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도에 있던 일인데 내가 저학년 급식일 때임

난 왕따라서 학교 끝나고 혼자 하교 하는 게 일상 이였음

학교에서 집까지는 그때 내 걸음으로 대략 15분 정도 걸리는 거리라서

당연히 혼자 등하교 하는 게 일상이긴 했음.

장마철 지나고 여름 방학 끝나고 2학기 시작 무렵 비 오는 날 이였음

그때 당시 운동장에서 나는 비에 젖은 모래 냄새를 아직도 기억함

난 소심한 급식이니깐 하교 길에 우산 쓰고 혼자 이런저런 상상 놀이하면서 가는 중 이였음

근데 중학생으로 보이는 교복 입은 불량한 형들이 날 불렀음

당시 시대 배경상 불렀는 데 도망가면 잡혀서 개 쳐 맞는 부분이니깐 무서워서 그 무리로 갔음

얼굴도 기억나는 불량한 형이 나보고 본인 집인데 열쇠를 잃어버려서 못 들어가고 있다고

집 창문 넘어가서 문 좀 열어 달라고 함.

근데 들어가라는 창문이 욕실 창문인데 꽤 높았음. 아무래도 저학년이다 보니 키가 작아서 그런지

엄청 높아 보이고 무서워서 안 된다고 했음.

형들이 들어서 도와줄테니깐 문만 열어주면 아이스크림이랑 과자 사준다고 함

근데 너무 무서워서 정말 정말 가기 싫은데 사실 그때 그 형들이 더 무서웠음

그래서 더 생각할 것도 없이 도와준다고 수락함

일하는 중에 기억 나는 순서로 적는 중인데

일단 여기서 컷 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