈이라는 거지.
난 너한테 고통받은 이를 대변하지도, 그럴 자격도 없지만 죄에는 벌이 따라야 해... 아니, 무조건 따르게 돼 있어."
시간이 흐름에 따라 남자는 야위어 가면서도 배만큼은 빵빵하게 차오르고 있었다.
"대망의 메인 요리가 찾아왔어! 간단해. 널 절정으로 이끌어 줄 이 줄톱과 함께라면 말아야."
쇠부분만이 남아있는 줄톱은 빨갛게 달궈져 있었다.
오늘도 남들과 같아지려는 몸부림은 닿지 않는다.
난 언제부터 이렇게 되었던가...
애초에 내겐 무언가 없었던 것일까...
증오라는 감정은 나한테 흐릿하면서도 어딘가에 박히려는 것만 같아...
하늘은 드높은 것이 나와 멀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만 같구나...
지하 깊숙이 묻혀가는 기분이야...
않는다고 아니되는게 아니라는 것을...
아래를 바라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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