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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 갤러리 소개
괴담 장르 중 하나인 나폴리탄 괴담에 대해 다루는 갤러리입니다.
흰개(dcwhitedog)
블루워터(bluewate…) Rosefield_0313(subject0…) ㅇㅇ(clean738…) winter567(soccer28…) 이혁영(injury21…)
2021-03-02
괴담 장르 중 하나인 나폴리탄 괴담에 대해 다루는 갤러리입니다.
흰개(dcwhitedog)
블루워터(bluewate…) Rosefield_0313(subject0…) ㅇㅇ(clean738…) winter567(soccer28…) 이혁영(injury21…)
2021-03-02
살면서 누군가와 그렇게 웃고 떠든 적은 처음이었다.
항상 혼자였던 나는,
그 날, 밖에 있던 남자와의 대화를 무척이나 즐겼었다.
마치, 나는 그 남자와 대화를 하기 위해 태어난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말이다.
아마 나는 그 날의 대화를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다시 남자를 만나고 싶다.
물론 나도 알고 있다.
그 남자 또한, 그동안 나를 죽여왔던 괴물들과 같은 존재라는 사실을.
하지만, 그와 함께했던 짧은 몇 시간이,
나의 인생에서 가장 가치 있는 시간이었단 것은,
분명하게 말할 수가 있었다.
그 남자 덕에 2년 만에 누군가와 대화를 나눠봤다.
그 남자 덕에 10년 만에 큰 소리로 웃어봤다.
그 남자 덕에 10년 만에 즐겁다는 감정을 느꼈었다.
그 남자 덕에 10년 만에 나는 혼자가 아니라고 생각했었다.
그 남자 덕에 처음으로 살아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도 나와 대화하는 것을 매우 즐거워했었지.
다음 번에도 다시 얘기를 나누자고 했을 때,
그도 수락을 했었으니 말이다.
다시 그 남자를 만나고 싶다.
그가 인간이 아니래도 상관없다.
그는 나에게 매우 중요한 것을 가르쳐주었다.
살아있을 이유는,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며
서로의 감정을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사실을.
그와 다시 한 번 그때 같은 대화를 나눌 수만 있다면,
나는 기꺼이.
다시 한 번 그 공간으로.
기다리고 있어 줘.
다시 돌아갈게.
내 사랑.
여기는...?
내가 왜 다시 여기로 끌려온 거지?
내가 또 자살 시도를 했던 건가?
기억이 나질 않는다.
하지만 내가 지금 이곳에 있다는 것은,
그 남자를 다시 한 번 만날 수 있다는 소리다.
설렌다.
아마 나는 그를 다시 만나기 위해 자살 시도를 했던 걸 거야.
틀림없어.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누군가가 벽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남자다.
그 남자가 확실하다!
나는 그에게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인사 소리를 듣지 못한 건가?
나는 아까보다 더 큰 소리로 그에게 인사를 건넸다.
......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왜지?
그는 내 목소리를 기억하고 있을 텐데?
왜 무시하는 거야?
얼른 너도 인사해줘.
그 때처럼 같이 대화를 나누자고.
나 유진이야, 이유진!
너도 잘 알고 있잖아.
분명 우리 둘은 서로 즐겁게 대화를 나눴었잖아.
무시하지 마.
얼른 대답하라고.
........
남자의 발소리가 들린다.
그의 발소리는 정육면체에서 점점 멀어져 가고 있었다.
잠깐, 가지 마.
난 너를 만나기 위해서 다시 그 짓을.
잠깐, 잠깐만!
쾅 쾅 쾅
이 소리 들리지?
나는 안에 있어.
그러니 제발 돌아와.
다시 대화를 나누자.
하루 종일이라도 괜찮으니까.
아니, 너와 함께라면 일 년 내내라도 가능해!
그러니 제발,
나를 버리지 말아줘.
난 너 때문에,
이곳에.
.......
더 이상 발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그는 완전히 떠나버렸다.
대체 왜 무시당한 거지?
난 너를 만나기 위해서 이곳에 제 발로 다시 찾아 왔다고.
죽을 만큼 보고 싶었어.
진짜로 죽어버릴 만큼 보고 싶었다고.
한 번 더 너의 목소리를 듣고 싶었어.
너는 그렇지 않았던 거야?
이 씨발.
씨발.
"씨발 새끼야!!!"
.........
여전히 대답은 돌아오지 않는다.
다리에 힘이 풀린다.
대체 난, 무엇 때문에.
......
.......
"......."
.......?
멀리서, 처음 듣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여자의 목소리였다.
목소리는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누구지?
남자가 가버리고 나서,
곧이어 여자의 목소리가 들린다는 건,
설마, 남자의 여자친구인가?
......
용서 못해.
나는 여자에게 소리쳤다.
"야 이 씨발련아!!"
"......"
"너 무슨 짓을 한 거야?! 왜 쟤가 나를 무시하고 지나가는 건데?!"
"......"
"알겠다, 너가 쟤 귀에 벌레를 집어 넣은 거지? 그래서 내가 부르는 소리를 듣지 못했던 거야!! 맞지?? 이 썅년아!!"
"......."
"벌레가 아니면 뭐야?? 폭탄을 심어 넣은 거야?? 그 폭탄은 어디서 구했어?! 너네 아빠 뭐 되냐?? 어?!! 얼른 대답해!!"
"........"
"너, 걔랑 몇 시간 넘게 얘기해 본 적 있어??!!! 있냐고??!! 나는 있어!!! 걔에 대해서 제일 잘 아는 건 너 같은 벙어리년이 아닌 나라고!!
너 혼자만의 연애 하지 말고, 주제를 쳐 파악해 이 씨발년아!! 알아 쳐먹어??!!"
"............."
"말을 쳐 하라고!!! 너, 우리 아빠가 누군지 알면 그따위로.."
"Kᴉĸᴉĸᴉĸᴉĸᴉĸᴉĸᴉĸᴉĸᴉĸᴉĸᴉĸᴉĸᴉĸᴉĸᴉĸᴉĸᴉ"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외전은 여기서 끝이고, 조만간 다시 본편으로 찾아오겠음
외전 주인공들은 딱히 본편 주인공이랑 큰 상관은 없는 애들이지만,
까메오 느낌으로 가끔씩 언급만 될 예정
내용 중에서 궁금한 거 있으면 얼마든지 물어봐 주셈.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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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전국노래자랑’ 김연자-안성훈-우연이-윤수현-오유진, ‘경상북도 문경시’ 편 스페셜 축하공연! | 디시트렌드 | 05.23 |
댓글 영역
결국 돌아와도 자살재시도엔딩이네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여자형 괴이랑 뭐 하냐고… 근데 저 자살 시도한 소녀가 알고 있는 ‘그’는 입과 다리가 달린 기둥 형상을 한 괴이잖아. 그 괴이는 한 번 돌려보내준 소녀는 기억 못 하는 거야? 아니면 ‘돌려보내줬는데 왜 온 건지? 내 성의를 무시하는 건가?’ 이렇게 생각하는 건가 싶기도 하네. 아니면 재미있는 얘기를 하지 않아서 그냥 가버린 건가?
기둥이랑 대화를 할 수 있는 조건은
기둥이 벽을 두드린 횟수만큼 자신도 벽을 두드려줘야 하는데,
기둥은 벽을 8번 두드렸고
주인공은 3번 두드려서
조건이 성립이 안돼서 그냥 떠나게 됨
지난 번에는 여자가 벽을 차다가 우연히 횟수가 같아져서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된거라, 대화를 할 수 있는 조건을 몰라서 저렇게 된 거.
아 그렇네 ㅋㅋㅋㅋㅋ 가장 중요한 대전제를 내가 고려를 안 했구나. 근데 저 이유진은 탈출할 때 ‘그’라는 괴이한테 이름을 얘기했었잖아. 그럼 ‘그’라고 말하는 괴이는 이유진이 ‘나 유진이야, 이유진!’ 이라고 했을 때 그녀라는 걸 알아차렸을까?
아 저건 말한 기호가 아니구나 미안 더 꼼꼼히 봤어야 했는데. 글 잘 읽었어!
근데 이유진이란 애 나이가 몇임? 생각이 참 짧네…
20대 중반인데, 애정결핍이 극에 달해서 정신이 이상해짐.
처음 자살 시도도 그 때문에 하게 된 거.
아버지는 대체 뭐하시길래 자꾸 저 지옥 같은 데서도 아빠를 찾는 거임? 참 대단해
아무것도 아님.
그냥 혼자 자신이 재벌집 딸이면 어떨까하고 오랜 시간 망상하다가, 진짜로 자기 아빠가 재벌인 걸로 인식해서 그럼.
현실로부터 도피를 하는 모습을 표현해보고 싶었음.
어우 망상증에 애정결핍이라니… 근데 어째 케이스가 다들 이상하게 흘러간다? 탈출했던 사람들이 다 자의로 다시 돌아오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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