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색으로 가린건 인쇄할 때 다른 위치에 있는 내용이 번져서(위에 흐릿한 "진단서"처럼) 해놨어)


검사 결과 기다리는 일주일 동안 넘 떨렸다...

검사할 때 상담사 분 질문에 트젠스럽게? 답변 못한 부분( ex:

    어렸을 때부터 여자가 되고싶다고 생각했어요? - 그건 아니었어요...

    여장 해봤어요? - 아니요...?

    언제부터 트랜지션을 생각하셨어요? - 작년부터... 

)이 많았던 것 같아서 원하는 결과(640 or 649)가 안나오면 어떡하지 너무 걱정했어.

다행히도 649를 받아서 돈을 날린게 아니게 되었어! 야호!!  

(이후 HRT 쬬오옵하고 남친이랑 잘 살았답니다. -HAPPY ENDING-) 이면 좋겠다..




- F640이 아닌 F649가 나온 이유.....

를 생각해봤는데 막상 걱정했던 부분인 위에 상담사 분 질문을 잘 못 받은건 별 영향이 없었던 것 같아.

문제가 됐던건 사전작성했던 검사(문장완성검사의 몇가지 문장과 특히 TCI-RS)에서 부정적인 결과가 많이 보였나봐. 

거절 당하면 쉽게 상처를 받는다, 눈치를 많이 본다, 쉽게 포기한다, 어려움이 있으면 하던 걸 멈춘다, 새로운 일을 달가워 하지 않는다, 등등 전체적으로 삶의 활력이 떨어지고 심리적으로 불안정하며 성 주체성보단 다른 면에서 떨어진 행복감을 찾는게 우선이다? 그런식으로 들었었어.

F640을 노리는 트붕이라면 물론 디스포리아가 도져서 엄청 힘든 상황일 수도 있겠지만 활발하게 살려고 노력하는게 중요할 것 같아.




이건 미련한 이야기인데 outdated한 병원 정보 자료를 보고 집 근처쪽 병원으로 전화를 돌렸더니 "저희는 그런 거 안해요~"를 몇번 듣자 위에 말했던 "거절 당하면 쉽게 상처를 받는다"가 발동되서 그냥 가장 확실하게 진단 검사 땻땨 해줄 거같은 곳으로 전화를 걸었어. 그리고 선택한 의원은 내 집에서 지역이동하는데만 KTX타고 2시간 40분이 걸리는 곳이었지... 돈 여유가 많은게 아니라 ITX도 타고, 무궁화호도 탔는데.. 둘 다 4시간쯤 걸렸어.

덕분에 비용은 3번 다녀오는 동안 대략 80만원 이상(검사비50 + 진료비 9 + 교통비 20이상)이 깨지고 오전에 기차타서 오후 11시에 집에 들어오고(오늘은 기차를 오전 6시 반에 타서 저녁전에 들어왔다..) 기차를 그렇게 오래 타니 어깨 목 엉덩이 다 으깨질 것 같았어...

 


나같이 미련한 사람은... 없겠지.. 나 빼고 다들 알아서 잘 할거야!


그럼 난 한동안 얼려뒀던 게임 하러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