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말하고자 하는 이 친구놈은 나랑
처음 만난 지 1767일째
친구먹은지 약 1740일째
같이 살았던 기간 2년 넘음
취미 공유(영업당함) 638일째
를 자랑하는 엄청난 경력(?)의 소유자다.

그래서 커밍도 엄청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고
졸업하고 해야지라는 결심이 무색하게도 5달이 벌써 후루루룩 흘러버려따!
이제 개명까지 하니 더이상 숨길 수 없다 판단해
이놈 종강에 맞춰 밥을 사기로 약속을 잡았따.

아무리 복세편살 좋은게좋은거지 하는 친구여도
이건 다른 차원의 문제라 생각했고
그래서 몇 달에 걸쳐 시나리오까지 생각해뒀따

그렇게 어제 만나서 소맥이랑 꼬기를 한바탕 들이키고
슬슬 드갈 준비ㅋㅋㅋ

"나 머리 왜기르는지 알아?"
"아니? 딱히 생각해본적 없어ㅋㅋㅋ"
"그럼 나 3주마다 병원간다 했던거는?"
"뭐 이유가 있겠지~ㅋㅋㅋ"

"아닠ㅋㅋㅋ 그럼 너 이사람은 알지? (오픈리)"
"ㅇㅇ 왜? 여자 아냐? 남자야?"
"정확히는 남→여야ㅋㅋㅋ"
"아 그래???? (3초놀람) 아~"
"나도 그거랑 똑같아"
"오 그렇구나 (2초후) 그럴수있지"

"아닠ㅋㅋㅋㅋㅋ 안놀라?"
"아니 뭐 신기하긴 한데 놀랄건 아니지ㅋㅋㅋ"
"진짜??? 왜???"
"사실 네가 뭐든간에 나랑 똑같이 놀고 밥먹으면 다른 게 없잖아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나에게 영향 주는 거 아니면 다 괜찮다 주의라ㅋㅋㅋ 아니 사실 잘 눈치를 못채 너도 알잖아ㅋㅋㅋ"

"아니 아무리 그래도 눈치도 못챘어? 2년 넘게?"
"응!ㅋㅋㅋ 그냥 그런갑다 생각했지ㅋㅋㅋ"
"진짜 한결같닼ㅋㅋㅋ 너ㅋㅋㅋㅋㅋ 최고야ㅋㅋㅋ"
"그걸로 신경을 쓴거면 난 진짜 상관없었어ㅋㅋㅋ"
"미치겠다진짴ㅋㅋㅋㅋㅋㅋ 진자 베스트마인드다 너"

"아 나 개명도 했거든? 프로필 바꿔도 돼?"
"네가 바꾸고싶으면 바꾸는거짘ㅋㅋㅋ 나 알아볼수있게 하나만 보내둬ㅋㅋㅋ"
"알았엌ㅋㅋ 알아서 알아봐! 땡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놬ㅋㅋㅋㅋ 나름 진지빨고 말하려다 배 찢어져라 웃다옴ㅋㅋㅋㅋㅋ

진짜 개인플100%에 개방100% P100%라 눈지못챔+별거아님이 정배라곤 생각했는데 이정도일줄이야ㅋㅋㅋ

암튼 5년차 베프에게 커밍+개명+멀티프로필 3연타 아주아주 깔끔하게 (1분만에) 끗!!!!!!!

진짜 고맙다 친구얔ㅋㅋㅋ 평생 가잨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