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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 갤러리 소개
괴담 장르 중 하나인 나폴리탄 괴담에 대해 다루는 갤러리입니다.
흰개(dcwhitedog)
블루워터(bluewate…) Rosefield_0313(subject0…) ㅇㅇ(clean738…) winter567(soccer28…) 이혁영(injury21…)
2021-03-02
괴담 장르 중 하나인 나폴리탄 괴담에 대해 다루는 갤러리입니다.
흰개(dcwhitedog)
블루워터(bluewate…) Rosefield_0313(subject0…) ㅇㅇ(clean738…) winter567(soccer28…) 이혁영(injury21…)
2021-03-02
내가 입학한 귀정 초등학교는 지어진지 80년도 더 된
아주 유서 깊은 학교라고 한다. 지역 내 토박이들은
대부분 이 학교를 거쳤을 만큼 오래 살았다 하는
이들부터 그들의 자식, 손자에 이르기까지 이 지역
주민들 모두가 귀정 초등학교라는 하나의 거대한 나무
뿌리에서 갈라져 나온 것과 마찬가지였다.
오래된 학교이기에 그만큼 뒤숭숭한 소문이나 믿거나
말거나 식의 괴담과 전설이 즐비하였다.
그래.. 아마 여러분들도 초등학생 시절을 기억한다면
으레 어느 곳에나 한두개쯤은 있는 그런 근원지를 알 수
없는 황당무계한 이야기 말이다.
우선 가장 첫 단추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역시 이거다.
'우리 귀정 초등학교에는 100가지의 전설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전설을 다 알게 된 사람은 저주를 받아 죽는다.'
요즘과 같이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정보를 섭렵할 수 있는
과학화된 현대 사회에서 이런 케케묵은 전설을 믿는 이들을
어쩌면 실소하며 비웃을지도 모르겠지...
하지만 나는 어째서인지 귀정 초등학교의 100가지 전설에
마음을 홀린듯 빼앗겼고, 입학한 그 날 이후부터 모든
전설을 알아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기 시작했다.
100가지 전설을 다 알게되면 죽을지도 모르는데 무섭지 않았냐고?
그럴리가... 내가 전설을 알아내는 것은 단순한 나의 호기심과
옛 이야기에 대한 내 열정이 동한 것일 뿐... 그 어떤 머저리가
자기 자신이 죽기를 바라면서 100가지 전설을 모을까?
이야기를 모으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았다. 같은 반 동기들이나
선,후배. 또는 지역 토박이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귀정 초등학교에
대한 전설 이야기를 한보따리씩 풀어냈으니까....
'우리 학교는 사실 공동묘지 터 위에 지은 것이다.
학교 땅을 파보면 하얀색 가루가 나오는데 이것은
그 당시 시체들의 뼛가루다.'
'밤이 되면 책 읽는 동상의 책이 한 페이지씩 넘어가며
책을 다 읽게 되면 학교가 무너질 것이다.'
'밤이 되면 옆 초등학교에 있는 장군 동상과 우리 학교의
장군 동상이 칼부림을 한다.'
'중앙 4층 계단 13번째에는 사람이 묻혀있다.'
'종종 하교길에 아이들을 꾀어내는 할머니 이야기.'
'아이들을 집어삼키는 학교 근처 골목길 이야기.'
'교사 뒷편 화단 12시 꽃에 말을 걸면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로 끌려가 버린다.'
'학교에 달린 커다란 시계가 오전 2시를 가르키는
종이 울릴 때 학교에 있으면 귀신이 잡아간다.'
'구 교사 방송실에서 울리는 방송을 들은 아이는
3일 이내에 죽게된다.'
'미술실에 있는 다비드 상에 새벽 4시에 손을 대면
동상의 영혼이 빨려들어간다.'
학년을 거듭할수록 내 노트에 적힌 전설의 숫자는
많아졌고, 어느덧 그 숫자는 100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
.
.
97. 여름방학 밤 시간대에 나타나는 자살한 숙직실
학교 경비원 이야기.
98. 옥상에서 종종 목격되는 목 없는 여자 음악선생님
99. 3층 여자 화장실 2번째 칸에서 나타나는
토막살인 당한 3학년생 윤은영.
.
.
.
그리고 그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한동안은 그 어떠한
것도 나의 노트에 기입되는 일 따위는 없었다.
졸업을 앞둔 시점에서 100개의 전설을 채우지 못한 채
99개의 졸작으로 마무리될 예정인 나의 괴담 노트.....
내가 허비한 6년이라는 시간의 종지부가
이런 식으로 마무리 되어서는 안되었다..
이제 남은 시간은 4개월 남짓... 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에 세뇌라도 된 양 미친듯이 사람들에게 괴담을
캐묻고 다니는 내 모습을 보고는 다들 수군거렸지만
개의치 않다.. 난 반드시 이 학교의 100가지 전설을
아는 유일한 사람이 될테니까 ...
하지만...
없다..
없다..
없다..
이미 들은 이야기다..
이미 들었어..
알고 있는 이야기라고!
없어...
없어...
무언가 수상한 구석을 찾아보아도....
주변 어른이나 학생들 선생들 모두를
들들 볶아가며 정보를 캐내도 돌아오는 건
전부 내가 가진 이 노트 안에 선명히
적혀있는 이야기들 뿐이었다.
그렇게 나의 헛된 노력처럼 시간은 부질없이
흘러만 갔고.. 어느덧 겨울방학을 앞둔 12월.
모두가 방학식을 맞이해서 기쁜 얼굴로
하교를 하는 와중에도 난 그저 고개를 푹 수그린 채
내 책상에 얼굴을 파묻고는 눈물을 흘릴 뿐이였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땅거미가 내려오고 온 세상이 정적에 잠든 듯한
적막함 속에서 울다 지친 나는 깨어났다.
힘없이 터덜터덜 중앙 복도를 걸어가던 와중에
거울 속의 나는 반대편으로 걸어가는게 아닌가!
'46번째 괴담. 중앙복도 거울 속 다른 행동을 하는 나!'
괴담은 실존하는 것이였다.
단순히 흥미로운 가십거리 수준으로 조사하던
나는 우리 학교의 괴담이 실존하리란 생각따윈
전혀 해본 적이 없었던 터라 괴담에서 실화로
바뀌어버린 이 상황이 너무나도 놀라웠다.
그러면서 한 편으론 눈물이 흐른다.. 왜일까?
그 동안의 헛고생을 전부 보상 받는 이 느낌은 ..
아아 ... 학교 교담의 주인공인 '그것' 들이
나에게 손짓함이 느껴진다. 어느새 중앙복도
거울 너머에는 목 없는 음악 선생님, 책 읽는 동상
파묻힌 시체, 미치광이 수위,
죽은 학교 경비원, 토막난 은영이가 날 마주본다.
나 또한 그것들을 마주보았고
그리고 비로소 나는 이해할 수 있었다.
.
.
.
시간이 더 흘러 5년 후 . . . .
따사로운 봄볕을 맞으며 새로이 입학한
신입생들은 뭐가 그리 즐거운지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재잘재잘 떠들기 바쁘다.
"있지 있지.. 너 그거 알아?"
"뭐?? 어떤거?"
"우리 학교에 있는 100가지 전설 말야."
"아 그럼 알지 알지 헤헤.."
"목이 꺾여진 축구부 이야기랑... 그리고...
4층 계단 13번째 얘기랑 ..."
"얘.. 너는 뭐 알고 있는거 없니?"
옆에서 소심하게 듣고만 있던 단발머리
여학생에게 다가가는 여학생 무리.
머뭇거리던 단발머리 소녀는 이내
쭈뼛거리며 하나의 괴담을 말해준다.
"저기 .. 100가지 괴담을 알면 죽는다잖아?
근데말야.. 사실... 99개나 알고 있었던 사람이 있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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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영역
단발머리 소녀는 그 말을 한 후에 담배를 하나 꺼내물고 우수에 찬 눈으로 창 밖을 바라보며 연기를 뱉어내기 시작했다. - dc App
갓 입학했으면 8살따리일텐데 패기좋네
아니 댓글쓰고서 흠칫함 “패기가” 좋다 ㅇㅇ;;
만약 8살짜리 아이를 두들겨 패는 것을 즐긴다면 신속히 자살하셔서 그들과 하나가 되는 것을 피하십시오
그렇게 패기가 좋다고까지 확실히 쐐기를 박았어야했냐! - dc App
이 씹새끼야 8살 패면 기분 좋냐?
에휴 - dc App
ㅋㅋㅋㅋㅋㅋㅋㅋ - dc App
스스로 전설이 된 영웅담...
마지막 전설이 그거였네
100. (이 항목을 포함한) 괴담 100가지를 모두 알면 죽게 된다.
아니지 첫 단추가 그거니까 99개나 알고있는 사람이 있다는게 100번째 아님?
’학교의 전설은 어떻게 사느냐가 아닌 어떻게 죽느냐로 기억된다‘ - dc App
나이트시티의 전설이노 ㅋㅋ
토막난 은영이추 ㅋㅋㅋㅋ
계속 갱신되겠노... 주인공은 100번째 괴담이 되었네 - dc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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