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iler ALERT!

여동생의 TERF 성향의 원인을 알아낸 것 같음(본인은 그걸 굳이 말해줘야 아냐는 식으로 대화도 거부해서 내가 짜증만 냈음)


내가 과거에(고등학생쯤) 한 (매우 심한)여성혐오적 발언과 그 이후로 종종 내뱉었던 성별혐오적 표현은 아니지만 범죄자에 대한 응징을 주장하는 과격한 표현 때문인 것 같음.


정당한 표현의 범위가 어디까지일까? 내 여동생도, 아빠도 "저놈 죽여라" 까진 밥먹듯 했음...난 가끔 그 이상을 내뱉었기에 할 말은 없지만.


여하튼 내가 그런 소리를 했고, 그 와중에 나는 좋은 학교를 다니면서 지원도 많이 받았다고 그것 자체가 자신의 사고방식과 세계관에서는 용납되지 않았던 거임. 거기에 내가 (논바이너리) 트랜스젠더다? 이건 안 그래도 본인이 남자로 태어난 사람에 대한 적개심을 기본적으로 탑재하고 있는 상태에서 트리거가 됐을 것임.


오늘의 경우 기득권에 관한 얘기를 하다가 자기는 대학원을 가더라도 기득권이 될 수 없지만 나는 이미 기득권이나 다름없다는 식으로 얘기를 해서 그게 뭔 뜻이냐고 물어봤더니 그걸 이해 못하니까 문제라는 식으로 대화 거부함. 얘가 또 TERF 성향 때문에 내 지정성별 들먹이려는 건가 싶어서, 그리고 받아먹을 거 받아먹으니까 좋냐는 식으로 얘기해서 그 상태에서 언성이 높아지다 과거 여성혐오 발언이 엄마한테 탄로났고 엄마도 그건 도저히 납득이 안되고 그냥 넘어갈 수가 없다는 식으로 얘기함. 나도 그 점은 인정해서 사과함. 아무리 그 대상이 북한 김여정이라고 해도 여성에게 있어 트라우마가 될 말을 여성의 성 정체성을 갖고 있(다)는 사람이 얘기했으니. 그것 때문에 내 성 정체성을 포함한 자아와 사고방식을 이해하기도 싫고, 자기가 우울증 걸린 것도 내 탓이고 그걸 가지고 가족한테 화풀이하지 말라는 것도 말이 안 되는 거고, 말은 안 했지만 지금 5수하는 것도 내 탓이라고 생각할 거임.


결론:

1차적으로는 내가 중대한 잘못을 저질렀음. 몇 년 이상 지났으니 잊어달라고 하는 것도 말이 안되기에 말하지 않음.

나 때문에 내가 속한 집단이 일반화된다면 정말 미안할 따름임.


여튼 서로 공부가 중요하니 당분간은 되도 안되는 대화를 멈추는 게 낫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