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뇽안뇽 다들 주말 잘보내고 있어?
오늘은 점심먹다가 갑자기 글쓰고 싶어졌어!
(사실상 일기장...)
뉴비는 뉴비답게 글쓰는게 좋은것 같아서
그냥 가볍게 HRT초기 변화 체감을 공유할거야
1. 데포 시작 ~ 2주차까지
초반에는 당연히 신체적인 변화는 안보임
애초에 나도 기대하지 않았고...
다만, 외부에서의 호르몬 유입때문인지
이 시기동안 급격한 감정 변화를 체감했어
내 경우는 원래도 소심하고 가라앉는 느낌인데
이 시기엔 이게 더 심해졌어
일할때 실수가 더 많아지고
주변의 말 한마디에 상처를 더 크게 받는다던지
뭔가 급격한 감정 변화에 약해진다고 해야하나?
암튼 평소보다 감정 변화의 폭이 훨씬 커졌어
2. 2주차 ~ 현재
지금은 다행히도 감정의 변화는 많이 줄었어
기조 자체도 뭐 그렇게 많이 변한것 같지는 않아
그래도 전에는 '내가 이런걸 좋아하나?' 싶은 것들을
지금은 '어, 나 이런거 좋아하네!' 정도로 변한거같아
예를 들면 전에는 그림 전시회나 꾸미기에는
별로 관심 자체를 안두는 편이었는데
지금은 한번볼까? 정도의 관심 정도는 생기더라구
3. 그럼 신체적인 변화는 아예 없어?
(=그럼 데포 왜맞아요? Or HRT 왜 해요?)
변화가 없는건 아닌데...
다양하게 변하려다보니 이게 HRT영향인지
아니면 그냥 다른 이유인지 모르겠다는 느낌이야
예를 들면, 처음 호르몬 주사 맞고나서
그날부터 얼굴 레이저제모도 시작했거든
그래서 지금은 얼굴쪽 털이 많이 줄어들었고
피부 트러블도 많이 없어진 상태인데
이게 제모해서 생긴 효과인지 HRT 효과인지
구분을 못하고 있어
게다가 부끄럽지만 전에는 초고도비만이었단 말이지
지금은 많이 빼서 거의 과체중 선까진 내려왔는데
그래도 아직은 한참 다이어트를 하고있어서
이게 살빠져서 생긴 효과인지 아닌지도 모르겠어
(사실 이거때문에 뭐가 변했던지간에
'아 살빠지니 이렇게 좋아진거지!' 하고 우김 ㅋㅋ)
아, 하나 확실한건 10일차부터 찌통생김
뭐 별건아니고, 꼭ㅈ부분이 좀 아리다는 느낌이야
좀 까끌한옷 입으면 윽! 하는 정도는 됨...
가슴 주변의 유선은 한참 기다려야 될거같아
4. 소감 한마디?
오늘 ㅁㅈㄱ의원 다녀왔는데,
의사선생님께서 너무 기대를 크게 가지진 말라고
말씀하시더라구
사실 머리로는 이런거보다 내 자신감이나
생활태도, 혹은 마인드의 변화가 더 중요하단걸
알고는 있는데...
그래도 내심 '혹시나 재수좋으면?!' 이라는 기대를
품게되는것 같아. 아마 조바심이겠지...?
그래두 HRT도 다이어트처럼 꾸준함이 중요해보여
참고 조금씩의 변화를 기다리다보면
많은 것들이 변해있을거라고 생각해보려구
그게 신체적이던, 정신적이던 말야
그냥 오늘 외출나온김에 밥먹고 배불러서 써봤어 ㅋㅋ
배 조금 꺼지면 또 움직여야지
몇몇 트부이들 생일이던데, 생일 축하하구
다들 좋은 주말 보내~
나두 3일후면 생일이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