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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 갤러리 소개
괴담 장르 중 하나인 나폴리탄 괴담에 대해 다루는 갤러리입니다.
흰개(dcwhitedog)
블루워터(bluewate…) Rosefield_0313(subject0…) ㅇㅇ(clean738…) winter567(soccer28…) 이혁영(injury21…)
2021-03-02
괴담 장르 중 하나인 나폴리탄 괴담에 대해 다루는 갤러리입니다.
흰개(dcwhitedog)
블루워터(bluewate…) Rosefield_0313(subject0…) ㅇㅇ(clean738…) winter567(soccer28…) 이혁영(injury21…)
2021-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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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진다...
떨어진다...
끝도 없이 떨어진다...
...
잠깐, 또?
---
"으아아악!"
비명을 지르며 잠에서 깼다. 벌써 나흘째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쿵쾅대는 심장을 진정시키고 있으니, 방문이 열리며 엄마가 들어온다.
"괜찮아? 또 꿈 꿨어?"
이미 겪어봤기에 무슨 일이냐고 묻지 않았다. 떨어지는 꿈.
처음 달려왔을 때 꿈이라는 이야기를 듣자, '키가 많이 크려나보다. 요란하게 일어나는 것 보니'라고 했었다.
"잠을 못자서 어떡해?"
시계를 보니 세시 반. 또 세시 반이다. 그럴거라 생각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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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에 엎드려있는 화성이를 보며 친구들이 툭툭 건들었다.
"얘 왜 이래?"
"요즘 계속 잠을 설쳤대."
"뭘 얼마나 설치면 애가 밥도 안먹고 이러고 있냐? 야, 일어나 봐. 이거라도 좀 먹어."
한 녀석이 억지로 깨우더니 미니 초코바를 억지로 입에 넣는다.
"와, 다크서클 봐. 진짜 피곤하면 사람이 이렇게 되는구나."
"김수용인가 그 사람은 컨디션 좋아도 다크서클이 있던데."
힘없이 입에 들어온 초코바를 우물거린다.
"야, 괜찮냐? 완전 맛이 갔는데? 뭘 하길래 잠을 못 자? 게임이라도 하냐?"
"아니야, 미친놈아. 엄마 때문에 11시 이후로는 무조건 잔단 말이야. 어제는 컴퓨터에 손도 못댔어."
"근데 왜 그러시냐고요."
"잠에만 들면 자꾸 꿈에서 떨어지는데, 느낌이 너무 더럽고 리얼해서 새벽마다 깨. 한번 깨면 다시 잠을 자기가 힘들고."
그 말을 들은 친구들이 고개를 갸웃한다.
"아직 성장기냐?"
"몰라. 엄마도 처음엔 그 이야기하다가 며칠 내내 그러니까 이제는 걱정하더라. 보약 사먹여야겠다고."
"며칠동안 그랬는데?"
그러자 조용히 손가락 네개를 펼쳐보인다.
"사일? 그럼 너 지각한 날부터 계속 그런거네."
"응."
"그때 사람 떨어졌다고 해서 트라우마 온 것 아니야?"
"우연히 그 시간에 일어났는데 그때 사람이 투신한게 트라우마가 되어서 새벽마다 일어난다고?"
"같은 단지였잖아. 쿵하는 소리도 들었다며."
"그냥 다른 소리인데 내가 착각했을 수도 있지."
그러자 친구도 '하긴 그럴수도 있지'하며 수긍해버린다.
"그럼 떨어질 때 뭐가 보이는데?"
"보이긴 뭐가 보여? 하늘이 보이겠지."
"아니, 그러니깐. 그냥 같은 곳에서 계속 떨어지는 꿈인지, 아니면 다 다른 곳인지 아냐고."
"그게 뭐가 중요한데?"
"궁금하잖아. 그리고 떨어질 때 무서워서 자꾸 잠에서 깨는 것 아니야?
오늘도 똑같은 꿈을 꾸면 주변을 최대한 살펴봐. 오늘까지 떨어지면 오일째 떨어지는건데, 그정도면 꿈에서 알아차려야지."
"그게 가능하면 자각몽 아닌가?"
"그러니까 해보라고. 자꾸 꿈이 꿈인걸 받아들이지 못하니까 깨는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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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진다...
떨어진다...
끝도 없이 떨어진다...
...
잠깐, 또?
...
아니, 잠깐만. 이거 뭔지 알아.
그래, 맞아. 이건 꿈이다.
그렇게 생각하자마자 최대한 눈을 뜨고 주변을 바라본다.
회색 벽. 아니, 흰색인데 어두워서 그렇게 보이는 것 같다.
여긴 우리 아파트다. 난 거기서 떨어지고 있는 거야.
친구 말대로 꿈인걸 아니까 조금 덜 무섭다.
떨어지는 느낌은 더럽지만.
조금 진정이 된 후 주변을 더 돌아본다.
그제서야 느껴진다.
떨어지는 느낌에 비해 굉장히 천천히 떨어지고 있다.
번지점프 할 때와 느낌이 비슷하지만, 마치 낙하산이라도 있는 느낌이다.
왜냐고?
베란다는 매우 천천히 지나가고 있었으니까.
그래, 느낌이 더러울 뿐이지 무서워할 필요는 없는거야. 그러면 되는거야.
오히려 번지점프한다는 기분으로 이 느낌을 즐기면 되지 않을까?
누구는 돈 내고 이 기분을 경험하는데 난 공짜잖아!
...
라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다.
베란다에서 날 쳐다보는 아줌마를 보기 전까지는.
우연찮게 눈이 마주친 그 아줌마는,
날 보자마자 징그러울 정도로 밝게 웃었다.
하회탈처럼. 그래, 하회탈 같았다.
그러더니 나에게 다가오기 시작한다.
그 아줌마가 있는 베란다를 지나서 떨어질 때 쯤, 날 붙잡으려다 실패했다.
난간 앞에 서서 천천히 떨어지는 나를 한참 처다보던 그 아줌마는
웃는 얼굴 그대로 난간을 넘어서 떨어진다.
그러나 나와는 다르게 매우 빠른 속도로 떨어진다.
징그럽게 일그러진 얼굴이 순식간에 내 앞까지 다가온 순간.
---
"으아아악!!!"
목이 아플 정도로 소리를 지르며 일어났다.
시계를 보니 새벽 세시 반. 한참을 떨어졌음에도 세시 반.
일주일이 넘게 똑같은 패턴이다.
어느새 더이상 그의 엄마도 그의 방에 오지 않게 되었다.
생각해보니 외할머니가 또 편찮으셔서 오늘 집을 비우셨다.
그의 아빠 또한 엄마를 데리고 처갓댁으로 갔기에 둘 다 집에 없었다.
그는 또다시 혼자였다.
그러나 괜찮다고 생각했다. 자기 방 밖으로 나가지만 않으면 되는거다.
그렇게 생각하며 이불을 끌어올렸다.
"화성이니?"
그가 여태 살아오면서 엄마의 목소리가 이토록 소름끼친 적이 있었던가.
온몸에 소름이 돋으며 고개를 돌리니, 창문 너머에서 누군가가 그를 쳐다보고 있다.
본능적으로 느꼈다. 저게 날 불렀구나.
괜찮다. 쳐다보지 않으면 될거다.
그렇게 애써 진정하며 오만가지 생각을 한다.
빠르게 일어나서 불을 켤까?
괜히 불을 켰다가 저걸 정확히 보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고 지금처럼 이렇게 떨고 있는 것보다는 그게 낫지 않을까?
귀신이 어딨어. 귀신이 사람을 어떻게 해쳐.
그냥 자신이 마음을 굳게 먹고 빠르게 불을 켜고 커튼을 치면 되지 않을까?
한참을 고민하던 그는 결국 불을 켜기로 결심한다.
마음 속으로 숫자를 세던 그가 굳게 마음을 먹고 이불을 걷고 한 발을 방바닥에 딛는 순간.
"어디 가게?"
저것이 걸어오는 말 한마디에 몸이 빠르게 굳는다.
아니야, 이겨내면 된다. 귀신은 사람을 해치지 못해.
굳어가는 몸에 어떻게든 힘을 밀어넣으며 몸을 일으킨다.
그리고는 많이 느리지만, 자신이 낼 수 있는 최대한의 속도로 문 옆의 스위치를 켠다.
켰다.
켰는데.
켜지지 않았다.
그리고 그것과 눈이 마주친다.
자신을 바라보며 웃는 얼굴과.
그리고 그게 전부였다. 몸통이 없이, 그게 전부였다. 머리만 있었다.
---
결국 그는 결석을 한다.
선생님의 연락을 받고 부랴부랴 집으로 돌아온 그의 부모가 방에서 기절해있는 그를 발견했다.
눈을 뒤집고 기절해있는 그를 보자마자 들쳐업고 응급실로 뛰어갔다고 했다.
미주신경성 실신.
특별한 병이 아니기에 회복 후 다음날 등교를 할 수 있었지만, 이미 사람 자체가 초췌해져 있었다.
친구들이 그를 보며 사람이 말라간다는게 저런 느낌이라는걸 체감할 수 있을 정도였다.
"야, 너 아무래도 꿈 때문에 그런 것 같아."
"그런 것 같은게 아니라 실제로 그래."
한 녀석이 지갑에서 만원을 꺼내며 말한다.
"야. 그 꿈 내가 살게. 대체 뭐길래 애가 이리 죽어가?"
"그런거 함부로 사는 거 아니라는데?"
다른 친구가 말리려고 하자, 그 녀석이 인상을 팍 쓰며 말했다.
"그럼. 애가 실시간으로 죽어가는데 놔두냐? 그리고 괜찮아. 우리 집 아빠가 목사야. 대대로 교회 집안이라 성령이 충만해."
그러면서 화성이의 어깨를 툭툭 치면서 위로했다.
---
한참동안 휑하던 서윤의 집이 오랜만에 활기가 돌고 있다.
"와. 젊은 나이에 성공했네. 이런 집을 구하고."
"무당이 쓰던 집이어서 싸게 나왔어요. 여기서 목을 매달았다고."
그러자 법사가 얼굴을 살짝 찡그린다.
"아니 뭐 우리같은 사람들이야 그런 거 상관없다지만, 그래도 찝찝하게."
"싸잖아요. 우리같은 사람들이 이런 집을 안사면, 폐가가 되고 흉가가 되는건데. 안사요?"
그러자 보살님이 크게 웃으며 맞장구를 친다.
"맞다, 맞어. 처리를 해도 우리가 해야지. 무녀님이 아주 좋은 터를 잡으셨구만."
"정말요? 터 좋아요?"
그녀도 무속에 속해있긴 하지만, 사실 그녀는 이런 것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다.
배운 적도 없고, 공부한 적도 없고, 그녀가 모시는 신은 그저 귀신 잡아다가 저승으로 보내는 일만 하니까.
"응, 좋네. 아마 좀 배운 인간이 여기다가 터를 잡았던 모양이구만. 근데 신기할 정도로 느껴지는게 없네. 허주랑 사는 무당이었나?"
"그나저나 정말 동네에 영가가 하나도 안보이네요. 신기한 동네입니다."
"하. 그런 경우를 본 적이 있긴 하지. 다 어디 집안에 기어들어가 있을거야."
"네? 어느 집에 다 들어간답니까?"
"어느 집이라기보단 그냥 밖을 피해서 안으로 들어가는거야. 아무 집에나 들어가는거지."
"그런 경우가 있습니까?"
그러자 보살님이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낸다.
"...펴도 되나?"
"돼요, 돼요. 어차피 마당인데요 뭐."
"요즘은 애연가들이 힘든 세상이라..."
보살님이 멋쩍게 웃으며 담배에 불을 붙인다. 그러자 법사도 담배를 꺼냈다.
"그럼 저도."
"후우. 어쨌든, 그런 경우가 있긴 있지. 차사가 돌아다닌다던가, 심각한 악귀가 있다던가, 뭐 요괴라도 있다던가."
"차사가 돌아다닌다해도 일반적인 영가는 순순히 따라갈텐데요?"
"그러니까 없는거지. 순순히 따라가니까 사라지는거야."
"아하. 그럼 이번에도 그런 경우입니까? 우리 무녀님 때문에 다 사라진?"
"그럴리가 있나. 무녀님이 모시는 차사님이 아무나 데려가시는 분이신가. 일반적인 차사들과는 격이 다르다네."
"그럼 왜 없을까요?"
"내가 어떻게 알아?"
결국 모른다는 이야기였다.
"확실한건 집집마다 사람에 붙어서 억지로라도 들어갔을거라는거지.
원래는 그렇게 못들어가지만, 무리해서라도 들어갔을테니까, 그렇게 들어간 집안에서 얌전히 있을리가 없지."
"사람에 붙어서 들어갔다, 라. 일반적인 영가가 그렇게 들어갔다면 큰 해는 없을텐데요."
"왜 없어. 저길 봐."
보살님이 가리킨 방향의 끝에는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쟤 봐라. 양기를 아주 쪽쪽 다 빨렸구만. 영가들이 사람 정기 빨아먹는 재미 들리면, 그때부터 악귀가 되는거야."
"근데 뭐 붙은 게 없어보이는데요?"
"빨거 다 빨아먹고 나갔는갑지."
확실히 쌩쌩한 또래들에 비해 유독 다크서클이 심한 학생이 있었다.
키와 덩치가 있어보이는데도 수척한 느낌이 드는 것이 정말 아파보였다.
"뭐, 나이가 깡패인지라 빨리 회복은 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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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영역
일이 바빠지고 있네요. 역시 회사란 노는 직원을 가만히 놔두지 않는군요.
하긴 놔두면 회사 망하겠죠.
개추요 - dc App
오늘도 존잼이다 굿
기습 수용이햄 뭔데ㅋㅋ
봉하마을??
교회소년은 과연 친구를 구한것인가 헛고생의 길에 들어간것인가
뜻은 가상타만 또 다른 피해자가 되겠지 뭐
크어 재밌다 글 한 다섯개 쌓아두고 봐야하나 휴....
다시 1부부터 정주행중임 ㅅㄱ
체인소맨 낙하의악마 생각나네 ㄷㄷㄷ - dc App
ㄹ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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