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ch 괴담] 산에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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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7. 2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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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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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2012/07/25(水) 10:21:13.93 ID:oXvoMXMZ0

어렸을 적 얘기야.

내 경험담은 아닌데 우리는 매년 여름이 되면 할머니집에 놀러를 갔어.

여름이 아닌 다른 계절에도 갔지만, 여름에는 꼭 매년 갔어.

아빠는 빠질 때가 있었지만 엄마랑 형, 누나, 나는 꼭 갔어.

할머니 할아버지와 엄마는 사이가 좋았는데

특히 할머니가 우리 엄마를 아끼는 분위기였어.

혈연 관계가 아니라거나 그런 건 신경 쓴 적이 없었어.

할머니 할아버지 집 뒤편에는 산이 있는데

할아버지가 가지고 있는 산이라고 했어.

[할아버지나 엄마가 같이 있을 때가 아니면

절대 들어가면 안 된다.]

할머니는 우리한테 이런 말을 했어.

할머니는 다리가 좀 불편해서 산에는 못 들어갔어.

산에서 우리는 죽순도 캐고 산나물도 캐고 밤도 따고 유자도 따고 그랬어.

그해는 아빠가 일 때문에 나중에 오게 되어서

엄마랑 우리끼리만 먼저 할머니 할아버지 집에 갔어.

형은 이미 초등학교 고학년이었어서

할머니 말을 듣지 않고 산에 혼자 들어가기도 했어.

아빠가 오는 날, 엄마가 역까지 아빠를 데리러가서

심심해진 우리는 셋이서 산에 들어가버렸어.

형이 몰래 들어가는 걸 할머니가 알고 있었는지

[길 잃으면 큰일나니까 그만두거라.]

이런 말만 했다고 하더라고.

나는 그렇다 치더라도 형이랑 누나는 이미 초등학교 고학년이었으니까

괜찮겠지, 이러면서 산으로 들어갔어.

그런데 산에 들어간 지 5분도 안 돼서 누나가 이러는 거야.

[사람이 꽤 있네, 우리 산인데…마음대로 들어온 건가.]

주변에 아무도 없는데.

그리고 그 직후 누나가 비명을 질렀어.

[꺄아악!!!!]

형도 나도 무슨 일인지 모른 채

도망가는 누나를 온 힘을 다해서 쫓아갔어.

형이 누나를 잡았을 때 누나는 완전 엉엉 울고 있었어.

[왜…오빠랑 너는…저게 안 보여? 저거…저거 뭐야….]

하지만 누나가 가리키는 곳에는 나무밖에 없었어.

형이 집에 가자길래 형이랑 누나랑 이렇게 셋이서 손을 잡고

할머니 집까지 돌아갔어.

산에 들어간 지 5분 만에 누나가 이상해져서

10분 정도만 산에 있었는데도

집에 돌아오니 5시간 정도 지나있었고

이미 집에 와있던 부모님한테 엄청 혼이 났어.

산에 들어갔다고 하니까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화를 내서

1시간 동안 설교를 들었어.

형이랑 누나는 혼이 나면서도 그건 뭐였냐고 물었어.

산 주인은 할아버지였고, 할아버지가 가장 화를 안 내길래

할아버지한테 물어봤어.

하지만 할아버지의 대답은 이거였어.

[나는 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다.]

다음 날도 형이 끈질기게 물어보길래 결국 두 손을 든 할머니가 얘기를 해줬어.

요약하자면 [할머니의 핏줄은 그런 것이 보인다.] 이거였어.

신기하게도 할아버지나 엄마가 같이 있으면 전혀 안 보인대.

그런데 아빠도 옛날에 친구랑 같이 산에 들어갔다가

누나랑 똑같은 일을 당했다고 해.

그 이후 아빠는 산에 거의 들어가지 않게 됐어.

그러고 보니 나도 아빠가 산에 들어간 걸 본 기억이 없어.

할머니는 다리가 불편해지기 전에 이미 산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해.

형은 납득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진짜 누나가 패닉에 빠진 모습이 너무 무서워서

절대 산에 들어가지 않기로 결심했어.

그 이후로는 엄마랑 같이 가더라도 산에는 절대 안 갔어.

그러다가 중학교 때 할머니 할아버지 집에 가서

밖에서 불꽃놀이를 하고 있었을 때

고양이가 있길래 쫓아갔다가 산 중턱까지 간 적이 있었어.

그걸 깨닫지 못하고 고양이를 쓰다듬고 있었는데 내 시야에 발이 보였어.

발톱이 없어. 뭔가 까맣고 앙상해.

안 그러면 될 텐데, 나는 고개를 들고 말았어.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나.

원래는 흰색이었는지 알 수 없는 더러운 유카타? 같은 거 입은,

여자로 추정되는 존재.

웃고 있는 입이 벌어져 있는데 이가 없어.

그 이전에 눈이 없어.

나는 비명을 지르면서 가족들한테 도망쳤어.

벌벌 떨면서 설명을 하니까 누나도, 아빠도, 할머니도

[아, 그거w]

이러면서 가볍게 넘기더라고.

그것에 익숙해진 가족들을 보고 소름이 끼쳤어.

[나쁜 짓을 하는 것도 아니니 그냥 내버려둬.]

할머니는 이렇게 말했어.

그 후에도 할머니 집에 갈 때마다 몇 가지 패턴을 보게 됐어.

누나는 이제 할머니 집 말고 다른 곳에서도 여러 가지를 본다고 해.

할아버지는 이미 돌아가셨지만

엄마는 지금도 정기적으로 할머니 집에 가.

할머니의 피를 이어받았지만

지금까지 30년 넘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형도 자주 가.

나중에 형이 그 집을 상속받는대.

글로 쓰니 전혀 안 무섭지만 나는 아직도 그 산에 못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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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엄마를 아끼고 좋아한 이유가

역시 옆에 같이 있으면 보이지 않으니까 그런 면이 크게 작용했겠죠

여름마다 할머니집에 꼭 가는 것도 자기가 같이 있으면 그런게 안보이는 걸 알아서 그랬을 테고

그 산에 있는 존재들이 뭔지 정체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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