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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 갤러리 소개
괴담 장르 중 하나인 나폴리탄 괴담에 대해 다루는 갤러리입니다.
흰개(dcwhitedog)
블루워터(bluewate…) Rosefield_0313(subject0…) ㅇㅇ(clean738…) winter567(soccer28…) 이혁영(injury21…)
2021-03-02
괴담 장르 중 하나인 나폴리탄 괴담에 대해 다루는 갤러리입니다.
흰개(dcwhitedog)
블루워터(bluewate…) Rosefield_0313(subject0…) ㅇㅇ(clean738…) winter567(soccer28…) 이혁영(injury21…)
2021-03-02
(이 세계관은 군복무 2년, 병사 휴대폰이 허용 안 된 세계관입니다)
어머님께.
어머니, 안녕하셨습니까. 저도 그럭저럭 잘 지내는 것 같습니다.
화천으로 오게 되었을 때는 세상이 무너지는 줄 알았지만,
생각보다 선임들은 친절하고, 생각보다 살만합니다.
어떻게 이런 산골짜기에 이런 큰 견인포가 들어와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리고 제가 어떻게 여기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기왕 왔으니 열심히 지내보려고 합니다.
티비에서 봤을 때는 모두 신막사에, 침대가 있고, 이등병끼리 지낸다고 하던데…
저희는 아직도 구막사입니다.
그런데 선임들 말로는 이것보다 더 구막사가 있다고 합니다.
유튜브에서만 보던 막사라 있었다는 게 실감이 안나는데,
영외에 따로 있는 포대가 아직 사용중이라고 합니다.
그나마 저희 포대는 본부포대와 붙어있어서 그나마 가장 괜찮다고 하네요.
그리고 밥이 생각보다 맛있습니다.
선임들 말로는 간부 식당이 없어서 저희와 같은 곳에서 식사를 하다보니 그렇다는데,
사실 다른 것보다 그게 제일 다행입니다.
아버지가 저를 보면서 ‘너같은 놈은 전방에서 고생 좀 해봐야 해’했는데,
아버지의 염원대로 GOP같은 곳에는 안갔지만 그래도 전방 근처까진 왔으니 나름 퉁쳤다고 전해주세요.
휴가까진 아직도 먼 이야기이지만, 빨리 휴가를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
“인제 가면 언제 오나 원통해서 못 살겠네. 그래도 양구보다는 나으리.”
“그게 뭡니까?”
“와, 이걸 모른다고?”
“모릅니다.”
이병장이 심심했는지 헛소리를 하기 시작했다.
“하기사 요즘에는 이런 이야기 잘 안 하지?”
“그게 무슨 내용입니까?”
“강원도 전방에 있는 지역에 대한 이야기지. 인제, 원통, 양구, 철원.
이런 쪽으로 배치되면 죽어나간다- 뭐 그런 이야기.”
“우리도 나름 전방인데 왜 여기는 없습니까?”
“예전에는 있었대. ‘화통 터지겠네’같은 느낌으로.”
“왜 화통입니까?”
“화천 더하기 원통.”
“어… 웃어야 합니까?”
“네가 재밌는 이야기를 안 하니까 내가 아무 소리나 말하는 거잖아.”
“하하.”
“어쭈, 야간 경계 서는데 웃어?”
“...죄송합니다.”
이렇게 헛소리를 하는데도 시간이 가질 않는다.
“어후. 난 진짜 밤에 일어나는 것도, 근무 서는 것도 다 괜찮거든?
근데 이렇게 나와서 한 시간 씩 버티는 게 너무 힘들어.”
“저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병장님이 왜 근무까지 들어오십니까?
저희 인원 많지 않습니까?”
신도현 일병의 말에 이병장이 씨익 웃는다.
“나야 좀 있으면 사회에서 맨날 늦잠 잘텐데. 내가 근무 넣어달라고 했어.”
“나오면 맨날 심심해하시면서 말입니까?”
“이럴 때는 ‘역시 이병장님 멋지십니다’ 이런 반응 나와야하는 거 아니냐?”
“전혀 생각도 못한 리액션입니다.”
“하하하. 내가 너의 이런 면 때문에 야간 경계 근무를 꼭 같이 넣어달라고 청탁했어. 하하하.”
“아. 궁금했던 부분이 이제야 풀렸습니다.”
“뭐가 궁금했는데?”
“제가 요즘에 왜 계속 피곤한지 궁금했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요즘 비번이 없었습니다.”
“내 덕이다.”
“아주아주 감사합니다.”
둘은 작게 낄낄거렸다.
“와 씨. 오분도 안 지났네.”
“몇 분 전에도 그 말씀 하셨습니다.”
야간 경계 근무란 그런 것이다. 무슨 짓을 해도 시간이 더럽게 가지 않는 것.
“뭐 재밌는 이야기 없냐? 무서운 이야기라던가.”
“그런 게 어딨습니까. 이미 이등병 때 다 털렸습니다.”
“아, 되게 심심하네.”
“그러고 보니 우리 부대도 괴담이 몇 개 있지 않습니까?”
“어떤 거?”
“여섯 포상에 있는 떼가 무덤에서 가져온거라 겨울에도 푸르다는 괴담이라던가,
취사장에서 밤마다 뭐가 돌아다닌다던가.”
그 말에 이병장이 피식하고 웃는다.
“무덤에 있던 잔디랑 사시사철 푸른거랑 무슨 상관이야.
오히려 거기서 가져온거면 빨리 시들어야하는거 아니야? 원한 때문에.”
“음…그럴 듯 합니다.”
“그리고 취사장에서 그런거 들리면 취사병 애들이 가만히 있겠냐?
걔네 자는 곳이 취사장이랑 바로 붙어있는데.”
“자느라 모르는 것 아닙니까? 걔네 한번 자면 못 일어나던데.”
“하긴. 저번에 아침식사 늦어졌을 때는 본부포대 뒤집어질 뻔 했지.”
“그 때 이후로 본부포대 쪽 불침번들은 취사장 가서 깨워준다고 들었습니다.”
“지랄났다.”
이병장의 입에는 어느샌가 담배가 물려져 있었다. 어지간히 심심한 모양이다.
“피우시면 안됩니다.”
“알아. 좆될 일 있냐. 하나포 애들 걸려서 군장 도는 걸 두 눈으로 봤는데.”
그러면서 양 손을 활짝 펼쳐 보인다.
“짜잔. 그래서 난 아예 라이터를 안 들고 왔지롱.”
“그냥 깜빡하신 것 아닙니까?”
“예리한 놈.”
둘이 한참동안 주접을 떨었다 생각했지만, 십분도 채 지나지 않았다.
“이렇게 매번 후회하시면서 매번 나오시는게 신기합니다.”
“나도 내 마음을 모르겠다.”
이병장은 담배를 입에 문 채로 주도로(主道路)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그리고는 잠시 침묵이 이어졌다.
이제 곧 집에 갈 사람이라 감상에 빠졌나 싶던 찰나.
“...야. 주도로에서 누가 올라오는 것 같은데?”
“주도로에서 말입니까?”
“저거. BOQ쪽 가로등에서. 안보여?”
“잘 안보입니다.”
“아씨 나도 너무 멀어서 안보이는데.”
“행정반에 보고합니까?”
“저기서 올라오는거면 상황실 외곽 초소 애들도 봤겠지?”
“주도로 쪽을 보고 있었으면 그럴 것 같습니다.”
“너도 자세히 봐봐.”
“정말 안보입니다.”
이병장이 초조해하며 무전기를 만지작거린다. 보고를 할 것인가, 말 것인가.
신일병도 덩달아 긴장하던 그 순간.
“어? 사라졌다.”
“잘 못 들었습니다?”
“저기 가로등 지나면서 사라졌어. 안 보여.”
이병장이 가리킨 지점은 가로등과 가로등 사이, 빛이 닿지 않아 어두운 부분이었다.
“그냥 잘못 보신 거 아닙니까?”
“아니라니까. 넌 선임 좀 믿어라.”
“그런데 사라지는게 말이 됩니까?”
후임의 반박에 조용히 ‘그러게…’라고 중얼거린 이병장이 입에 물고 있던 담배를 다시 집어넣는다.
“가보실겁니까?”
“아니. 안갈거야. 나 지금 개무서워.”
이병장의 호들갑에 후임이 자기도 모르게 피식 웃었다.
“진짜야. 나 뭔가 봤다니깐?”
“갑자기 사라진거면 사람이 아닌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개무섭다고.”
—
조용한 강원도 산골짜기의 밤 늦은 시간, 포상초소에서 근무를 서던 인원의 잡담소리는 상황실 외곽초소까지 들렸다.
“거 너무 떠드네. 간부 순찰 돌다가 걸리면 좆되는 거 알면서.”
“그래도 애들 재운다고 자진해서 근무 들어오지 않습니까.”
“그냥 심심해서 저러는거야. 뭐… 그래도 집에 갈 양반이 저렇게까지 하는건 쉽지 않지.”
“맞습니다.”
“참고로 난 집에 갈 때 되면 근무 빼달라고 할거야.”
안지훈 상병이 웃으며 말한다.
“그 때는 알아서 빼주지 않겠습니까?”
아직 먼 이야기이지만, 상상만으로도 빨리 그날이 왔으면 좋겠다. 그렇게 생각하며 주머니에서 사탕을 꺼내 후임에게 건내준다.
“모르는 일이야. 지금이야 인원이 많지만, 그 때도 인원이 많다는 보장이 없어.
위에 병장들 주르륵 제대하면 포반에 일곱 명만 남는데. 신병이 들어와도 우리부터 채워준다는 보장도 없고.”
“아, 그러고보니 삼포에 있는 걔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누구?”
“귀신 본다고 난리치던 신병 있지 않습니까.”
신병이 들어온다해서 인원 부족이 해결된다는 보장도 없다.
삼포반처럼 포대장 면담 때 당당히 귀신을 본다고 선언한 관심 병사가 들어오면, 오히려 일이 더 피곤해진다.
“몰라. 근데 아무리 봐도 의가사 제대 노리고 저러는 것 같은데.”
“가뜩이나 삼포는 임병장님도 근무를 안들어오는데 말입니다.”
“그러면 일곱 명이 돌아가면서 근무 서나?”
“신병 제외하면 그럴겁니다.”
“에헤이.”
야근 근무는 총 여섯 명이 필요하다. 불침번 두 명, 포상초소 두 명, 상황실 외곽초소 두 명.
“아이고. 거기 후임들은 쉬지도 못하고 근무 서겠네.”
“그러게나 말입니다.”
“잠깐, 거기 임병장 제외하면 선입급은 상병 두명 밖에 없지 않나?”
“그래서 박성빈 일병이랑 조기훈 일병까지 선임으로 투입된다고 합니다.”
“하… 군대 꼴 자알 돌아간다. 그럼 강세현이는 같은 일병인데 한달 차이로 후임으로 분류되는거고?”
“그렇습니다.”
“야. 진짜 좃같겠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그 좃같음이 군대의 상징인 것을.
“어? BOQ 입구에 불켜졌는데?”
“들어간 사람 없었습니다.”
“확실하지?”
“예, 그렇습니다. 계속 주시하고 있습니다.”
“저놈의 불은 왜 자꾸 지 멋대로 켜지는거야?”
“벌레같은 것에 센서가 반응한다고 들었습니다.”
“그거 내가 이야기한 거 아니냐?”
“맞습니다.”
영내 간부숙소는 주도로를 기준으로 이들 초소의 정확히 반대편 정면에 위치하였기에,
누군가가 드나든다면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전력으로 뛰면 1~2분만에 도착할 정도로 가까운 거리이니 착각할리도 없다.
“맞다. 아까 삼포에서 귀신본다는 애가 여기 간부 숙소에 귀신 있다고 난리쳤다는데?”
“누구한테 들은 이야기 말하는거 아닙니까?”
“어, 너도 부대에 있는 괴담 좀 들었냐?”
“지난번에 작업갔다가 몇 개 들었습니다.”
“어떤걸 들었는데?”
“BOQ에 관한 거랑, 취사반에 있는 이야기랑. 탄약고 이야기랑.”
“탄약고는 본부포대가 근무 서잖아. 빼고.”
“저희 포상에 있는 괴담이랑. 삼포 물자 보관실 이야기랑, 둘포 생활관 이야기랑. 중앙 계단 이야기랑.”
“다들 심심한가보네.”
“빠진 것 있습니까?”
그러자 안상병이 씨익 웃는다.
“내 아버지 군번이 해준 이야기가 있긴 하지. 궁금해?”
“궁금합니다.”
“별 이야기는 아니고. 여기서 근무를 서다가 근무 교대를 하잖아?
근데 막상 근무 교대를 하고 올라가면 교대 인원이 아직 근무 투입하기 전이라는 괴담.”
“어… 그게 뭡니까?”
“그러니까 이런 거지. 우리가 수하도 다 하고 암구호도 다 말하고 정상적으로 근무 교대 인수인계 하고 올라왔는데,
막상 교대 인원은 내려오기 전인거야. 그래서 확인하려고 내려와 보면 초소가 텅 비어있다는 이야기지.”
“그럼 귀신이랑 교대하는 겁니까?”
“그건 몰라. 다만 확실한 건…”
후임이 침을 꿀꺽 삼킨다.
“그대로 올라가면 근무지 이탈로 징계받기 딱 좋다는거지.”
“어우 무섭습니다.”
“진짜 좆되는거야. 재수없으면 영창가기 딱 좋다니깐? 어, 또 불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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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영역
https://cinside.co.kr
벌써 재밌네..
글 분위기 너무 좋다
왔다 내 야동 - dc App
아 벌써기대되네
이래라저래라 할 필력은 전혀 안되지만
하나만 말하자면
님은 이런식의 글이 어울림.
지난번 지하철 카톡방이랑 형식이 비슷한거 같은데,
너무 기대됨.
뭔가 정확히 뭐가뭔지 안 밝혀지며 전개되는게 오히려 상상력을 자극함.
솔직히 지난번에 무당들이 활약하는 부분에서는
초반의 그 오싹함을 느낄수 없었음.
물론 그 부분도 잘 썼다만,
카톡방 글에서의 소름끼침은 없었음
어떤 작가들은 그 미지의 공포를 정확히 규명하며 공포를 조성하는 글을 잘쓰고, 어떤 작가들은 반대로 두리뭉술하게 놔둬서,
정보를 제한해서 공포감을 조성하는 글을 잘씀.
작가님은 후자에 가까운것 같습니다.
여러모로 기대하고 있어요.
획득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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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NFT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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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