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갈 때는 반드시 출처를 남겨주세요
http://blog.naver.com/saaya1217
173: :03/01/18 20:03 ID:
내가 다니던 초등학교는 산기슭에 있었는데
운동장도 학교보다 높은 위치에 있어서 [윗뜰]이라고 불렸어.
그 윗뜰 끝쪽에 당시에도 오래돼서 아무도 안 쓰는 그런 화장실에 있었어.
작은 쪽은 일단은 쓸 수 있는데 큰 쪽은 완전히 판으로 봉쇄되어있었음.
들은 얘기에 의하면 그 화장실은 우리 아빠가 다니던 때부터 있었고
그때부터 이미 큰 쪽 칸은 봉쇄되어 있어서 [열리지 않는 화장실]이라고 불렸대.
뭐, 그런게 있으면 당연히 탐험을 해보고 싶어하는 놈이 나오는 법이고
나랑 K란 놈이랑 I라는 놈이 그 열리지 않는 화장실 탐험을 해보기로 했어.
당시부터 셋이서 나쁜 짓만 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아무런 망설임 없이 당연히 하기로 했어.
174: :03/01/18 20:04 ID:
일요일 낮, 셋이 모여서 탐험을 시작했어.
입구는 잠겨 있어.
쉬는 날이라 선생님이 잠가둔 건가.
[여기 작은 창문이 있어.]
K가 옆으로 돌아가보더니 창문을 가리켰어.
머리보다 더 높은 곳에 있었지만 뛰면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았어.
어떻게든 협력해서 안으로 들어가보니, 실로 꺼림칙한 분위기가 느껴졌던 게 기억 나.
완전 몇 십 년은 안 연 것 같은 문에서 날 법한 케케묵은 냄새.
그리고 낮인데도 으스스할 정도로 어스름했어.
빛이 들어올만한 곳이 그 창문밖에 없었어.
아무튼, 우리의 목적인 큰 쪽 칸에 붙어있는 판을 떼기 위해서
가져온 빠루로 셋이서 필사적으로 판을 떼어냈어.
다 떼어냈을 때는 셋 다 완전 녹초가 됐지만 이젠 문만 열기만 하면 돼.
문을 열 땐 아무리 우리라도 긴장을 했지만 밀어보니 아무런 저항도 없이 스스로 열린 마냥 문이 열렸어.
175: :03/01/18 20:04 ID:
안에는 재래식 변기가 하나 있었어.
그리고 정면 벽에는 범자(梵字)같은 게 크게 적혀 있엇는데,
적혀있다기보다는 똥 같은 걸로 문댄 것처럼 적혀 있었어.
[뭐야 이거.]
[기분 나쁘네.]
[뭐 근데 결국 아무것도 없었네.]
셋이서 이런 얘기를 했는데 나는 내심 안심했어.
더 무서운 게 나올 것 같은 느낌이 들었었거든.
하지만 다음 순간, 밖에서 목소리가 들렸어.
[야, 누구 있냐.]
선생님은 아니었어.
근처에 사는 할아버지 같은 목소리였어.
우리는 당황했어.
[망했다, 들키겠어.]
[어떡해!]
밖에서 잠금장치를 부수려는 것처럼 뭔가로 때리고 있는 것 같아.
[야! 거기 있는 문 절대 열면 안 된다! 열면 가만 안 둔다!]
꾸짖는 목소리라기보다는 살의에 찬 외침이었고 우리는 진짜 무서워졌어.
화장실의 이상한 광경보다 밖에 있는 할아버지가 더 무서웠어.
두드리는 소리는 더 커졌고 잠금장치라기 보단 문 자체를 부수려고 하는 것 같았어.
[가만 안 둔다! 가만 안 둔다!]
할아버지는 이 말밖에 외치지 않게 되었고
들키면 뭔 짓을 당할지 모른다고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했어.
176: :03/01/18 20:04 ID:
이때 들어온 창문으로 튀었으면 좋았을 것을 셋 다 패닉에 빠져 있었어.
[여기 숨자!]
갑자기 I가 우리가 억지로 열었던 칸에 우리를 욱여넣고 문을 닫았어.
이때 난 심장 멈출 뻔함.
닫힌 문 안쪽에는 먹으로 그린 것 같은 그림과 그걸 둘러 싸듯이 빼곡하게 부적이 붙어 있었어.
그림은 존나 바랬지만 몇 명이 인물 1명을 둘러싸고
발로 차고 괭이 같은 걸로 때리고있는 것처럼 보였어.
중심에서 린치를 당하고 있는 인물은 머리가 없었고 밑에 쓰러져 있었어.
나를 포함해서 셋 다 비명을 질렀던 것 같아.
그 비명을 듣고 밖에 있는 할아버지는 더 미친 듯이 소리를 지르며 안으로 들어오려고 했어.
나는 뭘 어떻게 하지도 못하고 좁은 칸 안에서 벌벌 떨 수밖에 없었는데
I가 갑자기 [아하하하하하!] 이렇게 웃으면서 뒤에 있는 벽을 발로 차기 시작했어.
이상한 글자가 적힌 그 벽을.
[뭐 하는 거야!]
나랑 K는 필사적으로 I를 붙잡았지만
I는 우리가 보이지도 않는지 미친 듯이 벽을 발로 차기 시작했어.
밖에선 할아버지가 문을 부수었는지 발소리가 다가왔고
문을 열더니 우리를 끌어냈어.
[뭐하고 있는 거냐! 가만 안 둔다!]
나랑 K는 이젠 완전 죄송해요 죄송해요 이럴 수밖에 없었어.
I는 여전히 계속 웃고 있었어.
그리고 일단 화장실 밖으로 나왔는데
I는 할아버지가 손을 놓은 틈을 타 다시 화장실 안으로 미친 듯이 돌진해서
그 벽에 몇 번이고 몸을 박았어.
그리고 몇 번째인가에서 벽이 무너지고, I는 벽 뒤에 있는 벼랑 아래로 떨어지고 말았어.
177: :03/01/18 20:06 ID:
그후에 어떻게 되었는진 잘 기억이 안 나는데
할아버지는 구급차를 부르지 않고 냉정하게
[저놈은 못 살아.]
이렇게 말했던 거랑
부모님과 학교에서 죽도록 혼났던 것,
그리고 I는 식물인간이 되어 경찰에게 사정청취를 받았던 게 기억 나.
그 정도의 사건이 있었는데
그 화장실은 그후에도 오랜 기간 동안 철거되지 않고 그곳에 있었어.
그때 I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진 모르겠지만
지금 I가 살아있다면 사과하고 싶어.
#2ch #2ch번역 #2ch괴담 #괴담 #미스테리 #2ch오컬트 #무서운_이야기 #무서운이야기 #오컬트 #신기한이야기 #5ch #5ch괴담 #미스터리 #불가사의 #2ch공포 #5ch오컬트
#2ch 다른 글
- [2ch 괴담] 영감이 너무 강해서 3개의 신사에서 잘린 신관인데 질문 있어? - 5 -2시간 전공감0댓글0
미그
- [2ch 괴담] 뇌조 1호 ~산에서 부르는 목소리 3~4시간 전공감4댓글0
사야님
- 블랙박스 네비게이션 서비스센터 (구로블랙박스, 개봉동블랙박스) K5 > 지넷Z8 블랙박스 설치, 장착18시간 전공감2댓글0
비엠케이구로
- [2ch 괴담] 거수자19시간 전공감4댓글4
진누리
- 일본 2ch 괴담 - 쿠네쿠네 「くねくね」 [일본괴담/2ch괴담/5ch괴담/번역/쿠네쿠네]4일 전공감0댓글0
캤칭
- Agilent Oscilloscope 100MHz 2ch <DSOX3012A> 중고 렌탈 / 판매2주 전공감2댓글0
shin2070311
#2ch번역 다른 글
- [2ch 괴담] 영감이 너무 강해서 3개의 신사에서 잘린 신관인데 질문 있어? - 5 -2시간 전공감0댓글0
미그
- [2ch 괴담] 뇌조 1호 ~산에서 부르는 목소리 3~4시간 전공감4댓글0
사야님
- [번역]2ch 토론글. 고토 히로키의 IWGP 챔피언 등극은 어느 타이밍이 최선이었을까? (2025년 5월 28일)6일 전공감1댓글0
공국진
- [5ch번역]【2024 드래프트】 5구단의 경합끝에 라쿠텐 1라운더로 선택받은 무네야마 루이(宗山塁)가 무표정으로 일관한 이유8개월 전공감2
로로나
- [2ch 괴담 / 번역 괴담] 018_하루미의 말로 (2ch 샤라코와 게시판, 열람 주의!)8개월 전공감3댓글0
BEGIN
- 281: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 2006/04/24(月) 02:28:14 ID:zX3RK4T30 고소공포증이 아닌, 옥상 공포...[5ch 괴담] 옥상 공포증이 된 이유6개월 전공감4댓글0
행성
#2ch괴담 다른 글
- [2ch 괴담] 영감이 너무 강해서 3개의 신사에서 잘린 신관인데 질문 있어? - 5 -2시간 전공감0댓글0
미그
- [2ch 괴담] 뇌조 1호 ~산에서 부르는 목소리 3~4시간 전공감4댓글0
사야님
- 일본 2ch 괴담 - 쿠네쿠네 「くねくね」 [일본괴담/2ch괴담/5ch괴담/번역/쿠네쿠네]4일 전공감0댓글0
캤칭
-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 일본 호러소설 추천5일 전공감9댓글0
요나
- 제인의 괴담 나가지 않는 편의점 손님2개월 전공감6댓글1
JANE
- 귀신 같은 게 등장하진 않지만, 듣고 나서 정말 무섭다고 생각했던 이야기. 내 친구 중에 도쿄에 사는 형제...[번역괴담][2ch괴담] 본가의 대를 이어 다오13시간 전공감5댓글0
갑오징어
볼만한요리·레시피 주제 더보기
- 일주일 8만 원 외식 같은 집밥 주간밥상 저녁메뉴추천 룰렛 식단표 간단한 요리18시간 전공감114댓글14
이웃사슴
- 아침메뉴 또띠아 치킨랩 만들기 남은치킨 활용요리21시간 전공감79댓글9
향기
- 오이와 토마토 이렇게 먹으면 무섭게 빠져요! 지중해식 샐러드보다 100배 맛있는 오이 토마토 샐러드 레시피22시간 전공감327댓글34
램블부부
- 물없이 오이지담그는법 이보은 물없는 오이지 담그기 50개 비율22시간 전공감75댓글24
웅이맘
- [고기담은밥상] 연탄불고기 불맛 가득 집에서 즐기는 석쇠불고기2일 전공감100댓글12
까투리
- 살은 빠지는데 배부른 오트밀죽 레시피 모음2일 전공감158댓글21
생쥐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