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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 장르 중 하나인 나폴리탄 괴담에 대해 다루는 갤러리입니다.
흰개(dcwhitedog)
블루워터(bluewate…) Rosefield_0313(subject0…) ㅇㅇ(clean738…) winter567(soccer28…) 이혁영(injury21…)
2021-03-02
괴담 장르 중 하나인 나폴리탄 괴담에 대해 다루는 갤러리입니다.
흰개(dcwhitedog)
블루워터(bluewate…) Rosefield_0313(subject0…) ㅇㅇ(clean738…) winter567(soccer28…) 이혁영(injury21…)
2021-03-02
엄마, 아빠도 널 가두고 싶지는 않았어. 하지만 그들에게서 널 지키기 위해선 어쩔 수 없었단다.
네가 이 편지를 보고 있다는 건, 우리가 네 곁에 없다는 뜻이겠지.
널 위해 몇 가지 조언을 남길게. 반드시 새겨들으렴.
되도록 지하실 밖으로는 나가지 마.
그들이 사방에 널려있을 거야. 잡히면 차라리 죽는 게 나을 테니 절대 들켜서는 안 돼.
하지만 나가야 할 때가 있어. 그 경우는 나중에 설명해줄게.
사흘에 한 번, 옆집 아저씨가 너에게 생활에 필요한 물건들을 주러 찾아올 거야.
물론 그냥 받는 게 아니야. 침대 옆 서랍장에 담배를 한가득 넣어놓았단다. 한 갑을 꺼내 아저씨에게 주면 돼.
우리가 없는 지금, 너의 몇 없는 생명줄이야. 반드시 공손하게 대하렴.
하지만 너무 믿지는 마. 그는 우리의 친구지만, 그들이기도 하니까.
가끔 침대 밑에서 어린아이가 나올 수 있어.
그때는 너무 놀라지 말고, 아저씨에게 받은 물건들을 나누어 주도록 해. 뒷산에 숨어 사는 우리 동포 중 하나란다.
될 수 있으면 넉넉히 나누어 주렴. 언젠가 네게 은혜를 갚을 테니 말이야.
기도는 빼먹지 말고 하렴.
혼자 남겨진 것 같아 무섭고, 외롭겠지. 그럴 때마다 하나님이 널 지켜보고 계시는 걸 기억해. 넌 절대 혼자가 아니야.
그리고 네가 지하실에서 나와야 할 때를 몇 가지 알려줄게.
첫 번째는, 서랍에 있던 담배가 다 떨어졌을 때.
그럼 더 이상 아저씨는 네게 물건들을 전해주지 않을 거야. 이 경우는 어느 정도 시간이 있으니 정 못 견딜 것 같을 때 나오면 된단다.
침대 밑에 가방과 숨겨진 통로가 있을 거야. 가방을 챙겨서 거기로 빠져나오렴.
두 번째는, 아저씨가 지하실 밖으로 나오라고 할 때.
아마 밖은 이제 안전하니 나와도 된다고 말하겠지. 그 때는 짐을 챙겨 나오겠다고 한 뒤에, 침대 밑을 통해 나가면 된단다. 가방 챙기는 거 잊지 말고.
진짜로 안전해졌으면 좋겠지만, 널 그들에게 넘기려 하는 것일 수도 있어. 위에서 말했다시피 아저씨를 너무 믿지 마.
세 번째는, 밖에서 인기척이 들릴 때.
만약 아저씨라면 문이 바로 열릴 테니 안심해도 된단다. 하지만 1분이 지나도 열리지 않으면, 그건 아저씨가 아니야.
재빨리 침대 밑 출구를 통해 탈출하렴. 몇 분은 안전하겠지만, 얼마 못가 문이 열리고 그들이 들이닥칠 테니까.
마지막으로, 네가 지하실을 나가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알려줄게.
그들은 우리를 잡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지만, 겉모습으로는 그들과 우리를 구별하지 못해.
밖에서 마주쳐도 네가 두려운 기색을 내비치지 않으면, 긴가민가하겠지.
그때 네가 동족인지 확인하기 위해 성호를 긋게 할 거야.
절대 평소대로 긋지 마. 오른쪽이 아니라 왼쪽으로, 손가락을 전부 모아서. 저번에 가르쳐주었으니 기억하고 있겠지?
그러면 그들도 의심을 풀고 다른 곳으로 가겠지.
그 틈을 타서 몰래 뒷산으로 가. 네가 도와준 동포들이 널 지켜줄 거야.
하지만 만약에, 생각도 하기 싫지만, 네가 그들이 아니라는 사실을 들키게 된다면...
가방 안에 칼을 넣어놓았단다. 그걸로 당장 목을 찔러서 자결하렴.
그들에게 살아있는 채로 잡히는 것보다는 나으니까 말이야. 용서해주렴.
혼자 두고 가서 미안해.
네가 지하실에서 나가고 싶다고 울 때마다, 정말로 가슴이 아팠단다.
하지만 이것이 네가 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했어.
우리가 잡혀가면 굳이 집을 뒤지지는 않겠지. 지하실에 아이를 혼자 내버려두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할 거야.
아마 살아서 만날 수는 없겠지.
그래도 엄마랑 아빠는 네가 혼자서도 씩씩하게 살아가리라 믿는단다.
천국에서 만나자. 너무 일찍 오지는 말고.
사랑해 우리 딸.
엄마, 아빠가
*이 편지는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의 가스실 안에서 발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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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영역
이런 느낌의 괴담 찾고 싶어서 예시로 써봤는데 글쓰는 게 첨이라 제대로 전달이 됐으려나 모르겠네...
비슷한 내용 아시면 알려주세요 보고싶어요
피드백도 주심 더 감사하구요...
재밌다 반전도 있고 결국 저 애도 잡혔다는 부분이 아저씨가 배신한건지 아니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상상하게 해서 좋다 내용아 비슷한건 모르겠는데 형식이 비슷한 글은 많이 봄
https://m.dcinside.com/board/napolitan/28103?headid=&recommend=&s_type=subject_m&serval=법당
오 내가 찾는 건 현실 바탕의 괴담이긴 했는데 이것도 되게 재밌다 친근하면서도 무서운 느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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