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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naver.com/saaya1217
198 :1/4:2008/09/20(土) 21:35:00 ID:Xc6djnlE0
학생 시절 알바하던 곳에 2층이 있었는데
아마 불길한 방이었던 거 같음.
도시락 가게였었는데 2층은 휴식실과 자재 같은 걸 뒀어.
하지만 아무도 2층에서 쉬지를 않아.
큰 창문이 있는데 낮에도 어스름하고 축축한 느낌이 들고
자재를 가지러 갈 때도 절대 다 혼자선 가고 싶어 하지 않아 해.
내가 들어오고 꽤 나중에 들어온, 미대생에 자칭 영감이 있는
귀엽지만 좀 이상한 여자만이 자주 2층에 가서 담배를 피웠어.
그래서 안 무거운 자재 같은 건 그 여자한테 부탁하게 됐고
대신 휴식 시간 외에 한 대 피우러 나가는 걸 묵인했어.
가게 자재 창고 체크를 할 때도 당연히 그 여자를 넣고
그리고 사원인 A, B 이 2명과 교대 근무하는 나랑,
알바 치프였던 선배까지 총 5명이서 하게 됐어
사원 B, 선배가 전철 사고 때문에 늦어져서 3명이서 먼저 시작했어.
내가 밑에서 체크표를 복사하고 있었는데, 위에서 비명 소리가 들려서 서둘러 계단을 올라가니까
갑자기 머리가 축축하게 젖었어.
만져보니 전혀 아프지가 않은데 피가 대량으로 흐르고 있었어.
199 :2/4:2008/09/20(土) 21:35:29 ID:Xc6djnlE0
놀랐지만 여자가 난리치는 소리가 들려서 일단은 2층으로 올라가 보니
여자는 벽 쪽을 보며 이해할 수 없는 말을 소리치고 있었고
사원 A는 주저앉아서 오줌을 지리고 있었어.
여자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쪽을 보니
지금까지 벽이라고 생각했던 게 알고 보니 미닫이문이었어.
그리고 안은 다다미를 두 개 붙여 놓은 정도의 방이 있었고
작은 벌레의 시체가 2cm 정도 쌓여있었어.
그리고 한쪽 구석에만 30센티 정도 동그랗게 비어있었어.
벽은 얼핏 봤을 때는 평범한 일본식방 벽처럼 보였는데
흙에 길고 검은 머리카락 같은 걸 발라서 칠을 해둔 것 같았어.
미닫이문 뒤에도 마찬가지였음
이해가 안 가서 넋이 나가 있으니까 늦게 온 선배가 왔고
피투성이였던 나는 바로 구급차에 실려서 병원에 갔어.
병원에 도착하니 또 한 명의 사원 B가 와있었어.
[유급과 위문금을 줄 테니, 선반에서 물건이 떨어져 다쳤다고 해.]
솔직히 돈이 필요했던 거랑, 무서워서 더는 알바하는 곳에 가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하라는 대로 했어.
상처는 그렇게 깊지 않았기 때문에 꿰매기만 함.
200 :3/4:2008/09/20(土) 21:36:01 ID:Xc6djnlE0
알바는 2주 동안 쉬어도 된다고 했는데
아무래도 너무 신경 쓰여서 10일 되는 날에 살펴보러 갔어.
그러자 선배는 있었지만 사원 A는 몸이 안 좋아져서 장기 휴양.
여자는 학교도 관두고 친가로 돌아가게 됐다고, 부모랑 인사를 하러 왔다고 했어.
여자는 가게에 한 발자국도 들어오지 않았고
전혀 말을 하지 않았으며 약에 취해 멍한 그런 느낌이었대.
선배가 사원 B에게 따져서 얘기를 들었다는데
그 가게는 원래 평범한 민가였던 걸
사람이 눌러 앉지 않아 곤란해하던 소유자한테 싸게 산 곳이라고 해.
사원 B도 자세한 건 몰랐지만 [분명 언젠가 무슨 일이 일어날 줄 알았어] 이런 말을 했다고 해.
미닫이문을 발견하고 연 건 여자 쪽이었는데
[안에서 머리가 빙빙 도는 인형?이 나왔어]
이 말만 반복했대.
사원 A는 아무 얘기도 하지 않았지만, 쇼크를 받은 상태였고
내장이 약해진 상태라 아직 입원해있고, 가족의 희망으로 아마 곧 퇴사할 거라고 했어.
2층을 보러 가보니 방은 깨끗하게 청소했고 미닫이문도 떼어낸 뒤 벽도 다시 칠했다고 했어.
하지만 2층 분위기는 똑같았어.
엄청 안 좋은 느낌이 들어서 그날을 끝으로 알바를 관뒀어.
대학 어떤 역 근처 가게였는데, 그날부터 졸업할 때까지 한 번도 그쪽으로 안 지나다님.
201 :4/4:2008/09/20(土) 21:36:34 ID:Xc6djnlE0
시간이 흐른 후 일 때문에 그 역에 내렸을 때, 갑자기 생각이 나서 가게를 보러 갔어.
그러자 도시락 가게는 없어지고, 요즘 많이 보는 카페가 생겼더라.
놀랍게도 선배가 점장을 하고 있었어.
도시락 가게는 내가 관두고 바로 불이 나서 망했고
같은 계열사 체인점인 카페로 바뀌었대.
사원 B가 처음엔 거기 점장이었는데 다른 회사로 가게 됐을 때 선배가 가게 권리를 샀다고 했어.
너무 궁금해서 2층 얘기를 물어보니,
선배는 좀 곤란한듯한, 싫은 듯한 얼굴을 하더니 역시 꺼림칙한 분위기가 있어
서 개장하고 제령을 한 후 창고로 쓰고 있다고 했어.
그리고 선배는 나한테 엽서 하나를 보여줬어.
[이거 아마도, 그 애가 봤다고 했던 거겠지.]
그 여자가 보낸 회화전 초대장이었어.
받는 이가 옛날 도시락 가게 이름이었고
뒤쪽에는 머리가 이상하게 가로로 짓뭉개졌고, 크고 달걀귀신 같은데 입만이 찢어진,
손발이 이상할 정도로 가늘고 하얀 인형이 춤을 추고 있는 것 같은 그림이 그려져 있었어.
엽서는 2년 전에 왔다고 했고 장소가 멀어서 못 간다고 생각하면서도
적혀있던 화랑에 문의를 해보니
그런 전시 예정은 없다는 말을 들었대.
[뭔가 버리고 싶어도 못 버리겠더라.]
이런 말을 하면서 선배는 그걸 서랍 안에 넣어뒀어.
그 후 선배랑은 얼마 동안 연락을 하고 지냈는데
올해 봄, 가게 노후화 때문에 개축을 하게 돼서
이 기회에 부모님을 돌보기 위해 시골로 돌아간다는 연락을 받았어.
그 후 몇 번 정도 연락을 해보려고 했는데 폰 번호가 바뀌었는지 연결이 안 되더라.
복중 문안 엽서도 보냈는데 주소 불명으로 다시 돌아왔어.
결국 뭐였던 건지는 여전히 모르는 상태지만, 나는 더는 그곳엔 가지 않아.
-
그 방은 뭐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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