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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이제는 이 집안의 전통을 우리 손주가 지켜야할 차례야.모바일에서 작성

시아미즈07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3.02 23:59:03
조회 2163 추천 32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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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쪽지를 읽고 있다면 우리 손주에게 항아리가 제대로 전달 된 거겠지. 이 항아리는 할미가 곧 먼 길을 떠날 것 같아서 미리 보내놨단다. 네게 이 쪽찌를 남기는 건 이 안에 있는 악한 령의 봉인을 맡기기 위해서다. 할미는 더 이상은 힘드니 우리 손주에게

맡기마. 우리 손주, 할미가 많이 사랑한다.




기본적인 관리




기본적인 관리는 그냥 항아리에 부적이 잘 붙어있는지, 밧줄은 잘 묶여있는지 확인하면 된다. 다만, 부적이 가끔씩 빨간 물로 물들때가 있는데 그때는 할미가 같이 준 상자에서 새 부적으로 갈면 된다. 또, 뚜껑이 잘 닫혀있는지 확인해야하는데 뚜껑이 열려있으면 그 안에다가 상자에 있는 파란색 구슬을 하나 넣고, 뚜껑을 닫은 다음 밧줄로 단단히 묶어야한다. 상자에는 이렇게 들어있을건데, 하나라도 없거나 많으면 할미한테 연락해라.




구성물




- 봉인 부적 3셋트




- 밧줄 2M




- 푸른 구슬 2셋트




- 은단검 1자루




- 소금 1통




-라이터 1개




봉인이 풀렸을 때




말 그대로다. 뚜껑을 열었을때 구슬이 붉은 색으로 물들어 있는 경우인데, 그럴때는 혼자 해결할라 하지 말고 집안에있는 어른들 전부 다 불러라. 느그 큰애비, 애비, 고모부, 고모까지 죄다 불러야한다. 며늘이는 왜 안 부르는지는 알고있지? 우선 큰애비 불러서 단검 잡고 피 흘리게 해라. 상관 없다. 저 놈은 이 집안 가장 어른의 피를 받으면 보통은 만족한다.


 



그래도 그것이 만족하지 않았을 때



그라믄 의식을 진행해야한다. 진행 순서는 밑에 적어둘태니 잊지말고 기억해라.




1. 소금 물을 주변에 뿌려라




2. 그 위 소금으로 원을 만들어라




3. 항아리의 붉은 구슬 위에 네 피를 몇 방울 떨궈라




3-1. 이때 피는 반드시 은단검으로 낸 피여야만 한다.




4. 색이 돌아오기 시작했다면 부적 하나를 태워라. 한셋트 당 부적이 세개인데, 달마가 그려진걸 태워서 구슬위에 뿌리고 뚜껑을 닫으라.




5. 뚜껑이 닫혔으면 밧줄로 뚜껑을 단단히 고정해라.




6. 뚜껑을 고정했으면 나머지 부적 두개를 밧줄에 붙여라. 풀이든 테이프든 상관은 없지만 기왕이면 투명색 테이프가 가장 좋다.




6-1. 붙이는 부적은 아까 태운 달마 부적과 같은 쌍이어야 한다. 꼭 어기지 마라.




7. 제일 중요한 건, 이 의식을 주도하는 건 네 큰애비여야한다. 우리 손주는 피만 흘리고 나머지는 하지 않아도 된다.




그 이후




모든 게 끝났다면 천지신명님께 기도 꼭 드려라. 할미도 늘 그렇게 했다. 우리 손주는 항아리 관리 잘 할거라 믿는다. 다음은 빈집 제사다. 한 달에 한 번씩 꼭 해야 항아리 안 고것도 잘 안나온다.




빈집 제사




간단하다. 느그 또래들이 많이 하는 강령술 손님 대접 알지? 고거랑 비슷하다. 노이즈 나오는 채널로 티비 틀고 한상 차려주면 된다. 하지만 주의점이 있는데, 문 앞에 무조건 愛憊死鬼(애비사귀)를 써서 붙여라. 할미가 들은 걸로는 고단한 사랑때문에 죽은 귀신이라는 뜻이라는데 저렇게 해도 그 악귀놈만 온다더라.




마지막




할미가 갑자기 하라는게 많아서 손주도 많이 당황했을거다. 할미도 예전에 그랬었으니. 다 봤으면 꼭 찢어서 불로 태워라. 비슷한 내용이라도 따로 적으면 안된다. 특히 그 스파게티 갤러리랬나? 거기다 올릴 생각은 하지도 마라. 요즘에 빠진 건 알겄는데 어디 소문내면 안된다. 이제는 이 집안의 전통을 우리 손주가 지켜야할 차례야. 여튼, 할미가 참 미안하고 사랑한다, 우리 손주. 힘내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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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참, 이게 뭐람. 할머니도 참 짖궂으시다니까?




나는 그대로 쪽지를 주머니에 넣은 채, 항아리를 들어 올렸다.




내가 당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일절 하지 않은 채로.




그러고 보니 요즘 낲갤에 대회하던데, 딱 좋은 소재인 것 같다.




이 항아리는 어떻게 하지? ... 아, 쓰임새를 찾았다.




김치 담그기 딱 좋은 항아리다. 김장이나 할까나..





휴, 그 할매 손자래서 많이 긴장했는데 안일한 자식이었군.

뭐, 나로서는 다행인가.. 아, 야, 잠만..!!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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