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ch 괴담] 혼자서 숨바꼭질을 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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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5. 4.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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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4 ::2009/06/30(火) 01:38:10 ID:R1fnW0W6O

내가 학생일 적 얘기야

학교가 끝난 다음 집에 가기 전에 근처 공원에서 한 대 피우는 게 일과였어.

그 공원에는 언제나 혼자서 노는 아이가 있었어.

어느샌가 나는 그 애랑 친해져서 자주 벤치에서 수다를 떨었어.

그 애는 몸에 멍이 많았는데, 나무 타는 걸 보는 경우도 적지 않았기 때문에

팔팔한 애 정도로밖에 생각을 안 했어.

어느 날, 평소처럼 수다를 떨고 있자, 모모타로 얘기를 해줬어.

학교에서 배웠나봐.

배우지 않으면 모모타로를 모르는 세대라는 사실에 깜놀함.

다음 날, 그 애가 없어.

집에 갈 때 수풀 뒤에 숨어있는 걸 발견했어.

[뭐해?]

[숨바꼭질!]

친구가 생긴 것 같아서 조금 기뻤어.

근데 이상해. 술래로 보이는 애는 안 보여.

[술래(鬼)는 누구야?]

[엄마! 어두워지면 찾아줘!]

그 말에 서글퍼져서, 그날은 그냥 돌아갔어.

다음 날도, 그 다음날도, 그 애는 숨어 있었어.

그래서 참다 못해 말을 걸었어.

[오빠가 술래 해줄까?]

[오빠는 *모모타로!]

[?]

*모모타로

복숭아에서 태어난 모모타로가 오니를 퇴치하는 이야기

이러고 있자 엄마로 보이는 사람이 왔어.

그리고 그 애 머리채를 잡았어.

뚜둑 뚜둑 소리가 났어.

[엄마가 술래야! 오빠는 모모타로지?

엄마가 술래야! 오빠는 모모타로지?]

핏발선 눈으로 날 노려보던 애 엄마의 얼굴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어.

나홀로 숨바꼭질도 무섭지만, 혼자서 숨바꼭질을 하는 애도 무서워.

-

약간 이해하면 무서운 이야기 스타일이네요

일본에서는 술래를 오니라고 합니다

그리고 오빠는 오니를 퇴치하는 모모타로...

아마도 아이의 멍은 나무타다가 생긴게 아니었던 게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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