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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0 :요새:2007/08/23(木) 23:44:22 ID:9imPtsHKO
내가 다니던 중학교에 가는 길에
엄청 높은 벽(?)에 둘러싸인 집이 있었어.
친구랑 그 집 앞을 지나갈 때마다
이상한 집이지, 이런 얘기를 했었어.
아무튼 문 빼고 전부가 높은 돌벽에 둘러싸여있고
게다가 그것보다 더 높은 나무들이 삐져나와있어서
꼭 숲처럼 되어 있었어.
그래도 문패는 있었고(엄청 어려운 한자라서 못 읽음)
확실히 누군가의 집이라는 건 알았어.
하지만 어떤 사람이 살고 있는지는
중학교 3학년 때까지 알 길이 없었어.
중학교 3학년 때 어느 날.
동아리 아침 연습 때문에
새벽 6시 쯤에 혼자서 학교에 가고 있었어.
그러다가 가는 길에 사고현장과 마주쳤어.
그 돌벽 집에 트럭이 갖다박았더라고.
다행히 운전수는 무사한지 트럭에서 내려서
폰으로 무슨 얘기를 있었어.
그리고 그 성벽 같은 돌벽은 사고 때문에 구멍이 뻥 뚫려 있었어.
나는 걷는 속도를 줄이고 잠깐 안을 들여다봤어.
안에 있던 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인간들.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모르겠어.
모두들 뻣뻣하고 묘한 움직임으로 뭔가를 하고 있었어.
??… 이렇게 벽 안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채
하지만 걸음을 멈출 수는 없어서 그대로 학교에 갔어.
그날 학교는 4교시까지 하는 날이었고
동아리도 아침뿐이라서 12시 쯤에 학교에서 나왔어.
또 그 돌벽 집 앞을 지나가게 돼…
가보니까 아직 트럭이 그대로 갖다박은 상태였어.
뭐야 아직도 정리 안 됐냐고,
이렇게 생각하면서 다가가보니까
운전수가 트럭 때문에 뚫린 구멍 너머를 향해 무릎을 꿇고 있었어.
뭐지 싶어서 또 걷는 속도를 늦추고 벽 안쪽을 봤어.
…그렇게 많았던 인간들이 한 명도 없었어.
그 대신 무시무시하게 거대한 인간?(잘 표현을 못 하겠다 ㅈㅅ)이 딱 한 명 있었어.
키는 4미터는 됐을 것 같음….
깜짝 놀라서, 아니 넋이 나가서 다리가 멈춰버렸어.
트럭 운전수는 계속 무릎을 꿇고 빌고 있어.
그놈은 뻣뻣하고 묘하게(아침에 본 그 인간들처럼 움직임) 움직이면서
거대한 집 기둥에 몸 반을 숨기고 있었고
다른 몸 반쪽만이 운전수를 노려보고 있었어.
눈이 이상하게 커서 소름 돋았어.
영문도 모른 채, 나는 아무 생각 없이
아주 잠깐 운전사 쪽으로 시선을 돌렸어.
그리고 다시 앞을 봤을 때
그 거대한 인간이
운전수가 아니라 날 노려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어.
기둥을 아그작아그작 씹어대면서…
그 순간 더는 봐서는 안 될 것 같아서
허둥지둥 그 자리에서 도망쳤어.
그 후 휴일 하루 끼고 그 다음 등교를 할 때는
돌벽은 이미 완전히 수리가 되어 있었어.
아무리 생각해도 그게 뭐였는지 모르겠어.
이미 꽤 먼 곳으로 이사를 와버렸고.
하지만 그 일련의 사건이 너무 불가사의했어서
지금도 선명하게 떠올릴 수 있어.
-
사람들이 밖에서 볼 수 없는 높은 벽
집 부지 안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다
이거 백퍼 사이비죠
기묘하게 움직인다는 것도 그렇고
은근 사이비가 그냥 일반 주택가 같은 데 더 많더라고요
저 예전에 살던 곳도 근처에 사이비 교회 있었음ㅋㅋㅋ
저런 곳은 지금도 남아있을 텐데 어딘지 은근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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