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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 장르 중 하나인 나폴리탄 괴담에 대해 다루는 갤러리입니다.
흰개(dcwhitedog)
블루워터(bluewate…) Rosefield_0313(subject0…) ㅇㅇ(clean738…) winter567(soccer28…) 이혁영(injury21…)
2021-03-02
괴담 장르 중 하나인 나폴리탄 괴담에 대해 다루는 갤러리입니다.
흰개(dcwhitedog)
블루워터(bluewate…) Rosefield_0313(subject0…) ㅇㅇ(clean738…) winter567(soccer28…) 이혁영(injury21…)
2021-03-02
인간의 성품은 본디 태어난 순간부터 악(惡)하다.
중국 순자의 성악설(性惡說).
애초의 ‘죄’라는 것이 인간들이 본인들의 사회 체계 건립, 유지를 위해 불필요한 행동이나 같은 종에 위협을 가하는 행동 등을 묶어
인간 사회의 유지를 해치는 행위를 정의한다.
인류는 수 많은 세월에 걸쳐 죄를 단죄 해왔고, 그렇게 인간 세계 질서를 유지하였다.
인간보다 더 고위 종(種)이 아닌, 같은 인간이라는 종(種)이 만든 규칙을 어겼다고 하여 처벌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
정말 인간이라는 생물은 태어나면서 악(惡)하게 태어나는걸까, 모르겠다 뭐가 정답인지.
인류는 재판을 통해 죄의 시시비비를 가렸으며, 다수의 의견을 종합하여 죄의 유무를 판단하였다.
그렇게 인류는 점차 그들이 정한 규칙인 ‘죄’를 안 짓게 되었고, 그로 인해 대풍요의 시대를 맞이 한다.
그들이 정말 ‘자의적’으로 원해서 죄의 불합리성을 깨닫고 지킨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죄’라는 규칙을 어겼을 때 받을 패널티가 무서워
‘타의적’으로 지킨 것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와 역설적으로 풍요로워지자 인류의 종족 번식으로 인해 지구는 금세 인간이라는 종으로 가득 차게 되었다.
그들은 곧 지구에 땅이 부족하다는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당장 죄를 짓지 않는 사람으로만 채워도 모자른 지구를, 죄를 지은 사람이 계속 있을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하나 둘 씩 나타났고,
여론은 무섭도록 빠르게 퍼져 각자 그들이 속한 나라 정부의 정책에까지 개입 되었다.
하여 결국 본보기 겸 테스트라는 명분으로 각 나라 별 최악의 죄수가 1명씩 선발 되어 총 250명을 우주로 추방하는 지구 방출 계획이 결정 되었다.
단순히 방출만 된다면 많은 이들의 반발이 있을 터이다.
우주로 방출하려면 우주선 제작 및 여러가지 기반 시설 구축 등 천문학적인 돈이 든다.
이런 반발을 잠 재우기 위해 인류 최초로 지구 방출이라는 판결을 받은 이들은, 죄의 완전한 멸실(滅失)을 위해 속칭 ‘본보기’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여러가지 조건들이 붙었다.
[1] 초고지능 인공 지능 AI인 길티(Guilty)가 탑재 된 우주선에 탑승.
길티는 24시간 내내 집행자들의 행동,언어를 실시간 모니터링하여 필터링에 적합 하지 않은 것 들이 발견되면,
인간이 가장 심한 고통을 느낀다는 고통 1순위 작열통(灼熱痛) 즉, 불에 타는 고통의 3배에 해당하는 약물. 통칭 ‘아폴로지(Apology)’ 약물을 투여 함.
또한 일거수 일투족은 24시간 녹화 및 전세계 사람들이 원하면 언제든 볼 수 있도록 실시간 스트리밍 됨.
고통은 온전히 느끼되, 그 어떤 외상이나 더 나아가 죽음으로 연결되지 않는 점을 볼 때 집행자들의 사기를 꺾기엔 충분하였다.
또한 본인의 모든 행동 하나 하나가 전세계인들의 감시를 24시간 받는 다는 사실만으로 미치지 않고서야 버티기 힘들 것이다.
[2] 폭력성 억압을 위해 손,발톱, 치아, 무릎, 팔꿈치, 두개골 등 인체의 단단한 부위는 모두 제거 된 후 물렁한 특수 실리콘 재질로 대체 됨.
생체 나이는 탑승한 현 시점의 나이로 고정 되며, 석방 후 우주선에서 내리는 순간 노화가 다시 진행 됨.
단지 ‘살아 있음.’ 만 고려된 부분으로, 그들이 단단한 부위가 없어짐으로써 겪는 불편은 애초에 안중에도 없다.
또한 죄 지었을 당시를, 형벌 기간 동안 회상하며 반성 하라는 의미에서 생체 나이는 고정 시켰다고 했다.
[3] 죄수들은 졸리 되 잘 수 없고, 허기지 되 맛을 느끼지 못하도록 처분 됨.
하루에 한번 강제로 ‘아톤(Atone)’이라는 약물이 주입 되어, 욕망은 느낄 수는 있되 절대 그 욕망을 채울 수 없도록 강제 조절된다.
[4] 탑승한 10명은 독방으로 철저히 분리되며, 서로 의사 소통 및 그 어떠한 교류도 단절된 채 지내야 함.
오직 10평 남짓의 독방에 뚫린 원형 창문 만으로 우주의 똑같은 풍경만 바라 보거나, 걸어 다니며 살아있다 라는 감정 외에는 철저하게 배제 된 채 석방까지 지내야 한다.
방에 있는 것이라고는 매트리스는 전혀 없는 스테인레스로 만들어진 침대 한개, 길티가 내장 되어 있는 모니터, 그것을 지탱하는 직사각형의 테이블, 의자 한 개가 전부였다.
5. 24시간 정신이 온전히 깨어 있는 상태로, 태양계의 마지막 행성 해왕성까지 지구에서 출발하여 왕복 총 10,000년의 시간이 걸리도록 세팅 되었음.
그래서 사람들은 이를 '만벌(萬罰) 집행'이라 칭하였다.
우주선은 총 25대로 10명이 각 우주선에 나눠 탄 뒤 지구를 떠난다.
이러한 조건을 달고 각 나라 수장들의 승인 서명과 세계 인권보호협회 지도 계층 3명의 승인 서명을 받은 뒤, 잔악 무도한 250명의 승인 서명을 거의
반강제로 받고 탑승 절차가 시작 되었다.
물론 이 와중에 탑승 11번째 순서였던 러시아의 특1급 전범을 저지른 ‘크로비치 소우미르’는 격렬히 저항 한 덕에 해당 형벌에 대한 불복으로 여겨져,
본보기로 안구 및 무릎 아래 하반신이 나머지 죄수 249명이 보는 앞에서 실시간으로 제거 되었다.
그의 찢어질 듯한 비명과 절규로 인해 나머지 240명의 탑승 절차는 비교적 원활하고 빠르게 진행 되었다.
3…
2…
1…
발사
엄청난 진동과 굉음을 내며 인류의 첫 지구 방출 형벌이 시작 되었다.
우주선 25대와 함께 실시간 중계를 위해 초고성능 카메라를 탑재한 중계 우주선 3대가 하늘에 불꽃 꼬리를 남기며 점차 사람들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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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발 후 4년 뒤]
4호 우주선이 달을 통과하던 도중, 달 주변을 공전하던 자그마한 위성과 충돌하여 불꽃과 함께 우주의 먼지로 사라졌다.
지구에선 실시간 스트리밍 중이던 많은 이들이 쾌재를 부르는 사람 반, 너무 쉽게 죽었다며 불만을 가지는 사람 반의 비율로 반응이 나타났다.
사망한 10명 중 남아공 내전에서 고작 3년 동안 자그마치 18,314명을 무자비 하고 끔찍하게 목숨을 앗아간 반군 지도자가 포함 되어 있어
남아공 국민들의 한스러운 반응들이 인터넷에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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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100년 후]
100주년을 맞이하여 2차 발사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인원 색출까지 진행 되었으나 생각보다 지구 방출 형벌에 대한 형벌 강도가 약하다고
판단한 많은 대중들이 더 큰 형벌을 원하며 무산 되었다.
때마침 1호 우주선에 타 있던 이탈리아 피렌체 대학살의 주역 마피아 두목 ‘알피노’가 결국 화를 참지 못하고 욕 지거리를 하며
방에 있던 길티가 탑재 된 모니터를 칫솔로 내려 찍자, 방에 4개의 모서리가 갈라지며 로봇 팔이 나와 알피노의 팔다리를 부러지든 말든 신경 안 쓰며
거칠게 결박한 뒤 ‘아폴로지’를 투여하였다.
아폴로지가 투여된 알피노는 이탈리아어로 심한 욕을 하며 첫 마디를 뗏으나 곧 이어 하얀 거품을 물며 흰자위를 한껏 드러내며 길티 쪽을 향해
마치 제발 죽여 달라고 추정되는 이탈리아어를 반복해서 3회정도 말하다가 이내 파르르 경련하며 약 8시간 정도 몸을 격렬하게 들썩거렸다.
이 모습은 지구에 모자이크 없이 그대로 생중계 되었으며, 이는 239명 모니터에도 적나라하게 송출 되어, 다시금 본인들이 처한 현실을 지독하게 곱씹을 수 있었다.
이를 본 전세계인들은 2차 형벌 집행을 다시 제안 하였으나, 역시 세계 각국 정부에서 예산 투입에 대한 부담 및 테스트가 끝나지 않은 상태로 만벌 집행을
재 집행 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하여 무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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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568년 후]
인류는 드디어 초전도체의 발견으로 인해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어 냈으며, 인류가 총 140억명까지 늘어나며 골 머리를 앓고 있던 중 우주 항공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행성 간 이동이 마치 버스를 타는 것처럼 가능 해지면서 테라포밍이 완료된 화성으로의 대거 이동을 시작하였다.
지구에 남아 있는 인류는 대게 빈곤층이였으며 그들에게 아직까지 만벌 집행은 소소한 가십 거리 정도로 입에서 오르 내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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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1,000년 후]
지구에서는 많은 세대 교체로 만벌 집행에 대한 관심은 소수를 제외하곤 거의 사라졌다.
새로운 흉악범들이 나왔으며, 우주로 방출이 아닌 자체 소각(消却)으로 처리 되었다.
형벌이 존재하는 상태에서 긴 시간이 지나도 인간은 끊임 없이 죄를 저질렀다.
1,000년이 되자 길티가 화면에 나타나며 죄수들을 각자 모니터 앞으로 모이게 하였다.
죄수들은 처음엔 본인의 실수가 있어서 그런가 어리둥절 당황해 했지만 이내 모니터에 ‘1차 인터뷰 및 투표’라는 문구가 뜨는 걸 보며 안심했다.
투표는 1,000년 주기로 시행 된다는 안내문이 나왔고 곧 이어 추가 안내문이 나왔다.
‘인터뷰에 솔직하게 대답해야 하며, 오히려 거짓을 말 할 경우 내장된 센서가 거짓말을 인식해 패널티가 있다’라는 문구에 동의함을 누른 후
초음파 측정기 같은 것을 몸에 다닥 다닥 붙이고 인터뷰가 시작 되었다.
성명: XXXXX / 나이: 34세 / 국적: XXXXX / 성별: 남자
죄명: 세계 보안국 시스템을 해킹 후 총 132개국의 1급 이상 기밀 자료를
딥웹, 다크웹등에 판매하여 금전적 이득을 취했음. 및 청부살인 의뢰 48건 및
흉기 살인 6건, 시체 은닉 3건, 살인 미수 8건. 이상.
1. Q) 현재 1,000년이 지났는데 지구에서 저지른 죄를 후회 하는가?
A) 아니오.
(1번에 아니라고 대답 했을 시 진행되는 문항입니다.)
1.1 Q) 1번 문항에 아니오라고 대답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A) 이미 그에 상응하는, 아니 오히려 과하다 싶은 처벌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2. Q) 지구에 있는 사람들이나, 지구에서의 생활이 그리운가?
A) 그렇다. 사실 지구가 아니더라도 여기만 아니면 될 것 같다.
3. Q) 자기 반성 및 자아성찰이 시간이 지나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A) 아니다.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다. 표면적으론 반성 할지 몰라도 속으로는 억울하다, 너무 과하다 라는 감정 뿐이다.
내가 전세계의 본보기로 여기 끌려 왔고 우리의 생활이 낱낱이 공개 되고 있는데도 지구에선 아마 계속해서 범죄가
일어 나고 있을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다 똑같다.
그의 인터뷰는 고작 3개의 질문만 하고 끝이났다. 아니면 길티가 너무 솔직한 대답에 더 이상 개선 의지가 없는 인간이라고 판단해서 3개만 했을수도 있고.
이어서 투표가 시작 되었다.
[해당 투표는 현재 처벌 집행중인 240명 전원에게 공유 되며, 투표의 결과로 인해
현재 상황이 달라지거나 차후에 있을 생활에는 전혀 지장이 없음을 밝힙니다.]
[단, 기권표는 없으며, 미 응답 시 NO라는 대답으로 처리 됨.]
동의란에 서명을 한 뒤 투표 문항이 화면에 나타났다.
[현재 자신이 지은 죄를 진심으로 뉘우칩니까?]
테이블에 YES / NO 를 누를 수 있는 버튼이 나왔고 60초의 시간이 주어졌다.
그렇게 5분 정도가 지나고 화면에 결과창 알림이 나왔다.
3..2..1
[YES 1표 NO 239표]
각자 모니터에 뜬 화면을 보며, 생각보다 충격적인 결과에 죄수들 모두가 동요했다.
버튼을 누를 수 있는 시간 제한이 있었기 때문에 눈치 보다가 늦게 누르기도 불가능 했고, 실시간 득표 카운트도 없었기에 군중 심리에 휩쓸려 투표 할 일도 없었다.
그래도 1,000년이나 시간이 지났는데 투표 결과가 이렇게 압도적이라니 놀라웠다.
그러던 중 화면에 갑자기 21번 우주선에 탑승한 체코 출신 아드리아의 모습이 화면에 잡히더니 기계 팔이 모서리에서 나타나 그녀의 왼쪽 손가락 3개를 제거하였다.
그리고 이내 모니터가 꺼지며, 1,000년 이벤트가 종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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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2,139년 후]
목성을 통과 하다가 목성의 강력한 자기장과 방사능 및 수많은 위성들로 인해 일반적인 우주선들에 탑재된 회피 기동이 결여된 죄수용 우주선은
무려 총 9대가 추가로 격추되어 우주 속으로 사라졌다.
당연히 지구에는 빅 이벤트를 알리는 알람이 각자의 통신 기기로 울렸으나, 너무 많은 시간이 지나서일까, 사람들은 무심한 듯 한번 보고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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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4,052년 후]
인류에게 비극적인 일들이 일어났다.
결국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었으며, 같은 실수를 반복하기 마련인지 수성, 금성까지 온도 정상화 및 테라포밍까지 끝마치고 행성 점령을 하고있던
인류는 결국 행성 별로 세력을 나눠 서로 찢어지기 시작하였고, 만벌 형벌이 시작 되었던 시기에는 핵폭탄에 벌벌 떨며 서로 평화 조약을 맺었던 시기가
무심하게 현재는 행성 부분 파괴 광선을 비롯하여 대륙 폭파 미사일등을 총 동원하여 실질적인 인류 대전쟁. 그들만의 절멸 전쟁을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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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4,999년 후]
드디어 남아 있던 15대의 우주선은 해왕성을 한 바퀴 돌아 우주선의 앞머리가 지구 쪽으로 향하게 되었다.
그 동안 1,000년을 주기로 주기적으로 진행 되었던 투표 결과는 첫 투표가 시작 된 후로 한번도 변하지 않았고,
길티도 이에 따라 투표 주기를 2,000년으로 늘려 버렸다.
비교적 사고 없이 순항하던 죄수들을 태운 우주선들과 다르게 남은 인류들은 800년간의 긴 행성 싸움으로 결국 화성을 제외한
수성,금성,지구가 ‘초기화’ 되었으며 아무 생명체도 살아남지 못한 불모지로 만들었다.
위기에 몰린 수성 세력들이 행성 간 금지 무기 조약을 어기고 행성 파괴 광선과 대륙 폭파 미사일을 쏘았던 이유였다.
쏘아진 광선과 미사일은 삽시간에 지구 덮쳤으며, 지구인들이 보기엔 아마 거대한 행성들이 지구에 떨어지는 것 같은,
마치 게임의 메테오 스킬을 직접 눈으로 본다면 이런 기분이였을 것이라는 기억을 마지막으로 세상에서 사라졌다.
행성 파괴 광선은 지구의 극심한 지각 변동을 야기 시켰으며, 바다를 대부분 마르게 하고 온 대륙을 불모지로 만들었다.
그렇게 기나긴 행성 간 싸움으로 유일하게 남은 화성은 인류 고작 1억 3천만명으로 원시 시대로 돌변한 땅을 재건하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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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5,237년 후]
결국 화성은 행성 전쟁의 여파로 오존층이 무너지며, 간신히 완성했던 테라포밍 시스템이 붕괴되어 재건 도중 태양풍 및 우주 방사능으로 인해
모든 인류가 절멸하였다.
인류가 절멸 되면서 본래의 소속과 처벌에 대한 목표가 사라진 길티는 그 즉시 처벌 집행을 멈췄으며, 모든 권한을 살아남은 인간들의 자유 의지로 돌려 놓았다.
우주선에는 별도의 공지가 없었기 때문에 만벌 집행을 받는 150명의 죄수들은 이를 알리 없었고 그렇게 우주 최후의 인류가 되었다.
몇 달이 지나자 매일 같이 투여 되었던 약물이 중단 되자 남은 죄수들은 의아 해 했으나 아폴로지의 두려움 때문인지 뼈에 각인된 공포와
고통으로 인해 별다른 행동 없이 길티가 고장 나서 점검 중이라는 생각 아래 하루 하루를 보내었다.
그러던 중 과거 전세계 데이터를 해킹하여 금전적 이득을 얻고 살인을 한 죄수가 깨진 루틴에 의구심을 가지며 이것저것 관찰 하던 중
길티를 비추는 모니터가 예전과 다르게 자신의 터치에 반응 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리고 이내 서버를 해킹하여 접속하고 길티의 처벌 프로세스가 비활성화 됐으며, 권한을 누구나 건드릴 수 있도록 변경 된 것을 보고 본인에게 권한을 양도하였다.
제일 먼저 그가 한 일은 지구로의 더욱 빠른 귀환을 위한 우주선 속도 조절이였지만 애초부터 왕복 10,000년에 맞춰진 우주선으로 설계되어 불가하였다.
그 다음으로 한 일은 수천년간 닫혀 있던 본인이 탑승한 우주선에 10개의 두꺼운 철제 문을 여는 것이였다.
처음 죄수들은 화들짝 놀라며 바짝 긴장 했지만 이내 아주 조심스럽게 문 밖으로 나가 우주선의 중앙 홀로 모이게 됐다.
그들은 아직도 얼떨떨한지 서로의 얼굴을 보며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짓다가 이내 서로 감싸 안으며 자유의 행복을 만끽 하였다.
문을 개방한 죄수는 본인을 편하게 '제임스'라고 부르라고 하였으며 본인이 문을 열었다고 하자 9명은 눈물을 흘리며 연신 고맙다고 하였다.
제임스는 곧 이어 나머지 우주선에 대한 모든 문을 개방 하였으며, 우주선 방송으로 축하한다는 말과 함께 도착까지 잘 지내보자고 얘기하였다.
허나 제임스는 본인이 모든 우주선에 대한 권한을 넘겨 받은 것에 대해선 그 누구에도 말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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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5,239년 후]
고작 2년이다.
확실히 이성보단 본능이 앞서는 범죄자들을 태워서일까?
겨우 2년 만에 그들은 한 공간에 10명 남짓한 적은 인원임에도 세력을 갈랐고 10명이 전부 편하게 사용하기엔
다소 좁은 우주선이라지만 본인들의 편의를 위해 우주선 구석에 비치 되어 있는 소화기를 들고는 살육전을 펼쳤다.
이는 제임스가 타고 있던 우주선에서도 일어났으며, 남자 7명 여자 3명으로 구성된 우주선에서 여자 2명은 살기 위해 남자가 많은 무리에 붙었고,
제임스를 포함한 남자 2명 여자 1명 A(알파) 세력과 남자 4명 여자 3명 B(베타) 세력으로 갈리게 되었다.
이내 베타 세력은 모두가 잠든 밤, 알파 세력을 기습하였다.
제일 먼저 문 앞쪽에서 자던 남자 죄수의 머리가 찍히며 즉사 했고, 깜짝 놀라며 잠에서 깬 제임스는 황급히 길티의 권한을 이용해 모서리에서 기계 팔을 꺼낸다.
베타 세력들은 절망에 빠진 표정을 한 채 기계 팔을 바라보다가 이내 죽기 살기로 제임스 쪽으로 달려 들었으나 7명 전부 무자비하게 난도질 당한 뒤 소란은 끝이 났다.
제임스는 기계 팔로 우주선에 아무렇게나 널부러진 시체들을 수거해 우주로 방출 했고 다른 우주선의 상황을 살펴 보았다.
다른 우주선 CCTV를 확인 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유혈이 낭자한 실내를 비추며 남은 죄수들끼리 광란의 파티를 즐기는 것을 확인했다.
제임스는 인간에 대한 환멸감을 느끼며 나머지 14대를 토성의 고리 쪽으로 강제 이동 시킨 뒤 본인 우주선을 제외한 모든 우주선을 제거하였다.
30대로 보이는 남아있던 여자 죄수 1명은 본인을 ‘레이첼’이라고 소개 하였으며, 두려움에 떨며 저항 의지가 전혀 없음을 온 몸으로 표현했다.
제임스는 지구까지 도착 예정 시간을 본 뒤 깊은 고민에 빠졌고, 길티에 내장 되어 있는 시스템을 검색하던 중 ‘죄수 제압용 비상 매뉴얼’에서
지구에 도착 할 때까지 수면 상태가 되는 알약이 구비 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한다.
제임스는 레이첼에게 더 이상의 형벌을 받을 필요도 없고, 둘이서 지구까지 남은 시간만큼 보내기엔 너무나 긴 시간이라고 설명하며 알약을 먹는게 어떠냐고 물었다.
레이첼 또한 본인이 탑승한 우주선만 남은 것을 인지하고 있었던터라 큰 거부감 없이 제임스의 의견에 동의 했고 둘은 그렇게 동시에 알약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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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7,214년 후]
그 어떤 생명도 탄생 하지 않을 것 같은 지구에 태동이 일어났다.
극소량 남아 있던 바다가 점차 몸집을 불리며 늘어났고, 불모지 땅엔 어느샌가 새싹들이 올라오며 조금씩 본인들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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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8,403년 후]
언제 그랬냐는 듯 지구는 초록 빛으로 덮였고, 오존층도 다시 복구되어 점차 푸르른 옛 지구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리고 생명의 기원 바다에서 옛 지구와 생김새는 다르지만 자그마한 해양 생물들도 보이기 시작했다.
대륙에서도 작은 곤충들이 날라 다니며 지구가 살아나고 있음을 이곳 저곳에서 알리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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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9,511년 후]
지구는 동물처럼 보이는 생물들이 들판을 뛰어 다녔으며, 어느 정도 생태계 다운 모습이 갖춰진 원시 지구 같은 모습이 갖춰졌다.
나무에선 저마다 형형색색 빛깔을 뽐내며 열매들이 열렸고, 모습은 다소 원시적이나 과거 조류들을 충분히 연상 시키는 것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울어 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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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10,000년 후]
[위잉- 철컥-]
[행성 지구로의 도착이 완료 되었습니다.]
먼저 눈을 뜬 건 제임스였다.
오랜만에 근육을 써서 그런지 그는 갓 태어난 기린처럼 휘청 거리다가 이내 자신의 모습이 웃겨 보였는지 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는 옆방으로 가 레이첼이 깨어 나기를 기다렸다.
곧 이어 레이첼도 깨어 났고 잠시 후 모니터가 켜지면서 문구가 떳다.
[10,000년 동안의 형벌이 모두 종료 되었습니다. 따라서 문이 곧 열리며 지구로 돌아가 남은 생을 죄 짓지 말고 조용히 보내시길 권고 드립니다.]
둘은 피식 웃어 보이며 그 동안 입고 있던 죄수복을 벗어 던지고 알몸으로 우주선 밖으로 천천히 걸어 나갔다.
둘은 처음에는 본인들이 살아온 미래화 된 도시가 없어짐에 당황 했지만, 불어오는 산들 바람과 본인들이 살던 때와는 다르게 머리가 맑아지는
신선한 공기를 맡으며 서로를 바라 보았다.
제임스가 레이첼에게 말했다.
“예전에 지은 죄를 이제는 뉘우쳤어?”
레이첼은 고개를 저어보였다, 그리고는 너는? 이라는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제임스 역시 고개를 저어 보였고, 서로 마주보며 웃음을 터뜨렸다.
제임스는 레이첼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럼 우리 이 지구에서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하는 의미에서 이름을 바꾸자.
우리 이름은 지금부터 아담과 이브야. 어때?”
레이첼은 수줍은 듯 고개를 끄덕였다.
둘은 손을 마주 잡고는 앞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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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406 | 공지 | 신문고 [10] | 흰개(118.235) | 24.03.22 | 10808 | 64 |
| 35308 | 찾아줘 | 사례괴담이랑 규칙괴담이랑 섞인 건데 찾아줄 수 있음? [1] | ㅇㅇ(27.124) | 03:46 | 39 | 0 |
| 35307 | 연재 | ㅇㅇ부대 괴담사례 - 야간 경계 근무_1 [3] |
Qure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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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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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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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304 | 잡담 | 현실 나폴리탄은 이거였네 [1] |
참치킹 |
05.25 | 198 |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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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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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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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301 | 나폴리 | [재업]입장간 안내사항 [2] | ㅇㅇ(118.235) | 05.25 | 92 | 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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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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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294 | 찾아줘 | 방명록 괴담 추천좀 [5] | ㅇㅇ(106.101) | 05.25 | 145 |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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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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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우선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해당 글 외에 추가로 쓰고 있는 글이 있어, 열심히 쓰고 다듬어 업로드 해보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밌다 결국 남은 인간들끼리 자멸했다는 게 맘에 들어
아담과 이브 엔딩도 인상 깊다
집중해서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ㅎㅎ
완전 좋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뭔가 어디선가 본 소재같지만 그렇다고 비하하는건 아니고 너무 재밌네요 앞으로도 계속 글 써주세요 - dc App
아무래도 작곡처럼 글 쓰는 것도 창작의 영역이다 보니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데~싶은 느낌이 드실 수도 있다고 봐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숯불양념치킨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napolitan&no=17645
아마 이 글이랑 비슷해서 단 댓글인듯. 물론 결말이랑 과정이 달라서 문제될건 없고 난 재밌게 봤음.
@ㅇㅇ(211.118) 아? 이런 글이 이미 있었군요...앞으로는 더욱 창의적인 생각으로 신중히 써야겠습니다.
@숯불양념치킨 앞으로 그렇게 정진해나가면 꾸준히 좋은 글을 쓸 수 있을 것임. 응원함 님 글 다 재밌게 봤으니깐.
괜한 말일수도 있는데, 나폴갤 명작선 안봤으면 보는 걸 추천함. 여러 작가들이 그거 보면서 영감도 받고 하더라구 재밌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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