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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0/06/21(月) 23:50:05.47 ID:uTH6Dj470
한동안 잊고 살았는데
얼마전에 동창회 갔을 때 화제가 됐어서
내가 다녔던 고등학교 때 일어난 기묘한 일에 대해 글을 쓰려고 해.
3: :2010/06/21(月) 23:52:41.49 ID:uTH6Dj470
입학한 지 3일차(다른 학년에서 보면 새학기 3일차)에
학교 안뜰에 폭주족이 난입했어.
체육쌤이 쫓아가면 도망치는, 그런 평범한 고등학교였어.
4: :2010/06/21(月) 23:53:57.26 ID:uTH6Dj470
아마도 첫 번째에 해당되는 사건은
여름 방학 토요일에 일어났어.
6: :2010/06/21(月) 23:56:52.41 ID:uTH6Dj470
어떤 유도부 애가 갑자기 미친 듯이 달리기 시작하더니
육상부 애들을 추월한 뒤 털썩 쓰러져서 구급차에 실려갔어.
그 유도부 애는 쓰러진 직후는 의식이 몽롱했었는데
나중에 물어보니까 그 당시 일이 잘 기억이 안 난다고 했어.
7: :2010/06/21(月) 23:59:27.69 ID:uTH6Dj470
상황을 좀 더 자세히 적어보자면
우리 고등학교는 작은 산을 개척한 곳에 있어.
학교 밖은 꽤 업다운이 많아서 달리기를 하기에는 힘든 곳이었어.
게다가 그 유도부 애는 달리기가 그렇게 빠르지 않았는데
중장거리 선수인 육상부 애들을 단숨에 제치고, 그대로 쓰러졌대.
8: :2010/06/22(火) 00:01:37.03 ID:WISYiv4F0
이 사건만 있었으면 별 것도 아닌 얘기지만
그 다음 주에 또 기묘한 사건이 일어났어.
이번에는 휴식을 취하러 간 축구부 애가
두 손이 피투성이가 되어서 돌아왔어.
9: :2010/06/22(火) 00:03:59.44 ID:WISYiv4F0
전치 몇 개월이나 나온 양손 골절이었어.
그 축구부 애도 왜 이렇게 자기가 피투성이가 됐는지 기억이 안 난다고 했어.
알아낸 건 그 애가 식수대 벽을 때리고 있는 걸 다른 축구부 애가 봤다는 것,
피투성이 벽이 있었다는 것이야.
11: :2010/06/22(火) 00:06:10.54 ID:WISYiv4F0
역시 2주 연속으로 기묘한 사건이 일어나면
또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게 아닌가 하고 소문이 돌았어.
그리고 다음 주, 또 사건이 일어났어.
12: :2010/06/22(火) 00:06:28.13 ID:3VvMHqdG0
무서워…
13: :2010/06/22(火) 00:08:52.21 ID:WISYiv4F0
이번에는 학교 밖을 돌고 있던 여자 테니스부에서 비명이 들려서
거기로 달려가보니…
유도부 애가 쓰러졌던 그 장소에
목에서 윗부분이 없는 비둘기 시체가 떨어져 있었어.
(피는 없었음)
14: :2010/06/22(火) 00:11:34.24 ID:WISYiv4F0
역시 3주 연달아서 이런 일이 생기니까
여름방학이라고 해도 고문을 맡은 쌤들도 학교에 와서 순찰을 하게 됐어.
그리고 그 다음주…
이 주에는 딱히 사건이 일어나지는 않았어.
15: :2010/06/22(火) 00:14:04.54 ID:3oaSWfYx0
끝임?
끝난거임?
17: :2010/06/22(火) 00:15:01.42 ID:WISYiv4F0
하지만 그 다음 주에 또 다른 사건이 일어났어.
이번에는 신발장 선반이 몇 개나 동시에 쓰러졌어.
나도 몇 십분 전에 거기를 지나갔는데
사람 인기척은 전혀 안 느껴 졌었어.
그리고 그대로 2학기가 시작됐어.
(신발장 다시 세우는 걸 도왔는데
실내화는 어디 넣어야 할지 몰라서 그냥 방치해둠)
18: :2010/06/22(火) 00:18:08.47 ID:WISYiv4F0
지금까지 사건은 전부 토요일 저녁 5~6시 사이에 일어났어.
그래서 또 다음 토요일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게 아닐까 하고
모두가 기대반 두려움반 상태였어.
그리고 몇 주가 지난 그 시간대에 사건이 또 일어났어.
20: :2010/06/22(火) 00:21:03.07 ID:WISYiv4F0
이번에는 미술부 쌤이 화장실 앞에서 쓰러졌어.
(이때 처음으로 미술부의 존재와
토요일에도 동아리 활동을 한다는 걸 알았음)
다행히 미술부 애들이 바로 발견했는데 그날 들은 얘기로는 빈혈이라고 했어.
참고로 이번에 사건이 발생한 시간은 낮이었어.
21: :2010/06/22(火) 00:23:24.21 ID:WISYiv4F0
화장실에서 나온 뒤 현기증이 나서 쓰러졌대.
역시 몇 주나 지난 상태여서
유도부 애도 다시 평소처럼 지내고 있었고
축구부 애도 동아리는 쉬고 있었지만 정상적으로 학교를 다녔어.
(솔직히 축구부 애랑은 아는 사이가 아니었는데
여친한테 차여서 벽을 때리고 있었다는 소문이 있었어)
22: :2010/06/22(火) 00:25:39.57 ID:WISYiv4F0
그리고 그 다음 주에 사건이 일어났어.
이번에는 미술부 학생이 마찬가지로 화장실 앞에서 쓰러졌어.
누가 발견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또 빈혈이나 현기증이 왔다는 소문이었어.
23: :2010/06/22(火) 00:26:57.60 ID:NePMN0v/0
오 그래서
25: :2010/06/22(火) 00:28:51.62 ID:WISYiv4F0
그리고 또 한 주가 시작됐어.
거기 화장실은 사용 금지가 됐어.
이 일을 계기로 한동안 기묘한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어.
수업 중에 방범벨이 울리거나
위에 쓴 폭주족이 교실에 난입하거나 하는
흔한 고등학교 생활을 모두가 보내고 있었어.
그런데 2학년이 되었을 때 또 기묘한 일이 일어났어.
29: :2010/06/22(火) 00:34:34.26 ID:WISYiv4F0
당시에는 늘 사건이 토요일에 일어나서
다들 토요일에는 두근거렸었어.
28: :2010/06/22(火) 00:33:13.22 ID:WISYiv4F0
반에서 친해진 여자애들 그룹에 있었던 애인데
좋은 의미로 딱히 눈에 띄지도 않고
약간 소심한 면이 있을 정도인데 사건은 그 애에게 일어났어.
결론부터 쓰자면 자살미수 같은 짓을 해서
그대로 등교 거부⇒자퇴를 했어.
30: :2010/06/22(火) 00:38:50.32 ID:WISYiv4F0
자살 시도를 했을 때 갑자기 동급생에게 전화를 걸어서
[이제 죽을 거야.]
[내 책상 안을 봐줘.]
이런 말을 했다는데
걱정된 동급생이 책상 안을 살펴보니까
그 애가 쓴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 필체로
[죽어버릴거야]
이런 말과 읽을 수 없는 글자 같은 게 여러 가지가 적혀 있었대….
그 동급생은 그대로 쌤한테 얘기를 했고
집에 연락해서 부모님한테 상황을 얘기했어.
부모님이 걱정이 돼서 그 애 방에 가보니까 손목을 긋고 있었대.
31: :2010/06/22(火) 00:40:39.69 ID:WISYiv4F0
참고로 이 이야기는 약 15년 전 얘기야.
폰은 아직 없고 삐삐 시대였어.
동급생한테 갑자기 전화를 한 것도 그 동급생 집에 전화를 한 거야.
32: :2010/06/22(火) 00:44:11.42 ID:WISYiv4F0
이 사건은 쌤이 입막음 시켜서 아는 건 친했던 애들 몇 명뿐인데
아무도 그 애가 자살(기행)을 벌인 이유에 대해 짐작가는 바가 없었어.
입막음 당하고 있어서 주변에 물어볼 수도 없었고
쌤은 그 애가 학교에 안 오는 건 아파서 그런 거라고 얼버무렸어.
33: :2010/06/22(火) 00:44:50.28 ID:R8T5Emsu0
전형적인 관종 아님?
36: :2010/06/22(火) 00:51:13.73 ID:WISYiv4F0
>>33
멘헤라나 그런 분위기도 없었어, 그냥 평범한 애야.
결국 연락이 끊겼고 이번에도 그 당시 주소로 동창회 엽서를 보냈는데
부재자? 주소 변경?으로 인해 다시 돌아왔어.
34: :2010/06/22(火) 00:44:59.79 ID:3VvMHqdG0
무서워
-
아니 근데 글쓴이가 계속 자기 학교 평범하다고 하는데
폭주족이 들어오는 시점에서 평범하지가 않다고ㅋㅋㅋㅋㅋㅋ
기묘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긴 하네요
뭘까요
다음편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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