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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괴담] 인산시 성록구 인산3동 행정복지센터 사회복무요원 지침서

ㅇㅇ(116.36) 2023.04.10 21:28:09
조회 4153 추천 25 댓글 8
														

안녕~


아니,안녕하세요인가? 나는 이제 민간인이니까. 이걸 당신이 읽었다는것은 내가 전역한 이후라는거고 이걸 찾아냈다는건 당신이 "야동 품번"이라는 파일을 찾아내서 주무관들 밥먹으러 나갔을때 몰래 열람했다는 의미겠네요. 설렜나요? 그랬다면 미안해요ㅎㅎ


음... 나는 당신 선배에요. 선배 공익. 나때는 붉은색 근무복이었는데 이제 바뀌었다니까 옷은 입기 편하겠죠? 이걸 쓴 이유는.. 주무관이 전역하기전에 지침정도는 남기라고 했는데,거기에 진짜로 필요한 내용을 적지 못했기 때문이에요. 이걸 믿는 말든 당신의 선택이지만 나는 당신이 무사히 전역하기를 바래서 썼으니까 무시하지는 말아주세요.


1.우리 센터는 한적하다못해 편해요. 그건 알죠? 하지만 주무관이 근무복 입고 일하라고 말한다면 절대 무시하지 마세요.


이유는... 배치받고 일주일후에나 알거에요. 근무복이 당신의 목숨과 신분을 증명할수도 있다는거. 아,그리고 명찰 버리지 마세요. 혹시라도 버렸나요? 그럼 명찰을 새로 받기전까지 출근하자마자 당신의 이름을 적어서 탈의실에 놓아두세요. 점심시간에 사라져있을거에요.


2.출근해서 옷 갈아입을때는 다른곳이 아닌 사무실 옆에 있는 창고에서 갈아입으면 되요. 거기가 공익 전용 탈의실이니까요.


그런데 탈의실 한쪽에 그릇에 담긴 소금이 있다면 그냥 나오는게 좋아요. 어차피 그날은 당신이 근무복 안입었다고 아무도 뭐라 안할테니까. 혹시라도 옷을 갈아입었다면 행정팀의 박민정 팀장님한테 소금이 있다고 말씀드리세요. 그날은 그냥 집에 보내줄거에요.


3.점심시간에 노란 정장을 입은 할아버지가 신분증을 가져왔다며 들어오면 "반찬을 준비하지 못했어요"라며 내보내세요.


뭐.. 호의적인 목적으로 신분증을 받을수도 있긴한데 만약 받았다면 그날은 행정팀장님한테 신분증 드리고 집에 가기전에 팥을 탈의실 그릇에 두고가세요. 이해하지 못하겠다구요? 그냥 이해하지 마세요. 나도 이해하지 못했지만 지침을 어기지는 않았아요.


4.눈이 푸른색이고 붉은색 후드티와 청바지를 입은 남자가 반찬을 받으러 왔다고 하면 말을 해도 무시하고 절대 눈도 마주치지 마세요. 절대로요.


그것은 눈만 마주쳐도 당신을 인식할테니까. 혹시라도 대답했거나 눈을 마주쳤다면 즉시 센터 내부에 있는 비품창고에 가세요. 탈의실이 되어버린 창고 말고 반드시 비품창고에요. 그리고 창고에서 10초동안 눈을 감고 "재물은 모른다"라고 세번 외치세요. 아,안에 있는 랜턴 키고 하는거 잊지마시구요


랜턴이 깨졌다구요? 유감이에요. 당신이 그것보다 먼저 달려나갈수 있길 바라는게 좋겠네요.


5.어느날 저녁 6시에 갑자기 모든 주무관이 강의실에 제사상을 차려놓아도 그냥 무시하고 퇴근하세요. 절대 쳐다보면 안됩니다.


일종의 의식이니까요. 호기심에 돼지 입에 돈을 넣고 싶나요? 하지마세요. 만약 동장님이 손가락을 넣어보라고 권한다면 돼지를 싫어한다고 둘러대며 도망가세요. 그것은 동장님이 아니라 직원들 사이에 숨어든 그것입니다.


만약 지침을 어겼다면 그것이 당신에게 다가와 고기를 권할텐데,거부하세요. 먹었다구요? 그럼 차라리 자x이 나을거에요.


6.주말 저녁에 출근하라는 연락을 받았다면 몸이 안좋다고 무시하세요. 돈을 준다고해도 무시하세요.


그 누구도 주말에 출근하라는 연락을 하지 않습니다. 예전에 선임중 한명이 주말 저녁때 출근했다가 실종됐어요. 안타깝게도 시신조차 찾지 못했더군요. 나도 세번이나 연락 받았는데 전부 무시하고 다음날 출근해서 물어보니 아무도 그런 연락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으니까요.


당신이 성실하다못해 멍청해서 출근했다면 입구에서 얼굴이 창백한 주무관이 들어오라고 할거에요. 들어가면 다시 나오지 못할겁니다.


7.아침 일찍 혼자 도착했거나 근무가 끝났을때 탈의실에서 검은 근무복을 입은 공익이 있다면 바로 나가세요.


만약 그것의 말에 대답했다면 당신은 이세상 사람이 아니게 될겁니다. 그리고 우리 센터는 공익을 받을때 한명만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이미 이세상 사람이 아니에요. 혹시 그가 명찰을 받고싶다며 명찰을 가져갔다구요? 그럼 이 지침을 따르세요.


7-1.즉시 나가서 센터 인근의 성당으로 가세요. 그리고 "행정처분"때문에 왔다고 말하면 신부님이 몇가지 의식을 할겁니다. 그럼 괜찮은거에요.


7-2.신부님이 아니라 무당이 나왔나요? 그럼 주무관이 집에 가라고 할텐데,24시간 이내에 주변사람에게 미리 인사를 해두세요. 후회하지 마세요.


7-3.수녀님이 나왔다면 3시간 이내로 성당의 어떤 방에 갇힐겁니다. 그리고 당신의 장례식은 비공개로만 할 수 있습니다.


8.복지공무원과 가정방문을 나갔을때 어떤 아저씨가 검은색 음료수를 건넨다면 받지 마세요.


오늘은 몸이 안좋으니 다음에 먹고싶을때 먹겠다고 거절하시고,나갈때는 절대 눈도 마주치지 마세요. 음료를 전부 마신 사람은 모두 순직처리 되었습니다.


8-1.음료를 받았다면 사무실 쓰레기통에 버리세요. 반드시 사무실 쓰레기통입니다. 지침을 어기면 생존을 보장받지 못합니다.


8-2.만약 음료를 마셨다면 사무실로 가서 비품창고에 있는 "정화수"를 마시세요. 붉은색 글씨로 적혀있습니다.


8-3.파란색 음료를 건네받았다면.. 주무관과 함께 센터 인근에 있는 성당으로 가는편이 목숨에 좋습니다.


9.우리 센터에는 수슬실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수술실을 목격했다면 인근 성당이나 신당으로 가세요.


성당과 신당의 선생님은 우리 동네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알고 믿을수 있는 좋은분들입니다. 만약 수술실에 들어갔다면 목숨을 보장하지 못합니다.


10.전역 전날에는 반드시 탈의실에 있는 거울을 치우세요. 어디에 치우든 쓰레기장만 아니면 됩니다.


거울을 치우지 않았다면 그것이 당신을 거울속으로 데려가기 충분한 조건의 완성이니까요. 만약 거울을 치우지 않고 전역날 출근했다면..


이미 늦었습니다. 그냥 나가서 성당이든 어디든 가세요. 못해도 죽기전 마음의 정리는 할 수 있으니까요.




당신은 이 지침이 그저 장난이라고 생각할수도 있어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건 전부 피로 쓰여진 지침입니다. 제발 무시하지 마세요.


센터가 들어서고 3년후 센터 탈의실에서 어떤 공익요원이 자X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타살징후가 뚜렷해서 누구도 타살이 아님을 믿지 않습니다.



본 지침서는 작성자가 실제로 근무했던 시기를 적절히 각색해서 작성한 지침서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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