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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 갤러리 소개
괴담 장르 중 하나인 나폴리탄 괴담에 대해 다루는 갤러리입니다.
흰개(dcwhitedog)
블루워터(bluewate…) Rosefield_0313(subject0…) ㅇㅇ(clean738…) winter567(soccer28…) 이혁영(injury21…)
2021-03-02
괴담 장르 중 하나인 나폴리탄 괴담에 대해 다루는 갤러리입니다.
흰개(dcwhitedog)
블루워터(bluewate…) Rosefield_0313(subject0…) ㅇㅇ(clean738…) winter567(soccer28…) 이혁영(injury21…)
2021-03-02
"으으..."
잠에서 깨어나니 등에서 난 식은땀으로 시트가 축축하게 젖어있었다.
남자인지 여자인지 알 수 없는 불쾌하게 생긴 누군가가 나를 내려다보고 있는 꿈을 꾼 것 같은데,
자고 일어나니 기억이 날아가서 확실하지는 않았다.
"하, 지금 몇시지?"
머리맡에 던져둔 스마트폰을 켜서 확인하니, 시간은 5시 41분이다.
다시 자기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바로 일어나자니 뭔가 찝찝한 기분이다.
알람이 울리는 시간은 6시 30분, 괜히 지금 나갔다가 '종이찢는 남자'를 마주치지는 않을까 마음이 납덩이처럼 무거웠다.
6시 30분까지 조금 더 뒹굴거리기로 결심한 나는,
괜히 뉴스도 좀 읽었다가, 커뮤니티도 들어갔다가, 이리저리 스마트폰을 조물딱거렸다.
어느새 창밖으로 햇빛이 비쳐들어온다고 생각했을 무렵, 요란한 소리를 내며 알람이 울렸다.
후다닥 중단 버튼을 눌러 알람을 해제한 나는 기지개를 한번 쭉 켜고 일어나, 천천히 문앞에 섰다.
"후..."
길게 한숨을 내쉰 후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자마자, 파리한 인상의 안경낀 남자와 눈이 떡하니 마주쳤다.
'이런 상황은 매뉴얼에 없었는데...'
당황하여 어버버하고 있는 나에게, 남자는 가볍게 목례를 까딱하였다.
퍼뜩 정신을 차린 나도 가볍게 인사를 했다.
"아, 안녕하세요. 어제부터 들어와서 살게된 이규성입니다."
"최경찬입니다."
갈라진 목소리로 툭 내뱉고 그가 내 앞을 스쳐지나가자, 나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이 새어나왔다.
"하...역시 기우였나."
생각해보니, 정말 내 방에서 앞에 살았던 남자가 정신이 이상한 사람이었을지도 모른다.
괜히 선량한 사람들을 의심했나 싶어 조금 미안한 기분을 느끼며, 나는 거실 겸 주방으로 이어지는 문을 향해 다가갔다.
'그런데 아까 그 최경찬이라는 남자, 손에 뭘 잔뜩 구겨서 가지고 있었던 것 같은데?'
그의 얼굴에 정신이 팔려서 제대로 보지는 못했지만, 분명히 뭔가 종이 뭉치 같은게 손에 들려있었던 것 같다.
퍼뜩 깨닫고 그가 지나간 방향을 바라보았지만, 이미 방으로 들어갔는지 복도에는 아무도 없었다.
"괜히 찝찝하네."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문을 열고 주방에 들어간 나는, 미리 챙겨온 라면을 끓였다.
후룩거리며 라면을 먹고있는 찰나, 꺄르륵거리는 소리와 함께 문이 벌컥 열리며 여자 세 명이 주방으로 들어왔다.
"어머, 언니가 말한 그대로다!"
"얘는 누가 들으면 오해하겠네."
"와~ 만나서 반가워요!"
정신없이 쏟아지는 인사에, 나는 잠시 사레가 들려서 기침을 콜록거렸다.
"미안해요, 놀라셨나봐요."
편한 티셔츠 차림의 방장이 냉장고로 성큼성큼 걸어가 물을 꺼내왔다.
그리고 물을 찰랑찰랑 유리잔에 따라서는 내 앞으로 슬쩍 갖다놓았다.
"아, 고맙습니다."
그녀가 따라준 물을 마시고 헛기침을 몇번 하는 사이,
식탁의 맞은편 자리에 다른 여자 두 명이 앉아서 빙글빙글 미소를 지으며 나를 바라보았다.
이렇게 말하면 좀 미안하지만, 매뉴얼에 적혀있는 말이 무엇인지 난 금방 깨닫고 말았다.
"안녕하세요? 규성오빠 맞으시죠?
어제 연우언니한테 얘기 들었어요! 진짜 잘생기신 것 같아요.
약간 냉미남이라고 해야되나? 직장인 맞으시죠?
어느 회사다니시는 거에요? 나이는..."
"예진아, 밥먹고 계신데 너무 그러지마, 체하시겠다."
"아 미안미안~~ 호호호! 새로운 분이 오셔서!"
대문자 E를 삶아먹은 것 같은 여자 두 명이 내 평정심을 흐트러뜨리고 있었다.
특히 예진이라고 불린 여자는 E를 한 5개는 삶아먹은 듯 하다.
정신적인 측면으로도, 물리적인 측면으로도.
"인사드릴게요! 박예진이라고 합니다~ 옆에있는 수아하고 같이 근처에 있는 XX대학교에 다니고 있어요!"
악수를 청하는 그녀의 두툼한 스모크햄 같은 손을 잡으며 나는 짧게 대답했다.
"이규성입니다. OO자동차에 다니고, 이번에 근처에 있는 XX지역본부로 발령이나서 오게 되었어요."
"헐 대박~ 대기업다니는 남자 멋있어!"
스모크, 아니 아마도 '슬립여자'가 이상한 콧소리를 내며 홍홍 웃었다.
그 모습을 못말리겠다는 듯이 바라보며 '수아'라고 불린 여자가 입을 열었다.
"죄송해요. 예진이가 워낙 붙임성이 좋아서요. 저는 김수아라고 합니다."
"네 반가워요. 수아씨"
'누운여자.'라고 마음속으로 내뱉은 내 눈을 바라보면서, 그녀가 말을 이어나갔다,
"저희 21살이니까 말 편하게 하셔도 돼요!"
"아, 그건 다음에...제가 초면에는 말을 잘 못놓거든요."
조금 성가시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그래도 멀쩡한 애들인 것 같아 나는 살짝 안심했다.
하지만 한 편으로는, 정말 이 여대생 두 명이 매뉴얼에 적혀있는대로 이상행동을 벌이는 걸지 마음이 조마조마해졌다.
그런 내 모습을 지켜보던 방장이 옆에서 나지막히 말을 걸었다.
"그래도 어제보단 많이 나은 모양이네요? 피곤해서 힘들다고 하시더니."
"아 네, 자고일어나니 한결 낫네요. 죄송합니다."
"아니에요. 죄송하긴요."
일어서서 이야기하고 있던 방장이 갑자기 내쪽으로 허리를 숙여, 식탁에 양팔꿈치를 괴며 나와 눈높이를 맞췄다.
목이 살짝 늘어진 그녀의 낡아보이는 티 사이로-아마도 잠옷이겠지- 봉긋한 가슴골이 슬쩍 들여다보였다.
순간 나도 모르게 헛기침을 크흠하며 시선을 바닥으로 떨구었다.
바로 그 때, 바닥으로 내려간 내 시야 끄트머리에 찢어진 종이조각이 포착되었다.
"그러고보니 제 이름을 아직 말씀 안드렸네요. 아까 예진이가 말해서 들으셨겠지만, 송연우라고 합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릴게요"
종이에 정신이 팔려있던 내 귓가에 방장, 아니 연우의 목소리가 간지럽히듯이 들려왔다.
"아 어..."
스스로 생각해도 한심한 소리를 내며, 나는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제가 곧 출근을 해야될 것 같아서요. 먼저 일어나보겠습니다."
반쯤 먹다 남긴 라면 냄비를 후다닥 싱크대에 던져넣으며 내가 말했다.
"죄송합니다. 설거지는 제가 이따가 저녁에 퇴근하고 돌아와서 할게요."
"네 걱정마세요. 그보다 규성씨, 환영회 날짜 다시 잡아야죠.
어제가 일요일이라서 딱 좋았는데, 이번주 중.."
"아 제가 오늘이 전근오고 첫 출근 날이라, 가서 상황을 좀 보고 말씀드릴게요."
"그래요? 알겠어요. 아쉽네요."
샐쭉한 표정으로 말하는 연우의 모습을 잠시 넋을 놓고 바라볼 뻔 했다.
"네 그러면 이따 저녁에 뵐게요."
나는 허둥지둥 주방을 나와, 후다닥 양치를 한 후 짐을 챙겨 쌩하니 집 밖으로 빠져나왔다.
"하 이쁘긴 존나 이쁘네..."
현관문을 탕 닫고 나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머릿속에서는 아까 슬쩍 보았던 연우의 가슴골이 슬로우모션으로 재생되고 있었다.
'이러다 간 빼먹히는거지, 정신차리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버스정류장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하였다.
가슴골 이후에 재생된, 바닥에 떨어져있던 종이조각에 쓰여진 문구를 떠올리면서.
'당신, 지금이라도 도망쳐. 여우를 조심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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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영역
동네가 다 괴이투성이네 ㅅㅂ ㅋㅋㅋㅋ
규성이 그냥 그들과 하나가 되는게 낫겠는데
그런 결말이 있을수도 있고...아직 규성이의 최후는 나도 모르겠다
이..이건 갓작의 냄새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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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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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합니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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