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마 소환법. ]

준비물: 소환자의 피 1방울, 별첨한 사진과 같은 피로 그려진
마법진, (피의 종류 무관), 자신의 영혼을 포장한 상자.


1. 숫자 6이 총 세 개가 들어간 시간 6시 06분 06초에
미리 준비해둔 마법진에 자신의 피 한 방울을 떨어트린다.

2. 정성스레 포장한 상자를 마법진 위에 올린 뒤
엎드려 절을 한다.

3. 거래를 원합니다. 부디 응해주십시오. 라고 말을 한다.
이후 상자가 붉게 물들면 성공.

4. 이후 악마가 나타난 뒤 거래로 자신의 영혼을 대가로 건다.
거래는 순전히 악마와 당신의 재량으로 이루어지니
가능한 잘 협상 할 것.






이상이 악마를 소환하는 방법입니다.
생각외로 그리 어렵지 않은 방법으로 마법진 또한 크기의
제약이 없으며 선물을 정성스레 포장한다는 대목도
그저 일반적인 선물포장 수준이면 충분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 방법에서 제일 어렵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시간에
맞춰 피를 떨어트리는 것일 정도입니다.

그렇기에 수많은 소환자가 나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피해는 아직까진 미미합니다.

아래에는 소환자들의 사례를 기록하며
혹시 이와 비슷한 상황이 생길시를 대비하여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a. 17 남 고등학생

거래: 좋아하는 여학생과 사귀기를 원함.

내용 : 악마는 소원을 들은 후 한 숨을 쉬며
거울을 들이밀면서 설교를 시작함.
약 1시간에 걸친 대화 이후 악마는 사라졌으며
남학생은 운동을 시작하며 약 20kg를 감량 후
여학생에게 고백 성공.



b. 26 남 무직

거래 : 세상이 멸망하길 원함.

내용 : 악마는 관자놀이를 싸매며 어디선가 서류를 꺼냄.
이후 남자에게 스펙의 부족함과 그에 따른 커리큘럼 후
남자의 성향에 맞는 취미를 추천해 준 뒤 사라짐.
남자는 회사에 취업 후 낚시를 즐기며
만족해 하는 것으로 조사 됨.



c. 25 여 회사원

거래 : 자신을 성추행한 상사를 죽이길 원함.

내용 : 악마는 눈을 지긋이 감고 다시 뜬 이후
여자에게 녹음기 및 시시티비를 이용하여 경찰에 신고하라
추천해 줌. 만약 그것이 맘에 들지 않을 시 연락하라며
여자에게 명함을 주었고 악마의 조언을 그대로 따른
여자는 직장 상사가 총 징역 5년과 여자에게 접근 금지명령이
떨어진 것이 완전하지는 않지만 나름 만족했다고 진술.
명함은 사라진 것으로 추정.



d. 30 남 프리랜서(아르바이트)

거래 : 세계에 통하는 수준의 그림실력을 원함.

내용 : 악마는 어디선가 펜과 종이를 소환한 뒤
남자를 처음부터 그림을 가르침. 대략 1년동안
그림을 가르쳐주었다고 진술했지만 실제로 남자가
악마와 헤어지고 난 시점은 1개월 뒤였으며 남자는
나름대로 매니아층이 있는 화가가 됨.

+ 남자가 그린 그림 중 자신의 걸작이라 자부하는 그림이
집에서 사라졌다고 진술. 거기에는 1년동안 봤던
붉은 머리카락이 한 올 떨어져 있었다고 함.



e. 13 여 ( 당시 학교를 가지 않았으며 출생기록이 전무함 )

거래 : 엄마와 아빠를 만나고 싶음.

내용 : 악마는 내용을 듣고 잠깐 사라진 뒤
다시 소녀의 눈 앞에 모습을 드러냄. 이후 아쉽지만
소녀의 부모는 너무 바빠 만나기 힘들다고 언급 후
상자와 함께 사라짐.

그리고 다음날로 추정 되는 낮.
소녀에게 신원불명의 인물이 접촉.
신분증, 지원금, 학교입학 등등 소녀의 사회적 생활과
의식주를 대부분 해결. 소녀가 성인이 되는
생일날 실종 됨.

소녀가 살던 집에 붉은 상자가 있었음을 확인했지만
소녀가 상자를 확인 후 사라짐.

+ 소녀의 부모로 추정 되는 인물 중 친부는 도박과
마약중독이었으며 폭행전과가 5건 있었음
친모는 사기전과 3건과 유아 살해 혐의가 있어
재판 중이었음.

소녀가 악마를 소환한 시점 둘 모두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사망함.



f. 39 남 회사원

거래 : 부자가 되기를 원함.

내용 : 악마는 양손으로 마른 세수 후 거의 3시간에
가깝게 설교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하는지를
질문했고 남자는 그렇다고 함.

결과 : 남자의 통장에 전산상으로 아무 문제없는
돈 1000억원이 들어옴.



g. 31 여 정보원

거래 : 악마의 대한 정보.

내용 : 악마는 정보원을 보자마자 약간의 미소를 띄며
자신의 이야기를 해 줌. 처음 몇 백년은 괜찮았지만
이제는 조금만 움직여도 해결 될 것까지 소원으로
빌며 영혼을 낭비하는 인간들의 어리석음을 토로함.

영혼은 썩어날 정도로 많으며 이젠 필요 없다고 진술.
자신의 이야기는 어떻게든 간절한 인간에게는
들어간다고 이야기했으며 자신은 일단 거래를
진행시켜야 한다고 말 함.

단, 그런 인간들의 정보를 알고 싶어한다면 어쩔 수 없다며
거래는 공정해야한다 말 한 뒤 주머니에서
gps를 꺼내며 정보원에게 건냄.

gps는 소환의식을 진행하는 사람들의 위치정보를 나타냈으며
이후 gps에 표시가 뜬 위치로 인원을 착출.
소환 전 대부분의 의식을 막을 수 있게 됨.

정보원은 gps 값으로 소정의 돈을 빼았김.
급여에 추가지급함.

아래는 정보원이 녹음한 녹음기 기록에서 일부 발췌.



[ 이봐. 악마라는 건 그냥 내 직함일 뿐이야. 내 이름이
악마가 아니라고 당신 이름이 정보원이 아닌 것처럼 말이야.

진짜 솔직히 나 힘들어. 내가 대체 같은 일을 몇 번, 몇 년을
반복했는지 상상도 못 할 걸? 처음에야 좋았지
지금에 와선 이게 뭔 짓인지 모르겠어.

봐. 당신이 아무리 크림빵을 좋아해도 당장 굶어죽을 상대에게
크림빵을 받아서 심지어 정말 별 것도 아닌! 예를 들어
앞에 돌멩이 치워주기 같은 걸 해준다고 생각해봐!

처음에야 괜찮은데? 이러고말지 가면 갈수록 이게 뭔
헛수고인지 회의감이 들 걸? 심지어 크림빵이 집에
쌓이다 못 해 터질 것 같은 상황이면 더욱 더!

후... 내 말 알았지? 알아들었으리라 믿어.
이걸 듣는 당신도 말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