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iler ALERT!

거주하는 지역은 성추제성 검사 가능한 병원이 없어서 수도권으로 다녀왔어요. 검사 당일에는 마음이 차분해지는

느낌이여서 상담때 울 일은 없겠다 싶었는데 이것저것 속마음 털어놓다가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오더라구요

최대한 참아보려고 했는데 눈물 그렁그렁 맺혀있으니 의사 선생님이 눈물 흘리시는 이유 여쭤보셨는데

잘 모르겠다고 횡설 수설 해서 회상할때마다 얼굴이 화끈거려요 ㅋㅋ...

의사 선생님이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다독여주셔서 넘 감동.. 좀 진정되고 나서 심리 상담 선생님하고 검사하다

속마음 털어놓으니 2차 눈물샘 폭발..  지나온 과거 이야기 하면서 되짚어 보니 참 많이 참고 살았다 생각이 들어요

원치 않은 성별로 태어나 살아가고 싶어서 혹은 다른 모습에 모난 돌 취급 받지 않을까 발악하던 모습.. 이 사람이라면

이해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살짝 떠 본 친구의 차가운 반응에 혼자 상처 받았던 기억.. 치료 받으면서 다닐 수 없어 그만둔 전 직장까지 많은 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면서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무엇보다 아직 가족들에게는 말하지

못했는데 분명 날 사랑해주는 가족이지만 진정으로 원하는 나의 모습을 인정해주지 않을거란 사실을 아는 현실에 더 눈물이 나온거 같아요 .. 앞으로 걸어갈 길이 쉽지 않겠지만 열심히 살아볼게요 다들 아프지 마시고 항상 행복하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