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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트랜스와 연애를 마쳤다모바일에서 작성

사랑해(112.156) 2025.06.05 08:43:45
조회 532 추천 3 댓글 3
														


시작은 호기심. 그리고 외로움이었다. 


연애를 하고 싶었으나

밖에 잘 나가지 않는 성격에 연애경험도 별로 없었다

어릴땐 인기 많았는데 성격이 소극적이고

이성관계에서 망칠까봐 두려움 때문에 제대로 된 연애는 시작도 못해봤다.


솔직히 진지하기 보단 일단 여자를 만나보고 싶었다

연애를 해보고 싶었고 성적인것도 해보고 싶었다.


우연히 만남 어플을 접했는데

남녀 성비의 문제로 괜찮은 상대와 대화조차 어려웠다


그러다 한 외국인 만남 어플에서 레이디보이를 만나 4개월의 단기 연애를 했다. 나는 평범한 이성애자인데도 쉬멜 야동을 너무 좋아했다.


한겨울에 홍대에서 만난 그녀는 평범한 외국인 여자로 보였다. 만나자 마자 손잡고 훠궈랑 설빙 먹으러 갔다.

술도 안먹었고 사귀자는 말도 안했는데 내가 집에 가면서

너랑 같이 자고싶다고 얘기했다. 그렇게 남자친구가 됐다.


웃긴건 나는 쉬메일, 레이디 보이와 같은 야동에서만 보던 단어는 알았는데

트랜스젠더, MTF 이런 용어도 제대로 몰랐었다


그녀는 태국 시골에서 한국으로 왔고 불법체류를 하면서 마사지, 성매매를 했었다

내가 만날 당시엔 휴게텔에서 일을 하고있었다. 3주에 한번 만났고

말도 잘 안통하고 그 직업 때문에 난 그녀를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던거 같다. 이렇게 말했지만 평범하게 여자로 대하고 데이트했다.

데이트 비용 마련을 위해 알바를 하게 되어 처음으로 세상 밖으로 나갔었다.


맨날 톡으로 내 애기 낳고싶다. 몇년 뒤에 수술할거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종종 마음은 안좋았다. 매일 인스타로 한국 애기 공유하면서 정말로 아기 좋아했었는데


한번 크게 아프고나서 성병인줄 알고 겁이 나 헤어졌다. (검사 결과 다행히도 착각이었다. 육회 먹고 간염) 지금도 인스타 가끔 보면 서울 어딘가에서 마사지 일을 하고 있더라

썩어빠진 숙소를 배경으로 사진올리는거 보면 마음이 아팠다.


연락은 안해봤다. 헤어질때 벨라는 나보고 좋은사람이라고.

어리고 평범한 한국 여자 만나서 애기 낳고 잘 살라고 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도 얘도 서로 많이 좋아했었던거 같다.

벨라는 향수를 좋아했다. 그딴 일을 하면서 호구잡혀서 돈도 잘 못버는데 화장품이랑 향수를 사댔다. 내 옷도 몇번 사줬다. 덕분에 꾸미는 법을 알게 되었다.

지금도 난 벨라가 선물로 준 저렴한 향수를 쓰고 다닌다. 여자들이 좋아하더라. 걔랑 시향하러 갔다가 샤넬 30만원이라고 비슷한 5만원짜리 샀던거



헤어지고 나서 진짜 연애를 해보고 싶었다.


---------------------------



반년의 시간이 지나고

우연히 ㅌㅈ라는 어플을 알게 되었다.


연애를 지향한다고 적었다. 몇번의 만남을 가졌다.

난 어플에서 흔치 않은 평범한 남자였는지 연락도 자주오고

평범한 대화를 나누다 보니 전부 현실에서의 만남으로 이어졌다. 


CD라고 하는 사람들은 말그대로 여장을 한 그냥 남자였다.

그들을 여자로써 인간으로써 대해봤지만 항상 나를 가지고 놀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중에 자기가 진지하다는 사람은 없었고 정직했더라ㅋㅋㅋ CD가 아니라 애초에 어플이라는 곳에서 진지한 사람을 찾은 내가 등신이었다


항상 레파토리가 같았다. 내가 잘생겼다 자기취향이다. 너같은 러버는 처음본다. 자기는 불우한 환경 또는 아픈 상처를 받은 적 있었다. 내가 너무 좋다. 앞으로 너랑만 만나겠다.


그치만 이들을 인격체로써 착하게 다정하게 대하면 버려지는건 나였다. 자기가 좋다고 사귀자고 하더니 자고일어나서 톡으로 없던일로 한적도 있었다

직업 특성상 바쁘다며 없던걸로 했는데 남자랑 몸섞고 다니느라 바빴나보다

그 사람은 지금도 ㅌㅈ,ㅌㄷ,오픈톡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데

그새 가슴수술을 했는지 역삽 쉬멜이라고 하고 다니더라ㅋㅋㅋ

하다하다 이젠 자기가 박으려고 그러나보다. 인천 계양에 살고 예술 하는 사람


X같이 생겼는데도 순진한 찐1따 러버들 놀려먹는게 시디였다.

지금은 오히려 걸러줘서 너무너무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진을 내걸고 활발히 어플을 하는 트랜스젠더들은 대화를 나눠보면 어딘가 결여된 느낌을 많이 받았었다. 다들 술집에서 일해 밤낮 뒤집어고 그냥 정신이 오락가락 한다. 대화 자체가 힘든데 이미 망가져서 나랑 엮이면 안될거 같았다



사진도 없고 굉장히 움추려 있는 트랜스들은

대화를 나눠보면 엄청 평범한 사람이었다. 세상 곳곳에서 숨어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거 같았다. 평범한 일상 얘기하면 너무너무 좋아했고 그들의 고충도 많이 알게되었다.


물론 이들도 대부분이 이상한 면을 갖고 있었다. 분명 나와 대화할땐 멀쩡했는데 내가 없어진 후 몇달 지나 어플 보면 성적 취향이 이상하거나 상시로 원나잇 하고다니고 사이트에서 몸팔고..

순수함과 평범함 안에 숨은 어두운 면이 많아서 그런걸까?


---------------------------



두명의 mtf 트랜스젠더들과 대화를 나눠가던 중

덜 친했던 한명이 나와 대화도 많이 나누지 않았는데 만나고 싶어했다.(저기서 친했던 트랜스는 나랑 썸붕되고 나중에 보니 남친 생겼는데 동시에 어플로 sm 마조섭 찾고있는거 보고 충격받았다.. 믿을 사람이 없었다.)


그녀는 조급한 느낌마저 받았는데 어쨌든 만나게 됐다. 지역도 가깝고

만나보니 너무 너무 평범한 여자 같았다. 막 예쁜건 아닌데 잘 꾸미더라

목소리도 평범한 여자같아서 전화하고 약간 의아했었다. 만나서도 얘가 트랜스젠더인가 긴가민가 할 정도였다.


만나기 전 대화도 별로 많이 하지 않아서 교감도 없었는데

걔가 내가 맘에 드는것 같았고 나도 외로워서 고백하고 사귀기로 했다. 만나면서 알아가면 되니까.




문제는

내면은 여자였지만 내가 느낀 성격,취향 등이 일반 여자들과 많이 달랐다.

실제로 여자들과 어울리는게 쉽지 않아보였다. 물론 나랑도.

연애 초에 너무 어려워서 조언이나 정보 얻으러 트젠갤에 왔었을 정도니까..


1년..2년이 지나고


다른 사람을 만난다거나 그런 생각은 못했는데

나도 사랑을 받고싶었다. 그래서 헤어졌다.


성격의 차이, 현실적인 문제들 때문에 헤어졌지만

(물론 트랜스젠더라는 이유가 그 사람의 성격을 만들고 어려움을 줬을수는 있다)


요즘세상에 애 안낳고 사는 부부 심지어 결혼도 안하고 사는 커플도 많아서

난 트랜스젠더가 애인 사귀고 하는데는 문제가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

물론 성격 잘 맞는 멀쩡한 상대가 있고, 직업활동이 문제 없이 가능할 것, 그리고 데이트할때 남 시선 생각한다면 자기를 가꿀 노력은 해야겠지만


난 변희수 하사 사건 처음 들었을때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욕을 했던 무지한 사람인데

이젠 두명하고 사귀었고 한명은 장기연애까지..

세상이 참 빠르게 변하는거 같다




헤어진 지금 생각해보면 그녀는 헤프거나 아무나 만나고 그런 사람이 아니라

그냥 괜찮은 사람을 만나는거 자체가 어려워서

그렇게 빠르게 나와 연애를 했던거 같다.


그치만 그녀는 날 가짜가 아닌 진정으로 사랑했던거 같다

단지 상황이 좋지 않았고 서툴었고

받고 자란 사랑의 기준이 달라 나에게 부족함과 불안함을 느끼게 했던거 같다


그래도 너무 보고싶다







연애하면서 사회로 나가게 되었고 직장도 안정되고 가꿀 줄도 알게되었고 성격도 나름 사회화가 된건지


솔로가 된 후 연락이 많이와서 지금은 썸타는 중이다

옛 그녀에게 했던거 50%만 해도 평범한 사람들은 나 좋다고 대쉬하고 들러붙더라..그게 좀 마음이 아팠다


나도 다시 평범한 삶으로 돌아가

평범한 여자와 평범한 가정을 꾸리게 되는걸까





앞으로 트랜스젠더는 만나지 않을것이다

추천 비추천

3

고정닉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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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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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해1(182.230)

    나도 쉬멜 좋아해서 한창 찾았는데 이쁜 애들은 거의 없고 마인드가 건전한 애들은 더 없어서 2명 정도 만나고 안 만남. 스스로 자괴감 들기도 하고.. 완트들은 문란함, 폭력성, 무모함 이런 성질들이 함께 거세되는 느낌이라 쉬멜들보다 더 인간적인데 내가 안내켜서 친구로만 지냄. 지금은 시스녀 만나는데 가끔 그 번거로움과 배덕감 생각날 때도 있네

    06.05 10:06:20
  • 사랑해2(106.101)

    술집에서 일안해본 평범하게 살고 패싱되는 완트는 걍 똑같은 여자더라
    결혼전제로 만나다가 내가 잘못해줘서 헤어졌지만 지금도 보고싶은데 차여서 연락못하는중; 패싱되고 딩크로 지낼거면 결혼도 가능하고 만났던 그사람말고는 다 티나고 어색함;
    같은 트젠이라도 사바사 ㅇㅇㅇ

    06.05 11:20:48
  • 사랑해3(183.100)

    쉬멜 야동을 좋아하는 거 자체가 평범하지 않은데?

    06.05 15:17: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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