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ch 괴담] 산속에 있는 폐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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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2. 8.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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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8 : : 2019/11/26(火) 20:21:37.64 ID:swkaPlEC0

오늘 대학생 시절에 내가 겪은 무서운 얘기가 생각나서 씀.

실제로 겪었기 때문에 실화인데 별로 안 무서울 수도 있음.

벌써 20년 가까이 전에 있었던 일이야.

고향에서 현밖 대학에 입학한 나는 운동계 동아리에 들어갔어.

어느 날 동아리에서 친해진 동급생 A, 한 살 많은 선배인 B 씨, C 씨랑 온천에 간 다음

현내에서 유명한 심령 스팟에 놀러 가게 됐어.

장소는 마을에서 꽤 떨어진 산속에 있는 폐맨션이었어.

599 : : 2019/11/26(火) 20:27:57.62 ID:swkaPlEC0

B 씨는 그 지역 사람이고 날 포함한 3명은 다른 현 출신자였어.

B 씨는 한 번 거기 가 본 적이 있어서 B 씨 차를 타고 갔어.

솔직히 현지 사람이 아니면 절대 모르는 산속 길을

몇 십분 정도 가니 그 폐맨션이 나타났어.

차에서 내리니 주변이 어두워서 지참해온 손전등을 써서 부지 안으로 들어갔어.

아마 6층인가 7층 정도 됐던 거 같은 기억이 있음.

600 : : 2019/11/26(火) 20:37:13.82 ID:swkaPlEC0

참고로 나랑 A는 꽤 얌전한 타입이고 선배들은 활발해서 동아리에서도 나대는 쪽이었어.

이 멤버의 리더는 명백하게 B 씨였고 이번 이벤트를 기획한 것도 B 씨였어.

나는 쫄보인데다가 무서운 경험도 한 적이 있어서 솔직히 안 땡겼어.

건물은 콘크리트였고 창문은 전부 깨진 상태였으며

잡초 같은 게 무성하게 나있었던 거 같아.

외벽에도 낙서가 잔뜩 있었어.

B 씨가 전에 왔을 때는 양아치들이 몇 명 있었다는지,

차 타고 가면서 위험할 거 같으면 바로 도망가잔 얘기를 했었어.

601 : : 2019/11/26(火) 20:46:08.38 ID:swkaPlEC0

다행히 양아치도 없었고 거기엔 우리밖에 없었어.

자, 드디어 안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나는 갑자기 돌아가자고 제안을 했어. 자세한 대화는 잘 기억이 안 남.

나[죄송합니다! 저 진짜 개쫄보라고 집에 가고 싶습니다! 관두죠. 불법침입이고 위험해요.]

A[엥? 기껏 왔는데?]

B 씨[….]

C 씨[어? 뭐야? 무서워졌어? 유령 같은 거 없다니까~인간이 더 무섭다고ㅋ 빨리 가자]

나[아니 이젠 돌아가자니까요! 신고 당하면 좆돼요.]

602 : : 2019/11/26(火) 20:53:05.55 ID:swkaPlEC0

C 씨[그럼 너만 차 안에서 기다리고 있어. 우리 셋이 갔다 올 테니까.]

B 씨[….]

A[전 어느 쪽이든 상관없어요.]

나[진짜 쫄보라서 죄송해요. 너무 무서워서 얼른 집에 가고 싶어요!]

B 씨[…알았어. 돌아가자.]

계속 입을 닫고 있던 B 씨가 찬동해줘서 우린 돌아가기로 했어.

하지만 C 씨는 모처럼 왔으니 뛰어가서 조금만 보고 오겠다면서 혼자 폐맨션에 들어갔어.

하지만 C 씨도 혼자 가는 건 무서웠는지 입구에서 몇 m 정도 들어갔다가 바로 돌아왔어.

603 : : 2019/11/26(火) 20:57:08.53 ID:swkaPlEC0

C 씨[안은 걍 엉망이던데. 이상한 건 안 보였어.]

나[진짜 죄송합니다.]

B 씨[….]

결국 거기 있었던 시간은 10분 정도 됐을라나.

우리는 B 씨 차를 타고 돌아가게 됐어.

차 안은 분위기가 썰렁했지만 나는 진심으로 안심하고 있었어.

왜냐하면 나는 주차장에서 어떤 걸 봤거든.

604 : : 2019/11/26(火) 21:04:54.52 ID:swkaPlEC0

외관을 바라보고 있었을 때, 뭔가 팔랑팔랑팔랑팔랑 움직이고 있었어.

처음에는 깃발 같은 건가 싶었는데 점점 윤곽이 선명해졌어.

그건 머리가 긴 여자였어. 팔랑팔랑 거리던 건 발 근처까지 자란 긴 머리카락이었고

팔다리가 이상할 정도로 긴 데다가 몸의 밸런스가 명백하게 이상했어.

평범한 인간은 아니었어. 눈이 마주치자 히죽 웃었고 하얀 이가 보였어 (보인 거 같음)

생각해 보면 떨어져 있었고, 손전등으로 옥상을 비추어본 것도 아닌데

어떻게 인식을 한 건지 신기했지만 틀림없이 그건 여자 유령이었어.

위험한 게 있다고 깨달은 나는 같이 간 멤버들이 패닉하지 않도록

일부러 그 얘기를 하지 않고, 돌아가자고 연호한 거야.

605 : : 2019/11/26(火) 21:11:34.07 ID:swkaPlEC0

돌아가는 차 안에서 침착하게 생각해 보니까

그 유령처럼 보인 건 사실 깃발이나 다른 게 아니었을까? 싶었어.

평소에는 선배들 둘이서 시끄럽게 떠들어서 즐거운 분위기인 차 안이 어두워서 좀 반성함.

B 씨는 평소처럼 떠들고 있었는데 C 씨는 좀 기운이 없어 보였어.

A는 평소랑 같았어.

B 씨는 친가에 살기 때문에 차로 각자 아파트까지 바래다줬어.

사는 곳 문제로 내리는 순서는

A→C씨→나 순이었어.

A를 바래다준 후 C 씨 집에 도착했을 때,

C 씨가 어딘가 넋이 나가 있었던 게 기억나.

606 : : 2019/11/26(火) 21:15:37.30 ID:swkaPlEC0

둘만 남았을 때, 차 안에서 B 씨가 갑자기 말을 걸었어.

B 씨[야, 왜 집에 가고 싶다고 했냐?]

나[어, 음….]

B 씨[뭐라도 본 거야?]

나[실은 옥상에서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B 씨[여자?]

나[!]

B 씨[머리 길고…]

나[맞아요. 팔다리가 길고.]

B 씨[레알? 기분 탓이 아니었구나. 실은 나한테도 보였어.]

607 : : 2019/11/26(火) 21:20:35.19 ID:swkaPlEC0

B 씨[실환가 진짜. 태어나서 처음으로 유령 봤어.]

나[그거, 아마 진짜죠.]

둘에게 보였다는 걸 알자 등골이 오싹했어.

나[저기~ 조금 신경 쓰이는 게 있는데요.]

B 씨[너도?]

나[선배도요? C 씨 집에 갈 때 이상하지 않았어요?]

B 씨[나도 그 생각 했어. 좀 걱정되더라.]

내가 C 씨에게 전화를 해봤지만 전화가 꺼져있었어.

608 : : 2019/11/26(火) 21:26:43.69 ID:swkaPlEC0

나[안 받아요. 뭔가 좆 될 거 같은데요?]

B 씨[상태 살펴보러 가자!]

B 씨는 U턴해서 C 씨네 집으로 갔어.

방엔 불이 켜져 있지 않은 것 같았어.

나[여친 집에라도 간 걸까요?]

B 씨[아니, 걔 오토바이가 있어.]

초인종을 눌러봐도 반응이 없어서 둘이서 마음 단단히 먹고 문을 열어보니

C 씨가 현관 들어가면 바로 있는 부엌에서 쪼그려 앉아 있었어.

B 씨[집에 있었냐고. 왜 불 다 꺼놨냐?]

B 씨가 안심하면서 현관 불을 켠 순간, 우린 소름이 돋았어.

610 : : 2019/11/26(火) 21:32:18.09 ID:swkaPlEC0

부엌에서 보이는 거실에는 작은 테이블이 있는데, 그 테이블 위가 이상했어.

유리 컵과 그릇이 잔뜩 놓여 있었고, 그 안에 전부 물이 들어 있었어.

컵에도, 그릇에도, 빈 페트병 안에도. 빽빽하게 테이블을 점거하고 있었어.

나랑 B 씨는 진심으로 소름이 돋았어.

왜냐면 C 씨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었단 말이야.

말을 걸어도 [아아, 응.] 이 말밖에 하지 않았어.

문장으론 잘 안 전해질 거 같은데,

평소에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이상한 행동을 하고 있으니 그 공포감이 장난 아니었어.

611 : : 2019/11/26(火) 21:39:20.17 ID:swkaPlEC0

나랑 B 씨는 패닉에 빠지면서도 부엌에서 소금을 꺼내서 방에 뿌리고, C 씨한테 핥으라고 했어.

그리고 나는 마음속으로 그 유령에게 필사적으로 사과했어.

그날은 그 후 어떻게 됐는지 잘 기억이 안 나지만

어째선지 C 씨를 방에 그대로 남겨두고

나랑 B 씨는 근처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하루를 보냈어 (아마 졸라 무서웠을 거임).

참고로 다음날 C 씨는 평소처럼 학교에 왔고,

어제 일은 폐맨션에 간 뒤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어.

나랑 B 씨는 어제 있었던 일을 C 씨나 A한텐 얘기하지 않았어.

그 후에는 딱히 사건 같은 건 없었어.

내가 두 번 다시 심령스팟에 가지 않겠다고 맹세한 날이었어.

긴 글 읽어줘서 ㄳ

지금도 그때의 C 씨의 행동이 뭐였는지 너무 이상해서 미치겠다.

612 : : 2019/11/26(火) 21:42:46.99 ID:hWRoxsmf0

무서웠음

613 : : 2019/11/26(火) 21:47:04.36 ID:swkaPlEC0

>>612

읽어줘서 고마워

오늘 인터넷 하다가 문득 당시의 심령 스팟 일이 생각나서 검색해봤어.

이미 철거된 거 같은데 옛날 생각나서 글을 써봄

솔직히 봤던 유령? 보다 C 씨의 상태와 기행이 더 무서웠어.

614 : : 2019/11/26(火) 21:49:58.35 ID:mO1LLbr/0

씌인 유령은 소금을 뿌린 덕에 떨어져 나갔다고 해석하면 될까

615 : : 2019/11/26(火) 21:55:07.78 ID:swkaPlEC0

>>614

글쎄다

둘이서 [일단 소금 소금!] 이러면서 했었던 거 같음

유령의 씌었었는지, C 씨가 패닉 상태였었는지,

사실은 C 씨가 장난친 거였는지,

지금에 와선 모르겠어

그때 일은 나랑 B 씨 사이에서는 졸업할 때까지 쭉 금기였어.

616 : : 2019/11/26(火) 22:09:35.50 ID:5RIHd5kA0

현지인밖에 모르는 산길 너머에 6, 7층 구조 맨션이라

어떤 경위로 지어졌던 걸까

618 : : 2019/11/26(火) 22:12:32.20 ID:swkaPlEC0

>>616

맨션인지. 노인시설인진 모르겠지만 실제로 있었던 건물이야.

이젠 철거된 것 같지만.

실은 얘기 속에 살짝 키워드가 들어 있어서,

아마 이 지역 사람 중에 알고 있는 사람은 느낌 딱 올 거 같음.

-

오...

산속에 있는 맨션이라

보기만해도 개쫄거 같은데

한 번 가보고 싶긴 하네요 ㅋㅋㅋㅋ

철거된게 아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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