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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 장르 중 하나인 나폴리탄 괴담에 대해 다루는 갤러리입니다.
흰개(dcwhitedog)
블루워터(bluewate…) Rosefield_0313(subject0…) ㅇㅇ(clean738…) winter567(soccer28…) 이혁영(injury21…)
2021-03-02
괴담 장르 중 하나인 나폴리탄 괴담에 대해 다루는 갤러리입니다.
흰개(dcwhitedog)
블루워터(bluewate…) Rosefield_0313(subject0…) ㅇㅇ(clean738…) winter567(soccer28…) 이혁영(injury21…)
2021-03-02
안녕하세요 XX지부 마트 매니저 이곳에 이름 기입님 인사드리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앞서 심층 면접에서도 안내드리고 이후 구두로도 따로 설명 드린바와 같이 매니저님의 본 직무는
A101, 저희들이 '모든걸 아는' 마트 직원이라고 부르는 개체에 대한 감시, 기록, 정부와 재단 요원분들에 대한 협조에 더불어
제일 중요한 임무라고 볼 수 있는 마트를 평범하게 이용하고 계신 고객님들이 최대한 A101과 접촉을 피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고객님들의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마트 재고 상태와 제품들의 배치구도에 대해 기본적인 숙지를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이후 이어질 문단에는 A101에 대한 설명, 사례, 행동양식 등에 대해 안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A101은 이름이 없습니다. 직원 명단에도 존재하지 않으며 성별, 인종, 키, 신체 나이 등이 목격시 마다 다르게 진술되는 바입니다.
목격된 A101의 공통점이 있다면 보편적으로 '마트 직원'이라고 인식될 만한 신체나이인 19세부터 60세 사이로 묘사됩니다.
어디서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의 얼굴을 하고 저희 마트 직원의 작업복을 착용하고 있으며 조끼에 이름표가 붙여져 있고 평범한 한국인의 성과 이름이 적혀져 있었다는 진술이 있었으나 모두 정확히 그 이름이 무엇이었는지는 망각하였습니다.
관찰결과 마트 직원들은 A101을 시각적으로 인지했을 거리에도 그것을 인지하지 못하며 무의식적으로 A101이 일하는 구역에 접근하지 않게됩니다.
A101과의 접촉과 대화를 위해 직원에게 A101이 일하는 구역으로 업무를 지시하게 되면 '아까 한 일을 왜 또 시키느냐'라는 내용의 대답을 하거나 지시내용과 다른 업무를 이행하게 됩니다.
(예시: A101이 라면 비품을 채우는것을 확인하고 직원 한명에게 '라면 비품을 채우는 직원을 도와달라'라고 지시하자,
식용유 코너에서 일을 하는 다른 직원을 돕기 시작함. 이후 지시내용 불이행에 대한 지적을 하자
'분명 식용유 비품을 채우는 직원을 도우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대답함.)
이후 여러 실험을 통해 표준근로계약서 작성 등의 방법으로 정식으로 마트에 고용된 마트 직원은 A101을 어떠한 방식으로도 인지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마트 직원들에게 2시간동안 A101에 대한 상세한 설명회를 개최했지만 설명회가 끝난후 질문시간에서
'그래서...저희 왜 모이라고 한겁니까?'
라는 질문을 받고 정부, 재단, 마트 관계자들은 마트 직원에게 A101를 인지시키는것을 포기하기로 협의했습니다.
다만 관리자 계급, 즉 A101과 같은공간에서 일하지 않는 사무직 사람들과 손님들은 A101을 목격하고 대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A101과 접촉중 다른 직원을 호출하는 등 제 3자를 개입시키려는 행위를 하면 A101은 저희 측에서 파악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사라지고 접촉자는 A101에 대한 기억을 잃게됩니다.
이 사실에 대해 A101이 혼자 일하는것을 선호하는것이 아니냐는 재미있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업무와 크게 관련없는 정보이기에 상관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핵심은 현장에서 일하는 마트 관계자 중 A101을 인지할 수 있는것은 매니저님 혼자라는 것입니다.
어떤 신체적 특징으로 A101을 마트직원과 구분하는것은 불가능합니다. 매니저님은 업무시작 시 오늘 출근하는 직원들의 직원명부를 확인하고
마트 내 CCTV로 직원들의 동선을 확인하십시오. 그리고 14시 즈음에 명단에 존재하지 않으며 다른 직원의 동선과 겹치지 않는 곳에서 혼자 일하는 마트 직원이 목격될 것입니다. 목격 장소는 다양하나 공통적으로 창고가 아닌 손님들과 접촉 가능한 마트내 상품 진열대에서 비품을 채우고 있습니다.
A101은 14시에서 18시까지 4시간동안 일을 하고 그 이후 저희가 인지하지 못하는 방법으로 사라진 뒤, 다시 다음날 14시에 목격됩니다.
여담으로 A101이 목격된 상품 진열대의 상품들은 선입선출 수칙이 준수된 깔끔한 방식으로 정렬되어 있었으므로 정말로 일을 하고 있는것으로 사료됩니다.
이제 왜 저희가 A101을 관리하고 손님과의 접촉을 되도록 차단시켜야 하는가에 대해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A101은 저희가 '모든걸 아는' 마트직원이라고 부르는것에서 추측하셨듯이 정말로 '모든걸' 알고 있습니다.
A101과 접촉한 손님들은 그것에게 자신이 찾고 있는 물건에 대해 질문하게 되고 A101은 정말 친절하고 깔끔하게 제품의 정확한 위치를 안내합니다.
A101과 대화한 손님과 정부, 재단의 요원분들은 그것의 얼굴이나 신체적 특성을 기억하지 못하지만 친절하고 똑똑한 직원에게 안내받았다는 사실은 기억하셨습니다.
또한 A101은 마트내 손님과 관련되거나 관련되지 않은 것에 대한 정확한 정보들도 알고 있습니다. A101에 대한 정부의 공식적인 접촉은 우연히 휴일에 가족과
저희 마트에 쇼핑을 하러 온 정부측 모 요원분께서 A101에게 요리에 쓸 두반장이 어디있는지를 질문한 것이었습니다.
이하 내용은 요원분께서 A101과의 대화 내용을 기억하여 서술한것입니다.
#저기, 선생님. 두반장은 어느쪽 코너로 가면 되나요?
#A101 : 고객님 보시는 방향으로 직진하신 후 6번째 진열대, 그러니까 식용유 진열대를 한번 지나시고 향신료 코너에서 찾으시면 됩니다.
두반장은 고객님이 들어가신 곳 기준으로 오른쪽 진열대 아래에서 두번째 칸에서 바로 찾으실 수 있습니다.
튀지않는 맛을 선호하시면 A사 제품을, 조금 본토의 맛을 느끼고 싶으시면 수입산 B사 제품을 추천드립니다. 다만 마파두부를 만들 계획이시라면
C사 제품을 추천드리는 바입니다.
#허, 참 그렇게 자세하게 말씀해주시니 말문이 막히네요. 허허허 아무튼 감사합니다.
#A101: 감사합니다.
#이렇게 다 알고 계시면 잃어버린 제 딸아이 열쇠고리도 찾으실수 있는거 아니에요? 하하하.
#A101: X월 X일 분실된 분홍 토끼인형 열쇠고리는 XX초등학교 내에서 분실되었으며 원인은 열쇠고리와 연결된 인형의 끈이 오래되어 끊어진것이었습니다.
당일 청소시간때 인형을 발견한 같은학년 XX양이 주인이 있는 물건이라는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취득한 뒤 현재까지 본인 방 서랍 두번째 칸에 보관중입니다.
#...네?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한 요원분께서 질문을 멈추자 A101은 업무로 복귀했고 이후 XX양이 분홍 토끼인형 열쇠고리를 가지고 있음이 확인됨으로서
공식적으로 A101의 존재와 능력이 확인되었습니다.
A101의 제품 안내는 기묘한 방식으로 이루어진다는 점도 확인되었습니다. A101과 접촉에 성공하여 마트에 존재하지 않는 제품, 사물이나 사람의 위치, 장소에 대해 질문하게 된다면 A101은 반드시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방식과 장소를 안내해줍니다.
- 작전 당시 이틀전 실종된 00양의 위치를 질문하기로 한 요원은 A101의 안내를 받는 것에 성공했습니다.
요원은 00양은 현재 살아있다는 정보와 함께 구금 장소와 범인의 범행동기를 안내받았고 이후 경찰과 협조해 성공적으로 00양을 구출하는것에 성공했습니다.
- 이탈리아 현지에서만 판매하는 것이 확인된 브랜드의 파스타 면의 위치를 질문하기로 한 요원은 A101의 안내를 받는것에 성공했습니다.
이후 CCTV를 통해 관측한 바에 따르면 요원이 쇼핑카트에 올리브유 세개만을 담은 뒤 라면 코너를 빙빙돌기 시작하고 다섯바퀴째에 갑자기 실종되었습니다.
몇시간 후 국제전화를 통해 요원이 이탈리아 현지의 대형마트의 파스타 면을 파는 코너에 어느 순간 도착했음이 확인했습니다.
- 저승으로 가는 길을 안내해 달라는 질문을 하기로 한 요원은 A101에게 안내를 받은 후 다리를 벌벌 떨면서 화장실로 향했습니다.
요원은 화장실 문 앞에서 오체투지를 한 후 1분간 오열 한 뒤 무언가를 중얼거리며 여자화장실로 들어갔습니다. 수 분이 지나도 연락이 되지 않자 지원팀이 여자화장실로 들어갔지만 요원의 흔적은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그분의 영혼이 편안하길 빌 뿐입니다.
이후 몇가지 실험을 통해 얻고자 하는 물건이나 달성하고자 하는 목적이 힘들고 어려울수록 A101이 안내한 내용을 강제로 따르게 된다는 것을 파악했습니다.
A101이 안내한 내용을 이행하는 것에서 질문한 본인은 강제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당연히 해야할 일' 인것을 인지하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기록상 A101은 추상적이거나 철학적인 질문 - ex)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 성선설인가 성악설인가 - 에는 '제 소관이 아닙니다' 라는 답변으로 대신합니다.
하지만 사물에 대한 질문이 아니더라도 명확한 인과가 존재하고 분명한 사실이 존재하는 질문 - ex) 제가 면접에서 떨어진 이유는 뭘까요? / 제가 혹시 질병을 앓고 있나요? - 에는 답변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다만 이 점에 대해서는 질문하는 방식이 틀리기에 대답하지 않는 것이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신은 존재하는가'가 아닌 '신에게 가는 길을 안내해 달라'라는 질문을
하면 안내해 줄 것이라는 관계자들의 추측이 있었습니다. 또한 앞선 사례에서 보았듯이 범죄에 연루된 피해자들의 위치를 추적하거나 각국의 핵잠수함의 보유량 등과 같은 군사적인 질문과, 미래의 일도 질문해보자는 주장도 있었지만 현재의 시점에서 그러한 질문은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금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이유는, 정부와 재단이 협조하여 수없이 진행한 사례들 중에서 미래의 일이나 인간이 행할수 있는 범위를 지나치게 넘어선 대상에 관한 질문을 한 사례가 단 한건도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정부와 재단이 도덕적이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정말 단순한 질문인 '내일 날씨가 어떠한가' 정도라도 미래에 관련된 질문을 수백 회의 실험 중 단 한건도 수행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통계의 함정'으로 유명한 이야기인 2차대전때 생환한 전투기들은 몸통은 멀쩡하고 날개가 많이 망가져 날개를 보강하려 했으나 날개가 피탄된 전투기는 복귀가 가능하고 몸통부분을 맞은 전투기는 단 한발만 맞더라도 생환하지 못한다는 점을 파악하고 날개대신 몸통부분을 보강했다는 이야기를 아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앞서 설명드린바와 같이 A101가 안내하는 장소로 가는길은 그 장소로 도달하기 힘들 수록 강제성을 띕니다. 그렇기에 질문을 통해 얻고자 하는 정보가
얻기 힘들고 위험한 것일 수록 A101이 어떠한 대가를 요구하고 그것으로 인해 질문자의 존재 자체가 지워지는것이 아닌가하는 추측만 할 뿐입니다.
매니저님을 포함해 A101을 인지하는 모든 관계자는 A101에게 작전외 사적인 질문을 하는것을 금합니다. 우리는 A101이 어디까지 알고 있고 어떤 대가를 요구할지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어떤 질문이 비행기의 몸통에 꽂히는 총알이 될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날개에 총알을 맞고 돌아온 비행기로 그 범위를 추측할 뿐입니다.
매니저님은 CCTV를 통해 14시 즈음에 A101의 위치를 확인하고 그에게 질문하려는 손님이 있는지를 확인하십시오. 되도록이면 무전을 통해 손님이 A101에게 접근하기 전 직원을 보내 대신 손님에게 대신 안내하도록 하십시오. 정부와 재단에서 A101에 대한 실험을 진행하려 매니저님을 찾아 올 경우 파악한 A101의 소재를 요원분들께 안내드리면 됩니다. 그들이 정식 요원이며 공식적인 절차로 왔음을 확인하는 방법은 다른 방식으로 안내드리겠습니다.
혹여 부득이 하게 손님이 A101과 접촉했더라도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보통의 손님은 평범하게 제품의 안내를 받으러 온 것이므로 A101의 안내를 받은 손님과 나중에 접촉하여 직원만족도조사 등의 명목으로 A101과 나눈 대화를 기록하여 주십시오.
다만 주의해야 할 점은 A101에 대한 정보가 커뮤니티 사이트나 소문 등으로 어느정도 퍼지게 되어 의도적으로 A101에게 접근하려는 사람이 종종 등장하곤 합니다.
쇼핑을 하지 않고 직원의 얼굴을 확인하고 다니는 등 수상한 거취를 하는 손님을 파악 할 경우 무전을 통해 경비를 보내 A101와의 접근을 차단시켜 주십시오.
앞서 설명드렸듯이 A101에게 해도 되는 질문의 범위는 아직 명확히 파악하지 못했고 선을 넘는 질문의 대가는 존재의 자체의 소멸로 추측됩니다.
A101을 찾는 손님께서는 각자의 사연이 존재하고, 그것이 본인에게는 정말 간절하고 절박하여 A101과 접촉할 경우 어떤 질문을 하고 어떤 일이 일어날 지 알 수 없습니다. 정부와 재단은 '장소'에 대해 안내 받았다면 그 장소로 향하는 과정은 기록되는것에 착안하여 A101과의 접촉을 되도록 기록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저희 마트 내부에서는 의미가 있는지 알 수 없는 정보를 위해 손님을 위험하게 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따라서 저희 마트의 근로자인 매니저님께 부탁드립니다. A101을 찾아온 손님의 사연에 공감해주고 설득하여 그 분이 A101에게 질문하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마지막으로 매니저님께 당부드릴게 있습니다. A101을 인지하면서 동시에 화면등으로 접촉을 자주하게 되는 사람은 A101에게 어떠한 것을 질문하고 싶은
욕구를 강하게 느끼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A101의 존재를 아는것 만으로는 그러한 욕구가 강하게 생기지 않으나...
아니 다 필요없고, 이걸 이제 어떤 분이 읽을 지 모르겠지만. 새 매니저님. 잘 들으세요 이건 제가 이 공고를 수 없이 작성하고 수정하면서 인간적인 연민이 생겨 말씀드리는 겁니다.
제가 매니저님 처럼 A101을 알고 있는것과 동시에 화면으로 접촉하는 사람은 질문하고자 하는 욕구를 느낀다고 '추측'한다고 했죠?
왜 그런줄 아세요? 저희 마트에 이 일을 하는 매니저님은 쭉 공석이었거든요. 적어도 제가 취업한 뒤로는 계속. 제가 여기 일한지 6년 되는데
A101을 처음 기록한 사례의 일자가 지금으로부터 10년됬더라고요.
그런데 정부와 재단 관계자 분들이 오래 일한 사무직들 직원 대상으로 가끔 교육도 하고 사례집도 나눠줘요. 검열되긴 했지만. 이런 사례집이 나온다는건
매니저님이 일을 하셔서 정부나 재단 요원분께 안내를 드렸기 때문에 실험을 하고 사례가 나오는거겠죠? 그런데 저희 XX지부 마트 매니저님을 보고 듣고...
하다못해 서류상으로 기록된 걸 본적이 없어요.
요원분들도 웃겨요. 원칙상으로 저희랑 접촉 불가인데 이것도 사람 하는 일이라서 오래 보면 정이 쌓이는 법이고 거기에서도 담배 피는 사람은 있어서 불좀 붙여주고 담배 한대 빌려주면 몇개 주워 들을 수 있거든요? 그런데 실험을 한건 기록 되있는데 이 사람들이 '매니저'랑 얘기하고 안내를 받고... 이런거 하나도 기억못해요.
그냥 실험을 한 결과만 뚝 잘라서 남아있어요. 이 공지도 마트나 정부, 재단쪽에서 어? 왜 매니저가 없지? 라는 사실을 인지한 뒤에 다시 사람뽑고 쓰는거에요.
웃기지 않아요? 없어져야 알게되는 매니저라는게.
저는 별로 안웃겨요.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 어느순간 사라진다는게. 제가 이 공지를 몇번 쓰는지 정확히 기억 안나요... 그렇다는건 다른 매니저님이,아니 매니저님들이 많이 사라졌다는거잖아요. 이 공지 메뉴얼대로 쓰는건데 메뉴얼에 질문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게 생기면 퇴사하라는 말이 없어요.
처음에는 매니저님 마저 실험에 쓰려는건가, 진짜 독하다고 생각했는데 조금 생각이 달라졌어요. 매니저님은 아예 기록이 안되는데 실험이 의미가 없잖아요. 그렇다는건 퇴사를 하더라도 의미가 없는것이 아닌가....
A101을 찾으려는 손님을 막으라는 내용이 있었죠. 거기에 혹시 퇴사한 매니저님들도 있었던거 아닐까요?
아무튼, 제가 추측하는건. 오래 A101과 접촉한 매니저 (진짜 이 '오래'가 얼마인지도 모르겠어요. 1년? 아님 일주일?) 분들은 계속 위험하고 궁금한 질문이 생각나게되고 그걸 못 참는 날이 오는 때면... 존재했던 사실 자체가 사라지는것 같더라고요. 매니저님과 관련된 기록조차도요.
그래서 제가 이 공지를 파일에 저장을 못해요. 아니 저장해 놨는데 사라졌다는게 맞겠죠? 그렇게 메뉴얼 보면서 새로 쓰다가 내가 왜 저장안했지? 도대체 이걸 몇번을 쓰는거야? 라는 생각이 들면서 매니저님들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무서운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이 공지를 종이로 두 장 뽑을겁니다. 하나는 매니저님 읽으라고 가져다 드리고 하나는 제 사무실에 붙여놓을 거에요. 그리고 내일 출근할때...이 공지가 멀쩡히 붙여져 있다면 저는 매니저님께 점심을 사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그냥 퇴사하라고 설득할거에요. 그깟 실험, 그렇게 중요하면 자기들이 하라죠.
만약에 내일 왔을때 이 공지가 없다면, 어...그러니까 저도 좀 노력해서 인지하려고 하는데 안되더라고요. 아마 전 공지가 없어진 줄도 모르고 평소처럼 일 하다가
어느 순간 아 맞다! 공지가 없어졌구나 하고 마트에선 매니저 채용공고 올리겠죠.
전 이제 이런거 겪기 싫어요. 매니저 월급이 물론 헉! 소리 나올정도로 높은건 사실이지만 - 그래서 지원하셨겠죠? - 전 여전히 목숨값보다 싸다고 생각해요
제가 '내일' 진짜 맛있는거 사드리겠습니다. 꼭 얼굴 볼 수 있도록 해요. 한번도 본적 없지만, 보고싶습니다.
- 인사부 대리 XX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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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영역
맛있다
초반부가 너무 요즘 뜨는 쇼츠 밈이랑 비슷해서 비추박을뻔했는데
읽어보니까 맛있음
미식이네요
마지막 문장이 ㄹㅇ 지리네
개잘썼다 - dc App
호오 항밈학개론 보는거같네
키야 이거지 - dc App
개재밌네
근데 내일이라는 게 뭘까
매니저의 존재가 사라지고 나서 내일을 인지하게 되는건가
어렵네..
이거 유명한 틱톡 파쿠리네 모든걸 다 아는 월마트 직원 ㅇㅇ 북미에선 유명함
며칠전에 쇼츠에서 본거네 ㅋㅋ
그래서 이 글이 미국작품 파쿠리라는거임 아니면 거기에 +@ 시킨 파생작품이라는거임? 마지막에 구어체로 된 부분은 글쓴게이 창작 아님?
뭘 보고 쓴건 아니고요, 낲갤 눈팅하다 가끔 해본 생각을 나름 참신하다 싶어서 글로 옮겨봤는데 비슷한 소재가 있었나보네요.
그 쇼츠를 안봐서 어디까지 비슷한지 모르겠는데 일단 어떤 원본글을 보고 수정하여 창작처럼 올리진 않았습니다.
다만 익숙한 소재여도 개성있는 글을 쓰는건 글쓴이의 능력이라 생각하는데 제가 그렇지 못한 부분이 있는것 같아 반성중입니다.
pc로 작성된 글은 수정이 안된다 하여 댓글로 적었습니다.
솔직히 묻힐거 같아서 신경안쓰고 살았는데 글을 읽고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계셔 감사할따름입니다. 다음에 다른 글이 써진다면 그때 뵙겠습니다. 추천눌러주시고 글 달아주신분들께 모두 감사합니다.
첫댓쓴사람인데 ㅈㄴ 초반만 비슷함
그래서 다읽고 개추박은거임
근데 그 초반이 너무 비슷해서 그런가
파쿠리란 말은 초반만 읽고 내려와서 단 댓글이 아닌가 싶음
다읽었으면 저런 반응 안나옴.
글 맛있음 많이 써줘
난 너무 재밌었다
낲갤에 소재만 재밌고 필력이 그걸 잘 못살리는 글이 있는가하면
소재가 재밌고 거슬리는것없이 소재를 소화해내는 글들은 드물고
소재가 재밌는데 글을 정말 잘 쓰는 작품들은 더 드문데
이 작품 읽고 정말 글 잘썼다고 감탄했다
특히 결말이 진짜 여운이 남음
더써다오.... - dc App
재밌다
너무좋다 - dc App
와 개재밌다
안녕하세요 혹시 출처랑 원작자명 남기고 유튜브 영상제작가능할까요?
다이소 아줌마네 - dc App
이탈리아로 떨어진 직원은 실수로 현지인들 앞에서 파스타 면을 부러트렸다가 연락두절이 되었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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