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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 갤러리 소개
괴담 장르 중 하나인 나폴리탄 괴담에 대해 다루는 갤러리입니다.
흰개(dcwhitedog)
블루워터(bluewate…) Rosefield_0313(subject0…) ㅇㅇ(clean738…) winter567(soccer28…) 이혁영(injury21…)
2021-03-02
괴담 장르 중 하나인 나폴리탄 괴담에 대해 다루는 갤러리입니다.
흰개(dcwhitedog)
블루워터(bluewate…) Rosefield_0313(subject0…) ㅇㅇ(clean738…) winter567(soccer28…) 이혁영(injury21…)
2021-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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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계관은 군복무 2년, 병사 휴대폰이 허용 안 된 세계관입니다)
허주(虛主)는 무속에 등장하는 개념으로 일종의 잡귀(雜鬼)이다.
자신의 의식이 아닌 다른 존재가 자기를 대신한다는 개념으로 현대의 인격분열, 다중인격이 여기에 속한다.
허주나 잡귀라는 단어의 어감을 들어보면 알겠지만 무속에서는 사실상 쓰레기 폐급 귀신, 더 나아가 서양 기독교의 악령에 준하는 취급을 한다.
허주를 모시는 무속인은 사이비 내지는 이단으로 취급 받을 정도.
여러 무리가 모여 떠돌다가 영매(靈媒)의 몸에 들어가 주신(主神)의 행세를 한다.
허주가 들은 영매는 시간이 지날수록 엉뚱한 행동을 저지르기 시작한다.
다른 이성의 행동을 하거나, 갑자기 실 없는 소리를 하거나, 평소에 하지 않던 행동을 마구 하게 된다.
허주는 대개 자기 감정에 충실하고 이기적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호기심이 생겨서 자신을 모시는 무당에게 이런저런 신통력도 빌려주지만,
금방 싫증내고 떠나버리거나 자신을 모시는 무당을 오히려 해치는 경우도 부지기수라고 한다.
허주 잘못 모셨다가 신세 망친 무당 이야기가 비일비재할 정도.
허주는 신병(神病)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 나타나는 대표적인 현상으로, 이를 벗어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허주굿을 해야 벗어날 수 있다.
그러나 주신을 받아도 산이나 강에서 굿을 하고 잘못 처리하게 되면 허주가 들어올 수 있다.
-나무위키 '허주'에 대한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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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 시내의 한 카페. 젊은 여성과 노파, 중년 남성이 많이 지친 모습으로 한 테이블에 앉아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초코라떼를 한 모금 마신 법사가 먼저 입을 뗐다. 그러자 의자에 늘어져 있던 무녀가 손을 들고는 좌우로 흔들었다.
"전 빼주세요. 이런 일은 잘 모르고, 지금 잠깐 정신 놓으면 이대로 잘 것 같아요."
"글쎄, 자네 말도 일리는 있지. 허지만 좀 더 여럿 생각 들어보고 결정하는 게 낫지 않겄어?"
그러자 법사가 핸드폰을 들고 누군가에게 전화하고는 스피커폰으로 전환했다.
-벌써 끝났어? 허주는 잡았고?
목소리를 듣자 무녀가 허리에 힘을 주고 일어나 테이블에 엎어진다.
"보살니임. 저 서윤이에요~. 잘 지내셨어요?"
-아이고 무녀님. 안그래도 이야기 들었어. 동생이 재훈이랑 같은 부대라면서. 인연이 또 그렇게 되었네. 오늘 고생 많았나?
"저 죽겠어요. 자그마치 열 둘이었다니까요. 열 둘."
-아이고. 고생하셨네. 그런데 뭐길래 열 둘이나 보내셨어?
그러자 법사가 목소리를 가다듬더니 끼어들었다.
"보살님. 저 백청입니다. 여기 연화보살님도 계십니다."
"안녕하시오. 백암산에서 산신님 모시고 사는 늙은이여라. 말씀은 많이 들었지요."
-안녕하세요. 관악산신님 밑에서 배우는 제자입니다. 고생 많으셨네요.
"보살님. 일단 허주는 처리 못했고, 지휘관 몸에 들어간 놈들만 빼냈습니다."
-근데? 그건 자네 전문 분야 아니야? 무녀님까지 나서야 했어? 아, 열 둘이 그 열 둘인가?
"네. 그 열 둘입니다. 한 사람 몸에 그만큼 들어간 사례를 본 적이 있으십니까?"
그러자 잠깐의 침묵이 생겼다. 아무래도 기억을 짚고 있을 것이다.
-나 젊었을 때 전라남도 어디서 일곱이 들어간 놈을 본 적은 있었지.
"혹시 그때 보살님이 처리하신겁니까?"
-무슨. 내가 전라도에서 무슨 힘을 쓴다고. 그때 만신이라 불리셨던 분이 정리하셨지.
"그때는 뭘 하다가 일곱이나 붙었답니까?"
-주인 없는 무덤 관에 패물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함부로 묘를 파헤치다가 붙었지.
편히 쉬시는 분 잘못 건드렸다가 줄줄이 경을 치르던 도중이었어.
"어휴야, 이건 경 치를만 하구만."
"그럼, 보살님. 성실하게 교회를 다니는 군인이 뭘하면 열 둘이나 씌일 수 있을까요?"
-이미 답을 알고 있던 것 아니었어? 그 허주 잡신 놈이 그런 것 같다며.
사람이 없는 카페에서 그들만이 나누는 이야기에 옆 테이블 사람들이 흥미를 느끼는 모양인지 조용히 커피를 마시며 이쪽에 집중하는 느낌이었다.
"아무리 허주로 장난질을 쳤다해도 그게 가능한가 해서요."
-열 둘을 보내면서 들은 것 없어? 아무리 차사님이 강제로 보내버렸어도 발악은 했을건데?
"자꾸 뭘 달라고. 약속을 했다면서 거래한 걸 지키라고 내놓으라고 하긴 했어요."
-무녀님 목소리가 참 듣기가 좋네. 법사님 말고 우리 무녀님이 대신 말하면 안되나?
"보살니임. 이거 제 폰입니다."
-알게 뭐야. 어쨌든 그 잡놈이 뭘 빌미로 잡고 악귀들을 끌어들였겠지. 목적이 있어야 열 둘이 있어도 통제하기 쉽지 않았겠어?
"저희도 그렇게 생각은 하는데, 과연 뭘로 거래를 했냐는 게 궁금한거죠."
-군대잖아.
"네?"
옆 테이블에서 '무당인가봐'하며 소근대는 소리가 신경이 쓰이지만, 일단은 통화 내용이 우선이었다.
-나도 군대 안에서 어떤지는 잘 모르지만, 지휘관이 깐깐하게 굴면 아래 애들이 힘든 환경을 만들기 제일 쉬운 곳이 군대 아니었어?
"그렇긴 하죠."
-낮에는 지휘관이 애들 괴롭히고. 밤에는 영가들이 괴롭히고. 피곤하면 신경 예민해지고.
"일부러 그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 지휘관에게 귀신을 씌웠다?"
-그럼 괜히 그랬겠어? 애들 심신이 약해지면 악귀들 달라붙기 쉽고.
어떤 허주를 데리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악신이 되고 싶으면 할 수 있는 방법이겠네.
"그럼 거래라는 것은..."
-그걸 내가 어떻게 아나. 애들 몸을 던져주려고 했던 건지, 양기를 쪽쪽 빨게 해주려던 건지, 아니면 젯밥을 충분히 챙겨주기로 했던 건지.
"어쨌든 좋은 의도는 아니었다는 거겠죠?"
-그걸 말이라고 하냐?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다는 듯 전화가 바로 끊겨버리자, 무녀가 시무룩한 그의 어깨를 토닥여준다.
"힘내요. 보살님이 애정이 많으셔서 그런거죠, 뭐."
"조금 더 많으셨다간 살이라도 날리시겠습니다. 아이고..."
묘한 미소를 지으며 그 모습을 바라보던 연화 보살이 입을 열었다.
"그 허주 놈 잡는 일은 말여, 내가 같이 하긴 어려울 거 같어. 어쩌지?"
"아니요. 괜찮습니다. 충남이라...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 좀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차라리 다시 돌아오는 길에 잡아 족치는 건 어떤데요?"
무녀의 말에 법사가 손을 턱에 괴더니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게 묘하게 계속 어긋나는 것이, 조금 불안합니다. 닿을 인연이 아닌 것 같달까."
"그게 왜요?"
"혹시라도 부대에 돌아오지 않거나 한다면."
"아 탈영? 요즘 같은 시대에 탈영을 하면 아무 것도 할 수 없잖아요. 결국엔 잡힐텐데."
"모르겠습니다. 뭔가 또 다른 이유로 어긋날 것 같은 묘한 기분이 듭니다."
그러자 연화보살이 마시던 초코라떼를 내려놓으며 말했다.
"요즘 허주 받았다는 애덜은 아주 일을 크게 벌이구만. 나는 말여, 대충 엉터리 점이나 치는 놈덜만 봤지, 이렇게 사고까지 치는 놈은 처음 보는겨."
"저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더욱 이 녀석을 잡아야한다는 생각이 드는데, 저번부터 자꾸 미묘하게 어긋나는게 마음에 걸립니다."
"마치 미리 피하는 것 처럼?"
"바로 그렇습니다."
"설마 그렇다해도 복귀는 하겠죠."
무녀가 안심시키려고 했지만, 법사의 미간에 생긴 주름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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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선의로 움직이고 있다고는 하나, 각자의 사정이 있는 사회인들이다.
한 명을 위하여 경찰처럼 추적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자신을 찾는 사람들을 버려두고 올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따라서 가장 현실적인 방안은 그가 부대로 복귀한 후, 부대에 있다는 확인을 받는다면 바로 쫓아 들어간다는 것이었지만.
일정이 맞지 않아서, 그가 주말에 부대 안에 없어서, 훈련 때문 같은 이유로 3주가 넘게 일정을 맞출 수 없었다.
그러던 와중.
"전역이라고요?"
-어머님이 알츠하이머 판정을 받으셔서, 유일한 부양자로 인정되는 바람에 의가사제대 했답니다.
"아니, 그게 고작 한달 안에 될 수 있는 일입니까? 군대가 그렇게 일처리를... 아,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저도 이례적인 일이라 의외입니다. 하지만 서류가 잘 갖춰져 있고, 긴급한 사안이라고 판단된다면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긴 합니다. 하지만...
"하지만, 찜찜하신거죠?"
-네. 본부 포대장이 신경을 쓴 것 같은데. 사실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혹시 또 그... 씌인 것은 아닐지.
"나중에 한번 가보겠습니다만, 그렇진 못할겁니다. 터주신이 자리 잡은 곳에서는 어지간한 잡귀나 잡신은 헛짓거리를 못합니다."
어지간하다면. 스쳐지나가면서 느꼈던 느낌은, 애송이가 허주에게 휘둘리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그게 착각이었다면.
"부대는 별 일 없습니까?"
-뭐, 이전에 있었던 사건들 때문에 징계는 받았지만, 결과적으로는 크게 별 일 없습니다. 본부 포대장도 기억을 못하는 눈치고.
후에 데려온 목사 덕분에 부대에 별 일이 없는 거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더군요.
"굿을 했던 것에 대해서는 별 말 없습니까?"
-네. 크게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나저나 제대 미리 파악했으면 먼저 연락을 드렸을텐데, 죄송합니다.
"아뇨. 다른 부대까지 신경쓰기 힘드셨겠죠. 괜찮습니다."
그러나 말과는 다르게 전화를 끊은 법사의 표정은 매우 굳어있었다. 보살이 그의 앞에 뜨겁게 끓인 잔치국수를 놓으며 물었다.
"왜. 도망갔데?"
"결과적으로는, 그렇습니다. 불길한 예감이 들더라니."
"거 미꾸라지 같은 놈일세."
"혹시 보살님도 이 일을 하면서 위험했던 허주들을 본 적이 있으십니까?"
"있다 뿐인가. 허주를 넘어서 악신이 되어서 한 동네를 피말리게 한 일도 아는데."
"그때는 어떻게 처리하셨습니까?"
"그때? 내 신어미가 처리해주셨지. 나도 잘못 내보이면 잡아먹힌다고."
"관악산 산신님이 잡아먹혀요?"
"산신님이 잡아먹히겠나. 나 말이야."
보살의 오래 전 그 날을 기억한다. 다시 살아났던 그 때의 기억을.
청화 선녀님,
서늘한 숨결로 이 몸을 거두셨던 날을,
이 늙은이, 잊지 않고 있사옵니다.
그로부터 해가 수십,
이 땅엔 어둠이 내려 앉았고
하늘빛은 점점 멀어져 가나이다.
이제 다시 재청 하옵니다.
남은 숨이라도 깃들어,
그 사특한 기운을 잠재워 주시옵소서.
산중에서 나무가 우러대고
골짜기마다 짐승이 몸을 낮추오니
이 늙은 무당의 눈에도
보이지 말아야 할 것이 들려옵니다.
사람의 말 아닌 말이 떠돌고,
집마다 찬 기운이 박히며,
묻었던 악귀가 또 입을 벌려 나옵니다.
청화 선녀님,
이 허한 세상,
남은 기운으로 엮어낸 무명 한 자락
님 앞에 펼쳐 드리오니,
굽어 살펴 주소서.
이 몸, 신통 다 닳아
점줄도 떨리고,
방울 쥔 손도 말라가나
님의 한 숨,
바람 되어 오신다면
막아낼 길이 생기리이다.
저 어둠,
문을 박차고 나가지 못하게
님의 치마폭으로 엮어 주시고
그 혼령,
사람 곁에 깃들지 못하도록
천천히 거두어 주소서.
이제 이 무릎이 꺾이면,
다신 님께 절 올릴 길 없사오니
이 한 절만은
기어이 받으시옵소서.
청화 선녀님,
부디, 부디,
이 노령 무당의 마지막 기도를
허투루 넘기지 마시옵고
어둠 앞에 님의 맑은 기운을 내려 주소서.
이 생은 다하였사오나
이 마당만은…
비워두고 가게 하시옵소서.
왜 자꾸 자신의 신어미 마지막 기도가 떠오르는지 알 수가 없는 노릇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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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영역
개쩐단말야 ㅠ
마지막 지하철때 봤던 기도 다시 나온거 진짜 맛있다
그럼 이제 부대나 재훈이는 괜찮아져도 이제 어느 지역 자체가 난리나는건가
작가님 군만두 좋아하시죠?
제가 좁ㄱ..아니 아늑하고 편안한곳에서 군만두 사드리겠습니다 조용히 누구도 모르게 혼자 와주세요 - dc App
획득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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