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ch 괴담] 공동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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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2. 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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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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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4 ::2013/06/29(土) 03:17:20.31 ID:HudIAfDq0

내가 사는 곳에 있는 마이코 묘원이라는 곳에서

나랑 친구가 겪은 얘기야.

내가 살면서 유일하다고 해도 될 정도로

분명히 비정상적이었다고 단언할 수 있는 이상한 경험이었어.

거긴 나름 큰 내리막길 고개에 묘원을 만들어 둔 것 같은 그런 곳인데

그런대로 여러 가지 소문은 있었어.

여름이 되면 나도 친구들이랑 같이 담력 시험도 하고 사진도 찍었는데

심령적인 일은 한 번도 안 일어났어.

그런 여름이 지나 겨울 어느 날 밤,

놀러갔다가 집에 가는 길에 친구랑 자전거 끌면서

지름길이니 그 묘원을 통과해서 가기로 했어.

묘원은 꽤 가파른 오르막길인 만큼 확실히 지름길이야.

그래서 둘이서 자전거를 끌면서 묘원에 들어갔어.

잡담을 하면서 묘원 안에 있는 차도를 지나갔어.

여기는 기본적으로 불이 없기 때문에 차가 오면 바로 알 수 있어.

중간 쯤 까지 가서 가로등이 전혀 없는 코너길에 들어갔을 즘부터

뭔가가 이상하다는 걸 알아챘어.

우리 주변이 이상할 정도로 어두운 거야.

아니 어두운 정도가 아니야.

거의 시야가 제로야.

손 주변 말고는 아무것도 안 보여.

진짜 아무것도 안 보여.

어느샌가 대화가 끊겼던 친구한테 말을 걸었어.

친구 얼굴도 깜깜해서 안 보여.

[야, 거기 있지?]

[어…있어.]

[너무 어둡지 않냐?]

[역시 그렇지….]

[뭔가 이상하지 않냐?]

[이상해, 이상해 이거.]

확실하게 이상해.

아무리 밤이고 가로등이 없다고 해서

이렇게까지 새까매지는 건 이상해.

좌우간에 우린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뭔가 흐물흐물거리는 느낌이 들었어.

눈앞이 모자이크가 쳐진 것처럼 흐물흐물거려.

[뭔가 흐물거리지 않아?]

[어. 존나 속 안 좋다.]

뭔가 이제는 내가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를 알 수 없게 됐어.

아니,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건지 조차도 모르겠어.

그 정도로 새까맸어.

그리고 여기서부터는 지금 생각해도 소름돋는데

갑자기

[이제 움직이기 싫어.]

[여기 있고 싶어.]

[더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이런 감정이 미친 듯이 솟구쳐올라왔어.

내 마음속이 그런 감정으로 가득 차버렸어.

[미안한데 잠깐만 멈추자.]

[안 돼! 계속 가야 돼!]

[조금만. 나 이제 가기 싫어.]

[안 돼! 손에 힘을 주고 계속 가!]

친구 목소리랑 자전거가 있어서 진짜 다행이었어.

나는 그저 이제 눈을 감고 자전거를 미는 생각만 했어.

핸들을 세게 쥐고

자전거가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감촉만을 느끼면서

가자, 집에 가자고, 계속 나 자신을 타일렀어.

그리고 친구가 불이 보인단 말을 해서 눈을 떴어.

앞에 가로등이 보여.

우리 그 속도 그대로 가로등 밑까지 갔어.

그리고 둘이서

[방금 그거 뭐야!?]

[진짜 뭐야!?]

[내 말이!!]

[이해가 안 가!! 모르겠어!!]

우리는 방금 온 길을 돌아봤어.

그 길은 여전히 새까매서 도저히 다시 들어가볼 마음은 안 들었어.

우리는 자전거를 타고 미친 듯이 밟아대면서 집에 돌아갔어.

그후 세월이 흘러 면허를 따고

차로 친구들 여럿을 데리고 그 길로 가봤는데

그때 같은 그런 어둠은 결국 한 번도 겪어본 적이 없어.

지금도 그 친구랑은 그때 얘기를 재밌게 하고 있어.

후일담으로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가 하나 있어.

그 묘원 바로 근처에 공부 잘하는 편인 고등학교에 다니던 친구가

담임쌤한테 들은 얘기야.

그 담임은 미식축구부 고문인데

옛날에는 그 묘원에서 달리기를 하는 게 메뉴였대.

어느 날, 달리기를 하러 간 부원이 아무리 기다려도 안 와.

고문이 상황을 보러 가가니까

미식축구 부원이 몇 명이 주저앉아서 전혀 움직이려고 하질 않았대.

왜 그러냐 얘기를 들어봐도

[배가 고파.]

[밥이 먹고 싶어.]

[아무데도 가고 싶지 않아.]

이런 말 밖에 하지를 않았어.

그 쌤은 곧바로 다른 부원한테 삼각김밥을 잔뜩 사오게 했고

그걸 먹이니까 그렇게 많던 삼각김밥을

부원들은 와구와구 순식간에 먹어치워버렸어.

그리고 바로 기운을 차렸다는 얘기야.

그 부원들은 장난을 치는 것 같지는 않았대. 전혀.

고문은 이걸 [히다루신]의 소행이라고 하면서

대대로 학생들한테 얘기를 해준다고 해.

우리가 겪었던 거랑 너무 비슷해서

이 얘기를 들었을 때는 좀 소름 돋았어.

그때는 전혀 배가 안 고팠으니

히다루신이랑은 상관없을지도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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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묘지에는 역시 뭐가 있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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