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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 갤러리 소개
괴담 장르 중 하나인 나폴리탄 괴담에 대해 다루는 갤러리입니다.
흰개(dcwhitedog)
블루워터(bluewate…) Rosefield_0313(subject0…) ㅇㅇ(clean738…) winter567(soccer28…) 이혁영(injury21…)
2021-03-02
괴담 장르 중 하나인 나폴리탄 괴담에 대해 다루는 갤러리입니다.
흰개(dcwhitedog)
블루워터(bluewate…) Rosefield_0313(subject0…) ㅇㅇ(clean738…) winter567(soccer28…) 이혁영(injury21…)
2021-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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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시작]
[일본어로 떠드는 소리]
타로의 라이브 방송에 들어간 후 담배에 불을 붙였다. 그렇게 경고하고 말렸음에도 이것들은 내 말을 도통 듣지 않는다.
내가 의견을 말할 때마다 은근히 무시하며 쩌리 취급한다는 기분이 강하게 들었다.
그래, 구독자가 이제 갓 이만 명이 된 놈의 의견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이거지. 구독자 이백만 유튜버의 경험이 더 신뢰가 간다 이거지.
그때, 내 이어폰으로 상대의 말이 전해져 온다.
-신야 씨, 방송 들어왔죠?
"네. 방금 들어왔어요."
라방으로 진행하자는 나의 의견 또한 무시당했다. 현장에서 어떤 상황이 일어날지 모르는데 함부로 방송을 켜는 건 좋지 않다면서.
생각해 보니 그것도 맞는 말이었다. 내가 라방을 켜봐야 시청자가 몇 명 안 되니 실수를 하더라도 수습이 되지만, 타로는 체급이 크니까 조심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대신 안전을 위해 그들의 상황을 파악할 필요가 있었기에 합의하에 비공개라이브로 진행하기로 했다.
저 양반도 참 치밀한 것이, 자신의 계정으로 방송을 하면 분명히 알아보는 사람이 나올 것이기에 동행한 통역의 국내 계정으로 방송을 열었다.
시청자는 나와 방송을 녹화해 줄 사람, 그리고 매니저까지 총 세 명이었다.
-일단 타로 상과 카메라맨 둘만 일본인이고 나머지는 한국인입니다.
"가이드분이 오신 건가요?"
-네. 3번 출구에서 만났어요. 여기가 들어가기 쉽다고.
화면에 네 명의 사람이 보인다. 카메라맨을 두 명이나 쓰다니. 문득 나 혼자서 폐가를 탐방하던 모습이 떠오른다. 부럽다.
[일본어로 떠드는 소리]
-아, 이제 들어간데요.
방송과는 별개로 통역과 나는 전화 통화로 연결되어 있었다. 생각해 보면 이 양반도 참 간이 크다. 저길 들어갈 생각을 하네.
체급이 크면 저렇게 열렬히 도와주는 팬도 생기는구나. 왠지 내 처지가 초라해 보여 담배를 한 모금 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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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통해 내려가니 길게 펼쳐진 상가들이 보인다. 불이 꺼져 있었다면 굉장히 을씨년스러웠겠지만 다행히도 불이 들어와 있다.
-불이 켜져 있어서 다행이라고 하네요. 로비 쪽으로 이동한데요.
"입구 쪽이나 상가 쪽은 괴담이 없어요. 아마 큰 이상현상을 발견하기 힘들 겁니다."
-일단 엘리베이터 쪽으로 가기로 했어요.
"어차피 지하로 내려가려면 그쪽으로 가야 하니까요."
-가이드도 그렇게 말하네요.
가이드도 일본 말을 잘하는 모양이다. 타로와 열심히 말을 하면서 일행을 리드한다. 이럴 줄 알았으면 나도 일본어를 배워놓을걸.
한참을 걸으니 매표소와 사무실을 지나 엘리베이터가 보이기 시작한다.
"이상하네요."
-뭐가요?
"3번 출구에서 들어갔잖아요? 엘리베이터는 1번과 2번 출구 사이에 있거든요."
-네.
"지나오면서 2번이나 5번 출구를 보셨나요?"
내 말에 통역이 다급하게 타로를 불러 세운다. 일행이 뭐라 이야기하니 화면이 돌아가며 자신이 들어왔던 길을 비춘다.
"어?"
상가가 끝없이 늘어져있다.
[일본어로 떠드는 소리]
-추, 출구가 안 보이네요.
2번 출구가 문제가 아니라, 그들이 들어온 출구 또한 보이지 않았다. 상가가 끝없이 늘어지면 안 된다.
상가의 끝에 있어야 할 3번과 4번 출구가 없다.
-상가 쪽에는 이상현상이 없다면서요?
"가이드는 뭐래요?"
잠시 이야기가 오가더니 답변이 들려온다.
-일단 지하 3층까지 내려갔다가 올라오면 다시 보일 거라고 하네요.
"네? 아니, 제가 알기로는..."
그때, 누가 내 어깨를 두드린다.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뒤를 돌아보니 낯선 사람이 말한다.
"저기요, 여기서 담배 피우시면 안 돼요."
"아, 죄송합니다."
급하게 화면을 보니 이미 그들은 엘리베이터 쪽으로 다가가고 있었다. 엘리베이터를 지나야 계단과 에스컬레이터가 나오니까 방향은 맞다.
하지만 내가 파악하기로는 지하 깊이 들어갈수록 이상현상이 심해진다고 했다.
물론 출구가 사라지는 것에 대한 이상현상을 해결하는 방법을 들은 바 없으니 뭐라고 말하진 못하겠다.
화면이 엘리베이터를 비춘다. 쪽창을 확대하지만 딱히 뭔가가 보이지는 않는다.
-엘리베이터가 지하로 내려가있네요. 타보자는 의견이 나왔어요. 여기도 이상현상이 많은 곳이죠?
"네. 그런데 안 타는 게 좋아요. 갇히기라도 하면."
-일단 열어보자고 하네요.
엘리베이터는 지하 3층에 내려가있다. 굳이 저걸 다시 불러올린다고? 나라면 못할 일이다.
흉가에서 가장 지켜야 할 일이 무엇일까? 함부로 아무거나 건드리지 않는 것이다. 그건 물건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엘리베이터가 작동하는 소리]
-오오. 올라온다.
[엘리베이터 도착음]
문이 열리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뭐 특별한 건 없네요.
"작동은 잘 되는군요."
시간이 지나자 문이 닫히더니 엘리베이터가 움직인다. 다시 내려간다.
"누가 버튼을 눌렀나요?"
-아뇨. 아무도 누르진 않았어요.
엘리베이터는 다시 지하 3층으로 내려가있다.
-가이드 말로는 엘리베이터 설정을 지하 3층으로 고정시켜 놨을 수도 있다고 하네요.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굳이 지하 3층에?
[일본어로 떠드는 소리]
-어차피 지하에 갔다가 와야 하니까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갔다가 와보자고 하네요.
대담한 사람들이다. 결국 모두가 엘리베이터에 탑승한다. 엘리베이터를 한 바퀴 비추고는 문을 보여준다.
"어?"
엘리베이터가 내려간다.
-왜 그러세요?
"거기 총 몇 명인가요?"
-저희 총 네 명이요. 들어오기 전에 말씀드렸잖아요.
"타로 씨와 카메라맨 두 명, 가이드 한 분, 당신까지 총 다섯 명 아닌가요?"
-무슨 말씀이세요. 카메라맨이 왜 두 명인가요.
"아까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았어요?"
-네?
내가 무엇을 잘못 들었던 걸까? 곰곰이 생각해 본다. '타로 상과 카메라맨 둘만 일본인...'
아.
"그럼 처음부터 네 명이었다는 말이죠?"
-그렇죠.
아니다. 분명히 화면에 네 명이 보였었다. 카메라를 든 사람까지 포함하면 다섯 명이었다.
"미안한데 저 말고 다른 시청자에게 들어갈 때 몇 명이었는지 물어봐달라고 하세요."
통역이 타로에게 전달하자 타로가 화면을 바라보며 일본어로 뭐라 말한다.
그러자 채팅창에 글자가 올라온다.
'5' '五'
잠시 정적에 휩싸인다. 타로가 '우소다로'라고 하는 것이 들린다. 겁낸다는 느낌보다는 좋아하는 느낌이다.
이 정도로는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인다. 확실히 많은 심령스팟에 가본 경험치가 여기서 나오는 것이구나.
나도 저래야 하나, 하는 마음이 잠깐 들었다.
-일단 다시 올라가 보자고 하네요.
타로가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고 닫힘 버튼을 누른다. 문이 자연스럽게 닫히더니 도착음이 울리고 엘리베이터 문이 열린다.
-뭐지?
움직이지 않았다. 그저 닫혔다가 열렸을 뿐이다.
"잘못 누른 건가요?"
-아뇨, 제대로 눌렀어요. 화면에 안 찍혔나요?
지하 1층에 들어왔던 불은 사라져 있었다.
타로가 다시 지하 1층 버튼을 누르고 닫힘 버튼을 누른다.
다시 도착음이 울리고 문이 열린다. 엘리베이터는 지하 3층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타로가 흥분된 목소리로 뭐라고 떠든다.
"뭐래요?"
-여긴 진짜다! 오길 잘했어! 대단해! 뭐 이러네요.
"아무래도 바로 올라갈 것 같지 않죠?"
-네.
화면이 사람들을 비춘다. 사라진 사람이 누구였는지 기억나질 않는다. 분명 다섯 명이었던 것까지는 기억나는데.
타로는 불 꺼진 승강장을 후레쉬로 비추며 흥분해한다.
-승강장 끝까지 가보자고 하네요.
"그 사람 담도 참 크네요."
-신야 씨 아니면 저도 많이 무서웠을 것 같아요.
"전 여기서도 무서운데 다들 대단하네요, 진짜."
-그러니 인기가 있는 것이겠죠.
일행 모두가 승강장을 걸어간다. 늘어져있는 스크린도어가 되려 안정감을 준다.
그때 타로가 어딘가를 가리키며 말한다.
"뭔가요?"
-저것 봐, 저거 이상해라고 하고 있어요.
그러자 카메라가 그쪽을 확대한다. 바깥쪽에서 찍힌 수많은 손바닥 자국들.
-이누나키 터널 괴담에 이런 게 있었다고 하네요. 직접 본건 처음이래요.
손바닥의 위치는 성인 남자의 가슴팍 정도였다. 그러나 찍혀있는 곳은 반대편이다. 철로에서 그 위치까지 손바닥을 찍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대단하다네요. 이렇게 단시간에 여러 가지 현상을 겪을 줄은 몰랐데요.
나도 몰랐다. 시간으로 따지면 이들이 들어간 지 삼십 분도 되지 않았다.
-타로가 종이조각에 적힌 것을 발견했어요.
흥분이 가라앉지 않은 타로가 무언가를 카메라로 들이민다. '거기 있어?'라고 적혀있는 메모이다.
통역이 번역을 해주자, 연신 감탄사를 내뱉더니 주위를 두리번거리면서 나아간다.
"거기 있어, 라니. 무슨 의미일까요?"
-글쎄요. 그냥 누군가의 쓰레기였을 수도 있고요.
맞는 말이다. 그러나 심령스팟을 다니던 사람의 눈에는 모든 것이 의심스러운지 이곳저곳을 가리키며 다 찍도록 유도하고 있었다.
그냥 그을음 같은 것도 있었고, 어떤 기둥에는 사람의 모습 같은 얼룩도 있었다. 어떤 곳은 곰팡이가 마치 사람의 한쪽 눈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렇게 한참 동안 높은 텐션을 유지하며 들떠있으니, 채팅창에 일본어가 올라온다.
"채팅창에 누가 채팅을 올렸어요. 무슨 말인가요?"
통역이 타로에게 다가가 같이 채팅을 확인하니 타로의 말수가 갑자기 줄어들었다.
-'한국의 지하철은 원래 이렇게 길어?'였어요.
생각해 보니 이들은 벌써 십분 이상 걸었다. 승강장이 아무리 길다 해도 이건 말이 되지 않았다.
"설마."
카메라가 갑자기 뒤를 비춘다. 어두운 승강장이 길게 늘어져 있다.
"무언가가 있나요?"
그렇게 물어봐도 아무도 대답하지 않는다.
-...타로 상이 초강력 후레쉬를 써보겠다고 하네요.
"왜요? 무슨 일인가요?"
갑자기 거의 사방이 환해진다. 유튜브에서 본 적이 있는 후레쉬다. 나도 흉가 갈 때 있으면 좋지 않을까 싶었던 그것.
끝없이 밝아지는 승강장 속 어디에서도 그들이 타고 내려왔던 엘리베이터가 보이지 않는다. 그저 끝없이 스크린도어와 기둥만 늘어져 있을 뿐.
"...이게 가능한가?"
다시 화면이 돌아가고 그들의 앞을 비춘다. 마찬가지로 후레쉬를 앞으로 비춘다.
...끝없는 승강장.
-어...
"가이드에게 물어봐요. 무슨 상황인지."
-잘 모르겠데요. 자기도 이런 적은 처음이라고. 그동안은 계단을 통해서만 움직였어서 이런 적은 처음이래요.
"누가 엘리베이터를 타자고 했었죠?"
-네? 그야 타로 상이... 어?
통역이 타로에게 다가가 뭐라고 말을 하니 양손을 내저으며 고개를 젓는다.
-자기는 그런 의견을 낸 적이 없다고 하네요. 혹시 방송에 누가 말했는지 안 잡혔나요?
"저도 통화로 당신이 말해준 것만 들었을 뿐이에요."
-어...?
그때, 채팅이 올라왔다. 타로가 그것을 보더니 기겁을 하며 주변을 둘러본다.
"왜요?"
-아까 뒤를 비췄다가 앞을 비추려고 카메라를 돌릴 때 네 명이 보였데요.
카메라가 다시 사방을 비춘다. 세 명뿐이다. 카메라맨을 제외하고.
일행들이 모여서 심각하게 논의하기 시작한다.
-일단 왔던 길로 되돌아가기로 했어요.
상당히 늦은 결정인 것 같지만, 그게 옳아 보인다. 그러다 화면 끝, 길게 늘어진 승강장 끝으로 무언가가 보인다.
"지금 후레쉬가 비추는 곳 끝에 무언가가 보이는데, 거기서도 보이나요?"
-어? 네. 보이네요. 어?
사람인가? 사람일 수도 있다. 그러나 네 발로 기어 다니는 사람이 일반적인 사람은 아닐 것이다.
카메라가 확대하며 보이는 그것은 끊어지는 움직임으로 바닥을 기어 다니고 있었다.
"일단 빨리 되돌아가요. 어서."
뚝 뚝 끊어지는 움직임이 갑자기 멈추더니 그것이 카메라 쪽을 응시했다.
그리고는 빠르게 이쪽으로 움직였다. 끊어지는 움직임 그대로.
[사람들의 고함소리]
-으아아아!!!
밝게 비추던 후레쉬가 꺼지더니 화면이 어지럽게 흔들린다.
"후레쉬를 켜요! 어둡게 움직이면 위험해요!"
-안 켜진데요! 작동을 안 한데요!
뛰어가고 있는지 화면이 어지럽게 흔들리고 통역의 숨소리가 거칠다.
"방송은 되고 있어요. 기계 장비 오류는 아닐 거에요. 다른 후레쉬라도 켜봐요!"
한참 동안 헉헉 대는 숨소리만 이어지며 대화가 끊겼다.
-신야 씨, 거기 있어요?
"네. 우리 아직 통화되고 있어요."
-사람들이 안 보여요. 사람들이...
"네? 갈림길이라도 있었어요?"
-아뇨, 그냥 직진만 했는데...
"그게 무슨..."
그러고 보니 화면에 어느샌가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화면이 위아래로 흔들리고 좌우를 잠깐씩 비추고는 있지만, 다른 사람이 보이질 않는다.
통화하고 있는 통역조차도 화면에 잡히지 않는다. 그런 화면 끝에 엘리베이터가 보인다.
"카메라맨은 엘리베이터까지 도착한 것 같아요. 일단 그 방향으로 계속 가봐요."
-알겠어요.
흔들리던 카메라가 사방을 비추더니 버튼을 누르는 모습이 보인다. 문이 열리지 않는다. 엘리베이터는 지하 1층에 멈춰있다.
그러다 화면이 멈춘다.
"...아 씨발..."
-네? 왜요?
설명을 해줘야 하나 고민했다. 쪽창 가득 증명사진처럼 보이는 초점 없는 여자의 얼굴. 마치 억지로 창에 맞춰서 확대한 것 같은 모습이었다.
"...일단 엘리베이터가 보이더라도 거긴 쳐다보지 말고 지나쳐요. 엘리베이터 뒤쪽에 계단이 있을 거예요."
-왜요, 뭔데요?
"그냥, 안 보는 게 나을 겁니다. 지금 방송 화면이 멈췄어요."
-방송이 멈췄다고요?
"화면만 멈췄어요. 다른 사람은 안 보이죠?"
-안 보여요. 무슨 일인 거죠?
나도 설명을 해주고 싶었다. 그러나 나조차 모르는데 어떻게 설명을 하겠는가. 그때 누군가가 채팅을 올렸다. 일본어라 이해는 못했지만.
"누군가가 채팅을 올렸는데 확인이 힘드네요. 일단 다른 것보다 계단이 보이는 곳까지 가세요."
-알겠어요.
그렇게 잠시 침묵이 흘렀다. 혼자 초조하게 있으니, 누가 뒤에서 말을 건다.
"뭔 일 있어요?"
"아, 씨발 깜짝이야."
아까 여기서 담배 피우면 안 된다며 주의를 준 사람이다.
"아뇨, 그게..."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니죠? 거기 누가 신고하라고 올렸는데."
"네?"
"채팅창. '신고해 주세요'라고 하잖아요."
일본어를 할 줄 아는 모양이다.
"다른 말은요?"
"어... 방송이 멈췄다. 무슨 일이지? 타로랑 연락이 안 된다. 그런 내용들이네요. 무슨 방송이에요?"
저들도 나랑 같은 현상을 겪고 있었다. 그나저나 신고를 하려면 전화를 끊어야 하는데.
"여보세요? 아무래도 안 되겠어요. 신고를 해야 할 것 같아요. 전화를 잠깐 끊어야 하는데 괜찮아요?"
-...
아무런 대답이 들리지 않는다. 통화가 끊어졌나 살펴봤지만, 아직 통화는 이어지고 있었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거기 있어?
순간 등골이 오싹해졌다. 넋이 빠진 것 같은 목소리.
"네, 여기 있어요. 괜찮아요? 잠깐 전화를 끊고 바로 신고할게요."
-...거기 있구나?
전화가 끊어졌다. 왠지 마지막에 살짝 웃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일단 그런 것보다 112를 눌렀다.
신고가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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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영역
아니 진짜 무섭다 읽는데 소름이 쫙 끼치네
개재밌어진짜 개추박는다 - dc App
시리즈 거듭될 수록 몰입도가 오르네... 중간중간 숨 참으면서 봤어
영원한 1절
점점 재밌어진다 다음 화 기대됨
드디어 귀신이 지하철 밖으로 겨나오는건가 ㄷㄷ
와 이거 개재밌네 몰입감 지린다 진짜
와 개재밌다
진짜 다 너무 재밌었는데, 어미의 ”데”는 전부다 “대”로 고치는 게 맞다
와 몰입감 지리네 개무섭고 개재밋네 시리즈 잘봣다
마지막 주인공이 전화로 말해서 걸린거 아님?
재밌다 - dc App
데가 거슬리긴 하다만 재밌다
남이 전한 말 = ~대
내 경험 바탕 = ~데
거기 뜨겁대(이야기를 듣고 전함)
거기 뜨겁데(=뜨겁더라 / 내 경험을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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