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랑 마지막으로 이야기 하고 나서 난 결론이

여름 방학 때 엄마 아빠랑 같이 정신과 가봐서 의사 선생님이 하는 말 들어보기로 하고 호르몬 허락해 주는 거 결정한다는 것이었거든.

근데 내가 커밍한 건 작년이 처음이었고

그 이전에는 내가 트젠인거 꽁꽁 숨겼단 말야

그리고 중간에는 나쁜 길로 빠진 줄 알고 트젠인거 스스로 부정하기도 했고

그래서 청소년 때에는 정말 정체성이 여자라고는 납득이 안 될 정도로 남자처럼 살았어

또래 남자애들처럼 행동하고, 말하고, 취미도 좋아하고

지금은 도저히 그런 연기를 못 하겠어서, 못 견디겠어서 커밍 한 건데

예전의 내 모습을 본 부모님이 과연 내가 정체성이 여자라는 걸 납득해 줄 지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