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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 갤러리 소개
괴담 장르 중 하나인 나폴리탄 괴담에 대해 다루는 갤러리입니다.
흰개(dcwhitedog)
블루워터(bluewate…) Rosefield_0313(subject0…) ㅇㅇ(clean738…) winter567(soccer28…) 이혁영(injury21…)
2021-03-02
괴담 장르 중 하나인 나폴리탄 괴담에 대해 다루는 갤러리입니다.
흰개(dcwhitedog)
블루워터(bluewate…) Rosefield_0313(subject0…) ㅇㅇ(clean738…) winter567(soccer28…) 이혁영(injury21…)
2021-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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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계관은 군복무 2년, 병사 휴대폰이 허용 안 된 세계관입니다)
성대야. 너 굿하는 거 본 적 있어?
우리 포대장이 문화체험행사로 불러서 보여줬는데, 와 진짜 분위기 개쩔더라.
난 전통악기가 그렇게 신날 수 있다는걸 처음 알았어. 이전까진 그냥 시끄러웠는데.
특히 굿하는거 도와주러 오신 분 중에 젊은 여자들도 있었는데
그 거문고인지 뭔지 악기 다루는 여자 분 전화번호 땄다!
다음에 휴가 나가면 꼭 만나기로 약속했어.
이 형님이 나가면 자리 만들어서 너도 끼워줄게.
단 둘이 만나는 것 보다는 그게 더 낫겠지?
여튼 휴가 나가면 꼭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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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를 보러 온 자신이 왜 콩나물을 다듬고 있는지 이해할 수는 없었으나, 이북식 콩나물잡채라는 음식이 궁금하기는 했다.
"요즘도 항상 녹음기를 가지고 다녀?"
보살도 그녀의 앞에서 같이 콩나물을 다듬으며 묻는다.
"그렇죠. 처음에는 별일 없으면 껐는데... 그러다 무슨 일이 생겨서 켜려고 하면 너무 늦더라고요."
"그런게 기사를 쓰는데 도움이 된다고?"
"그럼요. 지난번에 기사 쓸 때도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데요. 기억이 안 나는 부분도 있고, 디테일을 놓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거 참. 그나저나 연애는 잘하고 있고?"
"어? 제가 연애하는 걸 말 했었나요?"
"오늘 그거 물어보러 온 것 아니었어?"
보살의 물음에 기자가 피식 웃었다.
"보살님은 그런걸 어떻게 아세요?"
"그냥 보일 때가 있어."
대수롭지 않게 말하며 콩나물의 양을 가늠한다. 그러더니 '아직 조금 더 해야한다'면서 다시 콩나물을 다듬었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 마트에서 난동부리다가 잡혔던 범인 있잖아요."
"그래? 요즘 뉴스를 잘 안봐서 몰라."
"자기가 귀신에 씌었다고 주장하고 있더라고요. 뭐, 받아들여지지는 않았지만."
"별 미친놈들이 많은 세상이라니깐."
"그런데 귀신은 어쩌다 씌이는 건가요?"
"귀신?"
"뭐 흉가에 다녀오거나 그런 건 이해하겠는데 잘 살다가 귀신에 씌였다는 이야기도 있고 그러니까.
혹시 나쁜 무당들이 귀신에 씌이게 할 수도 있는 건가요?"
"있지."
"와. 그럼 저도 갑자기 귀신에 씌일 수 있는거에요?"
그러자 보살이 콩나물을 다듬던 손을 멈추고는 기자를 빤히 쳐다보았다.
"왜요?"
"귀신은 그렇게 씌이는게 아니야."
"네?"
"우리 기자님은 종교가 있나?"
"어렸을 때 교회에 가끔 나갔지만... 딱히 종교가 있다고는 할 수 없죠."
그러자 보살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
"기독교도 그렇고 불교도 그렇고, 악마나 마귀가 갑자기 사람에게 씌이는 경우가 없어.
얘네들은 사람을 끊임없이 자극하고 유혹하고 부정적인 감정을 건드려서 키우지.
그렇게 부정적인 감정이 커지는 어느 순간, 자신을 잃어버리게 되는거야."
"하지만 카톨릭에서 구마의식을 하는 경우를 보면 어린 아이도 있고 그러던데요?"
"글쎄. 내가 상황을 자세히 모르지만, 만약 어린 아이가 악마에 씌었다면 그건 필시 다른 부분에서 문제가 있었을거야.
부모일수도 있고, 누군가의 질투일수도 있고. 건드리면 안될 것을 건드렸을수도 있지."
"그거랑 귀신에 씌이는거랑 같은 원리인가요?"
"그렇지. 허주를 받은 잡것들이 누군가를 저주하고 귀신에 씌이게 하려면 준비가 많이 필요해.
염과 원을 담은 저주가 걸린 도구에 접촉하게 하는 방법도 있고, 끊임없이 괴롭혀서 심신을 약하게 만들어서 씌이게 하는 방법도 있어.
중요한건 마음이 단단해야 한다는거야. 마음이 단단하면 물리적이든 정신적이든 쉽게 빙의를 안당하거든."
"잘 모르겠어요."
"자신을 잃지 않는 마음. 자신을 포기하지 않는 마음.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 그런게 없거나 약할수록 타인에게 휘둘리기 쉽다는 이야기지.
귀신에 씌었다는건 결국 자신을 잃고 귀신에게 주도권을 넘겨줬다는 이야기거든."
어느새 기자의 손도 멈췄다.
"그럼 요즘처럼 사회적 불만이 높아지고 화가 많아지면 귀신에 씌이기 좋다는 말인가요?"
"씌이지 않더라도 안좋은 꼬드김에 넘어갈 확률이 높아지는거지.
그걸 기독교에서는 악마가 유혹한다 표현하는거고, 불교는 마구니이고, 우린 귀신이라고 보는거야."
"부르는 방식은 다르지만 결국 하나다?"
"실제로도 다르긴 하지만... 뭐 대충 그렇다고 보면 되지. 그나저나 콩나물 안다듬을거야?"
---
낮부터 시작한 푸닥거리가 해가 산으로 내려올 때까지 진행되었다.
무녀의 얼굴은 핏기가 가신 채 땀으로 범벅이 되어있었고, 법사도 온 몸이 땀으로 젖어있었다.
그나마 멀쩡한 것은 연화보살 정도였지만, 보살도 자리에 앉아서 숨을 정돈하고 있었다.
"열둘은 너무 하잖아?"
"저도 열둘이나 될 줄은 몰랐어요."
법사와 무녀가 힘없이 말을 주고 받았다. 보살도 힘겹게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사람 한 몸에 어째 저렇게 귀신을 잔뜩 들이부었댜? 사람이 어찌 되든 말든 상관없단 거여, 뭐여?"
"저러고도 용케 정신이 남아있었네요."
"글쎄, 누가 알겄어. 이미 무너지기 직전이었을지도 모르지."
힘들고 길었지만, 결국 모두 끝났다. 모두가 용케 무너지지 않고 무사히 버틸 수 있었다.
"터주신을 미리 모셨기에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정말 어떻게 될 줄 몰랐겠습니다."
"그러게 말이여. 오시자마자 큰 도움 주셨구만. 아이고, 고맙고 말구말이여.
한참 숨을 고르던 무녀가 의자에 늘어져 있는 본부 포대장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제 끝났어요. 한숨 푹 자고 일어나면 괜찮을 거에요."
그러자 얼이 빠져있던 행보관이 병사들에게 다급히 지시했다.
"얼른 BOQ로 들여라. 일단 삼포반장 방에 눕혀."
"알겠습니다."
이병장이 늘어져있는 본부 포대장을 억지로 업으니, 김병장과 신병이 옆에서 부축하며 넘어가지 않게 도왔다.
"그럼, 이제 다 끝난 겁니까?"
행보관의 질문에 보살도 법사도 고개를 끄덕였다.
"보살님만 계셨다면 힘들었겠지만, 저기 무녀님이 계셔서 무사히 끝났습니다."
"안색이 너무 안좋으신데..."
"힘들어서 그럴겁니다. 다들. 오늘은 화천 시내에서 방잡고 자야겠군요. 집으로 돌아갈 기력이 없겠어요. 하하."
법사의 답변에 1포대 포대장과 행보관 모두 걱정과 안도가 반반씩 담긴 표정이 되었다.
마음놓고 좋아하기에는 이들의 상태가 너무 안좋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들은 본부 포대장의 몸에 들린 귀신을 쫓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보았다.
본부 포대장의 몸에서 귀신이 튀어나올 때마다 달라지는 목소리, 토악질, 광란을 모두 보았다.
"어쩌다 저렇게 되었을까요?"
포대장의 입에서 저도 모르게 의문이 튀어나왔다.
"누구보다 교회도 열심히 다니고 신앙에 진심이라고 알고 있는데... 어떻게 귀신에 씌였을까요."
그러자 엉덩이에 묻은 흙을 털어내던 보살이 답해주었다.
"너무 곧은 믿음은 잘만 하면 뚝 부러지기 쉽지. 한 가지 종교에 너무 빠져들면 꼭 이런 일 생기더라고. 이번 일은 말도 안 되는 거지만 말이여.
신앙이란 게 원래 나약한 사람이 신 믿음에 의지해서 자기 길을 찾아가는 과정이지, 신을 맹목적으로 따라가는 건 아닌겨.
신도 말여, 맹목적인 제자보단 끊임없이 생각하고, 의심도 해보고,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그런 제자를 더 원할 거여."
"뭐, 신앙이 깊은 사람이라도 그 안에 담긴 고민과 번뇌를 우리가 모두 알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결국엔 사회 속에서 사람들과 부딪혀가며 살아가는 '사람' 아닙니까? 우리가 모르는 일이 있었겠죠."
법사가 보살의 말에 첨언하며 자리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아, 놔두세요. 나중에 애들을 시켜서 치우겠습니다.
"그래주시겠습니까? 안그래도 너무 힘들어서... 하하하."
모두 끝났다는 안도감 덕분인지 말투가 부드럽게 변했다. 단 한 명을 제외하고.
"저... 대장님?"
"포대장이라고 부르면 됩니다. 아니면 대위라던가."
"네, 포대장님. 혹시 옆 부대로 넘어갔다는 그 이병의 집주소나 연락처를 알 수 있을까요?"
"...네?"
"신병이 부대에 오면 간부들이 면담도 하고 기록같은 것도 보고 그러죠?"
당황하는 포대장을 보며 이번에도 법사가 덧붙였다.
"우리는 그 이병이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짐작하고 있습니다."
"행보관에게 전해 듣기는 했습니다. 반신반의했지만..."
"이 광경을 보니 조금은 믿음이 생기셨죠?"
포대장이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
"이성주 병장님."
본부 포대장을 눕히고 나오는 길에 김병장이 침울한 목소리로 말했다.
"왜?"
"저... 안될 것 같습니다. 상빈이 누님... 생각보다 너무 무섭습니다."
"그거야 자기 일이니까 그렇겠지. 오히려 프로페셔널하다고 반해야하는 장면 아니냐?"
"저도 감당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오늘 보니 전 안될 것 같습니다."
"허. 상빈이한테 물어보니 얼마 전에 헤어졌다던데. 도전해보지?"
"무섭습니다."
그러자 이병장이 옆에 있는 신병에게 어깨동무를 해보였다.
"우리 재훈이는 안무섭고? 얘도 신내림을 받을 몸이라잖아?"
"아직 안받았지 않습니까. 지금 귀신을 제대로 보는 것도 아니고."
"그거야 그렇지. 하긴, 서윤씨한테 군바리는 아깝지."
"서윤씨가 누구입니까?"
"넌 임마. 좋다고 꼬리 흔들었으면서 이름도 제대로 안물어본거냐?"
"물어볼 타이밍이..."
이건 이미 글렀다. 하긴, 이병장이 보기에도 오늘 그녀가 보여준 모습은 너무 무서웠다.
귀신을 보지 못하는 자신들도 느꼈던 그 분위기를, 귀신을 보는 여인이 마주보며 호통치는 모습은 확실히... 무서웠다.
아마 그런 사람들은 연애가 쉽지 않겠지. 같은 이유로 헤어진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머릿속에 맴돌자, 왠지 그녀가 마음에 걸린다.
김병장은 그 반대인 모양이었지만.
"그래도 이제 하나하나 해결되는 것 같네. 얼마전까진 얼른 부대 밖으로 도망치고 싶었는데. 그치, 재훈아?"
그러자 신병도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 부대의 기운이 많이 평온하게 안정되었습니다. 진짜 별 일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럼 우리 부대에 이제 귀신은 없는건가?"
"그건 아닐 겁니다. 영가가 없는 곳은 없습니다. 그런 곳이 있다면, 분명 무슨 일이 있는 곳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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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 |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 양세형,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배진곤 교수 따라 추격전까지 불사…드라마 ‘중증외상센터’ 산부인과판 긴장감 예고! | 디시트렌드 | 06.13 |
댓글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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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밌습니다 진짜... 정식발매해서 종이책으로 보고싶은 심정이에용..
영가는 어디에나 있다...
티라노사우르스 영가도 어디엔가 있을까
기자님은 연애 시작했는데 무녀님은 헤어졌네.. 근데 12명 빙의는 뭐여 개무서움
12명이 빙의했는데 이성 유지한 거 보면 포대장도 대단하네...
이게 하나님의 은총이다 이말이야~
담편 언제옴 ㅠ - dc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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