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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 장르 중 하나인 나폴리탄 괴담에 대해 다루는 갤러리입니다.
흰개(dcwhitedog)
블루워터(bluewate…) Rosefield_0313(subject0…) ㅇㅇ(clean738…) winter567(soccer28…) 이혁영(injury21…)
2021-03-02
괴담 장르 중 하나인 나폴리탄 괴담에 대해 다루는 갤러리입니다.
흰개(dcwhitedog)
블루워터(bluewate…) Rosefield_0313(subject0…) ㅇㅇ(clean738…) winter567(soccer28…) 이혁영(injury21…)
2021-03-02
얼마만큼의 시간이 흐른 것일까. 더이상 세는 것을
그만 둔 이후로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억겁에 가까우리만치 반복되는 일련의 상황 속에서
나는 계속 그녀를 대신하여 죽는다.
언제나 상황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동일했다.
아침 7시 10분. 침소에서 일어나 숙취에 찌든 몸을
이끌고 출근을 한다. 만원 지하철에 몸을 싣고
오전 8시 출근. 4층의 자재부 3열 우측 창가 책상
내 자리에 도착. 오전에 업무 보고서를 가지고
부장님 자리로 가던 중 책상 모서리에 무릎을 부딪치는
11시 20분.
점심 식사로 나오는 김치국, 밥, 미역줄기볶음, 배추김치, 간장불고기
벌써 이 지긋지긋한 식사를 몇 끼째 먹고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다른 행동을 하는 것은 허가되지 않는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나는 마치 그러한 명령 프로세스가 입력된
로봇처럼 수천번 수백만번, 어쩌면 수억번에 거듭하여
구내 식당의 점심밥을 씹어 삼킨다.
그저 이 짓거리가 반복되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인지하고 있을 뿐...
점심 식사 후 옥상에 올라가 담배 한개비를 태우고
오후 업무를 마치고서는 7시 퇴근.
그리고 대목은 이제부터 시작된다.
녹사평역 4번 출구 근방에서 부스스한 머리의 부랑자 녀석이
나에게 달려들기 시작한다.
손에는 날카로운 식칼이 들려있고, 그 칼날은 나의 뱃가죽을
찢어발기고 근육을 넘어 내장을 난자질한다.
서늘하고 예리한 칼날이 나의 몸에 쑤셔박히는 그 통증!
썩어빠진 고목이 허물어지듯 슬로우 모션으로 차가운 보도블럭에
털썩 쓰러지고 고통에 온 몸을 버르적거리며 꿰뚫린 상처에서
흘러나오는 뜨뜻한 핏물이 웅덩이를 만들고, 나는 그 모든
고통과 공포, 만감이 교차하는 일생의 마지막 순간을
천천히.... 아주 천천히 맛보며 속절없이 죽어만 갈 뿐이다.
그리고... 몇십분에 걸친 고통스러운 죽음의 기간이 끝나면
다시끔 또 같은 하루가 반복된다.
아마도 나는 지독한 형벌을 받고 있는 듯 하다.
내가 무슨 잘못을 했길래 이리도 가혹한 신의 장난에 휘말려야
했던 것일까... 매번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그 동안 당했던
아픔, 고통, 공포의 기억만큼은 또렷하고, 이는 피할 수 없이
또 겪어야함을 아주 잘 인지한다는 것 부터가 얄궂다.
.
.
.
.
그리고 또 몇번의 죽음이 되풀이 되었을까?
문득 내 뇌리를 스쳐지나가는 기억의 편린이 있었다.
그렇다. 이 반복되는 이 끔찍한 시간 속에서 정확히 인지하지는 못하지만
나는 그녀를 지키기 위해 시간을 되돌렸음이 확실하다.
원래 내가 매 순간마다 맞고 있는 이 칼끝이 향하는 방향은
내가 아닌 그녀에게 향한 것이었다.
칼에 맞아 쓰러지는 그녀의 모습을 본 나는 절규했다.
그리고 아주 간절히... 간절히 빌었다.
'제발 이 순간을 되돌릴 수 있기를... 차라리 칼에 맞는 것은
그녀가 아닌 내가 될 수 있기를...'
그 간절함이 하늘에 닿았던 것일까?
그래.. 덕분에 그녀는 죽음을 면할 수 있었겠지..
그런데... 그녀는 ... 누구지?
나에게 있어 무엇이지? 나와는 무슨 관계지?
.
.
.
아아 ... 그렇군.. 어쩌면 나에게 있어서 형벌은
이따위 칼에 수천억번 찔리는 것을 반복하는 것 따위가
아닐 지도 모른다.
지금까지 반복된 수도 없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어느덧 퇴색되고 잊혀지고 기억조차 나지 않는,
마치 한조각이 빈 퍼즐마냥 통째로 없어진 '그녀'에
대한 망각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에서 나에게 부여된 형벌이리라....
그리고.. 지금 셀 수 없는 시간 끝에 아주 조금이나마
기억해낸 이 상념 조차도...
시간의 흐름 속에 또 다시 잊혀질테지.
반복되는 무한한 시간은 속절없이 흐를 뿐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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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영역
미역줄기볶음을 억겁에 가까이 계속 먹고있다니... 너무 불쌍ㅠㅠ
거기가 포인트였다는걸 잘도 눈치챈 wwwwww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대댓추
미역줄기 맛있는데... - dc App
ㄴ치료가 필요해 보여요 - dc App
ㅋㅋㅋㅋㅋ
미역줄기 맛있는데 ㅉ..
순수문학 추
근데 왜 내가 여자 대신에 죽게 되었는지, 대신 죽게 됨으로 인해 잃게 된 것, 그리고 형벌이라는 내용 때문에 기승전결이 완벽해져버려서 사실 나폴리탄이라고 보기 쪼금 어렵지 않을까 싶음
사실 딱 '나에게 있어 무엇이지? 나와는 무슨 관계지?' 에서 끊으려고 했는데 내가 너무 생각할 여지를 많이 만들어준거지 싶긴 함 ㅎㅎ ㅠ 이후에 무한히 반복되고 기억조차 흐릿해 진다는 부분에서의 찝찝함을 남기니까 됐지 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침묵은 금이고 웅변은 은이다. 과유불급
언제나 피드백은 환영 !
필력이 워낙 좋으니 인과관계만 모호하게 만들어주면 개맛있는 나폴리탄 한 접시 나올 것 같다
깔끔추~
오리불고기였으면 15년도 버티겠다 - dc App
SCP 끊나지 않은 영웅담이랑 카케로우 프로젝트 생각나네 - dc App
아지랑이 데이즈 느낌
필력 진짜 좋다 아련한 느낌도 나고
잘읽었음! - dc App
몇번째 같은 하루를 살고있는데 내 의지로 운명을 못바꾼다는게 진정한 고통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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