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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괴담] 편의점 알바 선임들이 남긴 글

웃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5.21 23:03:59
조회 1494 추천 31 댓글 10
														

자취를 하면 돈 나갈 일이 많다.


기숙사에 들어갔다면 좋았겠지만, 난 그 정도로 머리가 좋지는 않았다.


부모님께 기대기에도 그래서 알바를 하나 구했다.


야간에만 여는 편의점이라 그런지, 시급이 매우 높더라.


어스름이 지고 하늘에는 창백한 달 만이 반짝거린다.


길가에는 사람 하나 없고, 어두운 골목을 가로등만이 비추고 있다.


어쩐지 살짝 무서워지는 것 같아, 생각을 떨쳐내기 위해 정리라도 하기로 했다.


청소함을 열어 빗자루를 꺼내려다, 바닥에 종이 하나가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나는 홀린듯이 그 종이를 집어들어, 적힌 글들을 읽기 시작했다.



--------



1. 쓰레기 통 비우지 말 것.

통 비우면 배고프다고 아무거나 다 처먹는다.

진열한 것이나 사람도 예외는 아니다.




2. 편의점 점장이 갑자기 나타날 때가 있다.

대부분은 점장 아니다. 딱 보면 티 난다.

가짜는 전화거는 시늉 하면 돌아서 간다.




3. 편의점 창고는 불 키고 들어가지 마라.

안에서 자는 애 깬다.




4. 밖에서 히틀러 닮은 고양이가 와서 울어댈 때가 있다.

비싼 거 사 맥여라. 가끔 잘못됐을 때 도와주더라.




5. 바깥에 가로등 켜져 있는지 꺼져 있는지 잘 봐라.

켜져 있으면 편의점 안에 불 제대로 켜 놔라.

꺼질 것 처럼 깜빡이면 불 끌 준비 해라.

꺼졌을 때 불 켜져 있음 그건 고양이도 어떻게 못 한다.




6. 야자 끝난 고딩들이 담배 뚫겠다고 들어올 때 있다.

여기 골목 존나 좁고 어두운데 보통 고딩들은 이 편의점 안 들린다는 거다.

앵간하면 걔들은 민증 검사하지 말고 그냥 줘라.

-근데 가끔 진짜 고딩새끼들 처 와서 담배 뚫으려 하더라 씨빨-




7. 한밤중에 갑자기 트럭이 올 때가 있다.

대부분은 그냥 발주 시킨 거 오는건데, 존나 악취나는 게 가끔 올 때가 있다.

그건 우리가 못 다루는 거다. 창고 안에 있는 애 깨워라.

그러면 존나 긁는 목소리로 뭐라뭐라 하는데 온 거 냄새 맡고 알아서 창고 안에 넣어 둘 거다.




8. 갑자기 편의점 불이 다 꺼질 때가 있다.

그러면 십중팔구 니 앞에 뭐 이상한 게 나타날 거다.

어떻게 생겼는지도 안 보이는데 식은땀 철철 나고 극한의 공포가 느껴질 거다.

그거 어떻게든 참고 존나 꼬라봐라. 좀 지나면 알아서 사라지고 불 켜진다.

-내려다보면 금방 사라짐-




9. 화장실 갈 때 조심해라.

사람 아닌 놈들은 대부분 너 없으면 돌아가는데, 가끔 자리 비운 틈에 들어와서 지가 카운터 서는 놈이 있다.

개꿀이라고 생각 하지 마라. 손님이 많으면 모르겠는데, 분명히 손님 많이 안 와서 너부터 찾으려 할 거다.

닥치고 점장한테 연락 때려라. 받을 때까지 전화걸어라. 점장이 전화만 받으면 알아서 사라질거다.




10. 여기 바퀴벌레 존나 나온다.

살충제가 그 때 까지 있을지는 모르겠는데 없으면 사비라도 써서 사 놔라.

-진짜 씨발 난 참새 들어온 줄 알았다고-




11. 진짜 누가 봐도 사람 아닌데 사람처럼 말하는 놈이 올 거다.

당황하지 말고 평범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대해라.

내 선임 알바도 얘랑 하나가 됐다.

사람 비명같은 소리로 말하는 거 듣기 쉽지 않다 진짜.

-이 새끼 존나 반말하고 물건 툭툭 던지고 드러눕고 술처먹고 토하고 보다보니까 그냥 이 새끼 보이면 무서운것보다 먼저 빡친다 씨발-




12. 맨날 몬스터만 처 사러 오는 놈 있다.

사람은 맞는데 대가리가 사람이 아닌 것 같다.

혼잣말 존나 하는거 들어 보니까 8수째인 것 같던데 어떻게 사람이 8수를 하냐.

-이새끼 결국 의대갔더라 존나 인간승리임-




13. 가끔 밖에서 일렁거리는 이상하게 생긴 게 보일거다.

보고 있으면 점점 다가오는데, 절대 바라보지 마라.

만약 안 보는데도 다가오는 게 느껴지면 고양이 불러라.

니가 잘 챙겨줬으면 어떻게든 해 줄 거다.




14. 어린애가 울면서 편의점 문 앞에서 열어달라고 울 때가 있다.

이 편의점은 야간에만 연다. 어린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마라.

설령 진짜라고 해도 어쩔 수 없다. 잘못 열어줬다간 죽는 건 너다.




15. 졸지 마라.

당연한 소리인데, 졸다가 뭐 들어오면 대처도 못한다.

니가 카운터에서 자면 100% 이상한 새끼가 너 쳐다보고 있을 거다.

그 때는 다른 손님 오기 전까지 일어나지 마라. 손님이 사람이든 아니든 손님 오면 사라진다.

-이 새끼한테 걸렸다가 진상괴물햄 덕에 살았다-




16 - 청소는 깨끗하게 해라.

바퀴벌레 존나 튀어나오는 꼴 보기 싫으면 깨끗하게 해라.

세스코 불렀다는데 그래도 튀어나오더라.




17 - 편의점 문 틈새로 지네가 몰려 들어올 때가 있을 거다.

유튜브든 뭐든 두꺼비 울음소리 틀어라.

그러면 싹 다 나간다.




18 - 야간알바한다고 고생하신다며 말 걸어오는 사람들 있을 거다.

신천지다.

걸러라.



19 - 매대 꼬박꼬박 잘 채워넣고, 만약 처음 보는 물건이 있으면 바로 쓰레기통에 넣어라.

정상적이지도 않고 물건조차 아닐 확률이 더 높다.

쓰레기통에서 무슨 소리가 들려와도 무시하고.




20 - 취객들은 함부로 건들지 마라.

원래 취해서 제정신 아닌 놈들은 어떤 짓을 해도 이상하지 않다.




22년부터 23년까지 하면서 알아낸 것들 기록했다.

니들도 몸 다치지 말고 나가라.

23년부터 25년 5월 5일까지 하면서 더 붙여놨다.

생각하는 것 만큼 위험하지는 않으니까, 시급 2만원 받으면서 할 이유는 차고도 넘친다.



--------



난 종이를 들고 일어났다.


머리가 아프다.


비틀거리는 몸을 이끌어 카운터에 주저앉고, 바깥을 바라본다.


가로등의 불빛이 깜빡거린다.





--------




두 번째 글.


생각나서 오랜만에 들린 김에 써 봤음.


첫 번째 글은 이거.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napolitan&no=17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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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닉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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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영역

전체 댓글 10
댓글 등록본문 보기
  • 오라랑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1 23:40:51
    • 칼퇴전문가.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이런 콘도 다 있노 ㅅㅂㅋㅋㅋㅋㅋㅋ - dc App

      05.22 09:28:58
    • ㅇㅇ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이콘 볼때마다 흠칫함

      05.22 09:37:17
    • 김낙지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거꾸로 뒤집어 진게 개웃기네ㅋㅋㅋㅋ

      05.22 11:36:04
  • 칼퇴전문가.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개추
    05.22 09:29:03
  • IDTS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히틀러처럼 생긴 고양이는 진짜 어떻게 생겨먹은거냐 ㅋㅋㅋㅋㅋ

    05.22 19:58:25
  • ㅇㅇ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318번 7수맨 8수 의대 성공한거?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인간승리 맞다

    05.22 23:24:38
  • _법사_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신천지다 이게 개웃기네 ㅋㅋㅋㅋ - dc App

    05.23 08:53:51
  • 렄키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개웃기다 더줘 - dc App

    05.23 10:42:35
  • ㅇㅇ(106.102)

    전글에 독서실 7수생이 8수생으로 등장한건가요?ㅋㅋㅋㅋㅋㅋ - dc App

    05.23 16: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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