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학원 보조강사 부탁한 동생하고 보조강사 끝나고 내 집 근처에서 술 먹기로 해서 집근처 이자카야 가서 술 마셨다
둘이서 소주 마시면서 남 연애 얘기 듣는게 제일 재밌다던 동생이 내 썸녀에 대해 물어보는 거시다
나는 그 동생에게 여자로 인식되고 있으니까 그냥 썸이라고 지칭하다가 그냥 말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사실 그 썸. 여자야.’
그 동생이
’헉? 근데 나 레즈인 사람 좋아해!‘
어쩌다보니 레즈로 인식되서
’읭? 나 레즈 아니구 팬섹슈얼, 범성애자야. 성별 상관없이 사람만 좋으면 됨.’
이라고 얘기해줌
그렇게 얘기하다가 드디어 커밍아웃 타이밍을 잡아서
‘나 사실 트랜스젠더야...‘
’어... 알고 있었어. 언니 카톡 프사 마지막에 남자일 때 사진 있길래‘
해서 리얼 계엄벌기였다...
오늘 확인해봤는데 안지운 사진 진짜 있길래 빨리 사진 삭제해버림
’근데 내가 먼저 물어볼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별 상관없지 않나. 트랜스젠더라고 차별하는 게 이상한 사람 아냐?‘
그저 빛 동 생
그러고서 둘이서 소주 한 병씩 비우고 헌팅포차 가기로 해서 가방만 집에 두러 가는 길에
그 동생 오늘 떽띠하게 가슴 부각되는 옷 입고 몸매 좋길래 몇컵인지 물어봄
’어 나 B컵인데 생리 기간에는 1.5배 이벤트 터져서 C컵됨여 ㅋㅋㅋ‘
ㄹㅇ 유쾌하게 대답해주더라
집가서 룸메 보고 가방두고 헌팅포차 갔는데
내 민증 보증으로 걷어가고 뒷자리 1인데도 불구하고 직원이 파란약 먹고서
’여자 둘 올라가요‘
해서 민증검사당하고도 외모로 패싱성공기를 써버린...
그렇게 헌팅포차가서 새로 살구를 열심히 마시다가 그 동생 필름 가버려서 집 데려갔다
집와서도 얘기하고 남소 시켜달라고 연애하고 싶다고 노래부르고 내가 약간 수위 있는 얘기하면 부끄러워 하는 게 너무 귀여웠음 ㅋㅋㅋ
차마 여기에 적으면 정지당할만한 수위도 있어서 적지는 못하지만
나 티지인 거 알고서도 똑같이 여자로 인식하고 언니라고 불러주고 약간 수위있는 걸즈토크하고 어쩌다보니 그 동생이 남자 앞에서는 절대 못 보여주고 여자들은 볼 수도 있는 못볼꼴(?)도 보여주고
참 유쾌했다
진짜 그냥 나를 여자 그 자체로 봐주고 평범하게 대해줘서 고맙기도 했고 재미있는 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